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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님, 이런 거 물어봐도 되나요?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4. 9. 04:26728x90반응형
"샘님, 이런 거... 물어봐도 되나요?"
"그럼요, 되지요. 편하게 물어 보세요."
"야호! 왕따봉이에요!"
"아유~ 선생님, 약간 정색하고 말씀 드리자면, 저는 이미 선생님에게 일종의 면허증을 드린 거에요. 무엇이든 궁금할 때 마음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면허증요. 강의 갔던 첫날, 이미 알아챘어요. 아, 이 분 열정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하고요."
내가 최근에 1:1 학습 제자로 받아들인
안혜연 선생님과 전화로 짧은 통화를 나누었다.
"제자"라는 말, 함부로 써서는 안되는 말인 거, 잘 안다.
내가 누군가의 '스승'이 될 정도의 인간인가?
솔직히, 어떤 면으로든 자신이 없다.
하지만, 가고 싶은 방향이 있는데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궁금한 것은 너무너무 많은데 물어 볼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작은 도움이 되어 드리는 존재는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내 과거 경력을 돌아보면,
20대와 30대에 커다란 실패를 경험하고
엄청나게 방황하면서 길을 뒤늦게 찾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갈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짠~한 마음을 느낀다.
마음이 공감이 되고 남 일 같지가 않다.
(프라이버시 때문에 소개할 순 없지만)
안혜연 선생님도 어린 시절,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셨다고 한다.
너무나도 멀리 돌고 돌아 찾아온 길, 제대로 가고 싶다고 하신다.
그래서 내가 도우려고 하는 것이다.
깎여지지 않은 원석 같은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딱! 모아서 큰 인물이 되시도록 돕겠다는 것 뿐이다.
너무나도 어리석고 모자란 구석이 많은 나이기에
인격적으로는 누군가의 스승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알고 경험한 것은 아낌없이 나눌 수 있다.
안헤연 선생님,
선생님께서 가지고 계신 활화산 같은 지적 호기심,
클라이언트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강렬한 열망,
앞으로 마음껏 풀어 놓으셔요.
아무런 조건 없이, 제가 돕겠습니다.
돈도 필요 없고, 존경도 필요 없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맹렬한 호기심"만 잃지 않으시면 됩니다.
마음 편하게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제가 부족해서 모든 질문에 충분한 답변을 드릴 수는 없겠지만,
다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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