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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타(1990)지식 공유하기(기타)/시네마 떼라피: 위안을 주는 영화 2020. 5. 1. 20:06728x90반응형
이탈리아 베니스 한복판에 위치한 고급 호텔.
이제 막 결혼을 약속한 프랑스 커플이 투숙한다.
들뜬 여행 분위기에 취한 여자,
침대에서 연인과 정신없이 뒹굴다가
룸 서비스 안내 전화를 받는데...
사실, 그 전화는 암살 지령 전화.
사적인 여행인 줄로만 알았던 그녀에게
드디어 실제 임무가 떨어진 상황.
여자는 태연하게 전화를 끊고
욕실 안으로 들어가 전화속 목소리가 말했던
저격용 소총을 비밀 캐비닛에서 찾아낸다.
꽃무늬 속옷만 입은 상태에서
급속하게 소총을 조립하고
저격 자세를 취하는 그녀.
문 밖에서는 남자친구가 뭐 하냐며 묻고,
귓 속에서는 좀 전에 들었던 비밀 지령이 맴돌고,
심장은 벌렁대며 쿵쾅쿵쾅 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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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장면과 설정 아닌가?
이제는 닳고 닳은, 늘씬한 미녀 킬러 설정을
스타일리쉬하게 완성한 프랑스 영화, 니키타(1990).
사람들은 커다란 눈을 가진 늘씬한 주연배우, 안느 빠릴료를 기억하거나
레옹(1994)에 영감을 준 장 르노의 킬러 캐릭터에 주목하지만,
사실, 나는 에릭 세라(Eric Serra)의 음악으로 이 영화를 기억한다.
에릭 세라는 신디사이저를 사용한 록 음악을 기반으로 하지만
뭐랄까, 외로운 도시의 가로등을 세밀하게 그려 내듯
섬세하게 가슴을 터치하는 멜로디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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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타, 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연주곡: Learning Time.
니키타가 살인기계(?)로 훈련받는 몽타주에 깔리는 귀여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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