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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을 추억하며지식 공유하기(기타)/시네마 떼라피: 위안을 주는 영화 2020. 5. 18. 16:32728x90반응형
최근 뒤늦게 중경삼림이라는 영화를 봤다.
정확히 말하자면, 뒷부분만 봤다.
상대를 투시할 듯한 눈빛을 가진 양조위가
나오는 부분만 보고 싶었다.
그런데, 여배우가 더 크게 보였다.
짝사랑이 지나쳐서
남자의 집을 몰래 들어가
남자의 전 여자친구가 남긴 흔적들을
조금씩 지워가는 일종의 귀여운 스토커를
연기한 왕정문이었다.
이야기만 들으면 완전 스토커인데
그녀가 연기하니 완전 귀여웠다.
=====
몰래 몰래 들어갔던 남자의 집 앞에서
남자와 만난 여자.
남자는 여자를 집에 초대한다.
그리고 전 여자친구에게 했던
다리 맛사지를 해 준다.
여자의 눈빛은 복합적이다.
좋기도 하지만 어색하다.
어쩌면 판타지와 현실이 만나는 순간이다.
그러다 잠이 든 여자와,
여자 옆에서 함께 잠든 남자.
몹시 아름다운 장면이다.
마지막 쇼트의 아름다움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런 경우 영화는
시가 된다.
이야기가 없어도
이야기가 된다...
(2011년 4월 27일 이재원 씀.)
=====
"다 주거써, 나 말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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