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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리적 비판과 자존감
    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5. 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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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시나브로 자존감이 높아지긴 했나보다. 나 말이다.

    (이제는 좀 더 편안하게 합리적인 비판을 합리적으로 수용하니 말이다.) 

     

    타인에게 비판을 받았을 때, 세심하게 구분해야 한다. 그 비판이 내 존재에 대한 비판인지, 내 말이나 행동에 대한 비판인지. 내 존재에 대한 비판은 무시해도 된다고 본다. 이것은 과한 비판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누구도 내 존재 자체를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그래서 무조건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다. 일단 낳은 후에는 심지어 부모조차도 자녀의 존재를 함부로 비판해서는 아니된다. 월권이다. 부당한 처사다. 그러나 내 말이나 행동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건 표피나 지엽말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잘못 생각할 수 있고 잘못 행동할 수 있다. 찌질하고 부끄럽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타인의 비판이 일리가 있고 옳다면) 고치면 된다. 잠시 동안 '찐하게' 부끄러워하고,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면 된다. 

     

    비판의 유형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표피에 대한 비판에 휘둘리거나 쓸데 없이 삐치는 사람을, 동양 전통에서는 "소인배"라고 한다. 대체로, 소인배는 어리석고 속이 좁아서 딱 그 정도의 행동을 한다. 특히, 소인배는 자존감이 약한 사람이다. 자존감이 약한 사람은 합리적인 비판도 존재에 대한 비판으로 오해하면서 제대로 소화하거나 수용하지 못한다. 나는 소인배 말고 "대인배"가 되고 싶다. 나의 표피, 즉 생각과 행동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을 주의 깊게 듣고 합리적으로 처리해서 내 성장의 자양분으로 만들고 싶다. 

     

    나는 대인배가 되고 싶다. 좀 더 현명하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꼭 그렇게 될 거다. 


    "다 주거써, 나 말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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