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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결중심적인 이별?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0. 6. 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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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직원(A씨)이 우리 조직을 떠나가면서 원하는 것(b)이 있었어요. 그런데 조직에서는 지켜야 할 원칙이 있기 때문에, 그 원칙을 벗어나서 (A씨)에게 (b)를 줄 수는 없었죠. 이전 같았으면, 무조건 "안된다"고 말했을 거에요.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해결중심모델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직원의 생각을 최대한 존중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솔직히 말해서, (b)와 관련해서 우리 조직이 원하는 것은 (c)에요. 선생님이 원하는 방식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선생님이 원하는 것도 무시하고 싶지 않아요. 가급적이면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요, (b)와 관련해서 선생님도 만족하고 우리 조직도 만족해서, 양쪽이 모두 만족스러울 만한 방법이 혹시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이 대화를 나눈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직원이 우리 조직의 처지를 배려하고 고려해서 다름대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서 왔더라구요. 조직의 처지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양쪽 모두 만족스러울 만한 대안을 고민해서 들고 온 거죠."

     

    이상은 내가 해결중심모델을 가르쳐 드린 어떤 학생 분께서 해 주신 이야기를 약간의 상상력을 더해서 재구성한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해결중심모델은 강점관점을 따르는 가족치료(가족상담)모델이다. 가족치료에서는 내담자가 두 사람 이상이다. 어느 한 쪽이 원하는 바를 100% 관철시킬 수는 없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여러 사람의 상담 목표를 각각 들어본 후에 그 사이에서 겹치는 지점을 포착해서 공동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즉, 어느 누구도 지지 않고 모두 이기는 "Win-Win 게임"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상담이 성공한다. 

     

    Win-Win 게임을 진행하려면, 협상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협상이란, 이해 관계가 엇갈리거나 상반된 두 사람 이상이 만나서, 특정 사안에 대해서 서로 원하는 바를 꺼내 놓고 누구도 결정적으로 이용당하거나 손해보지 않으면서 당사자들이 모두 원만하게 만족스러워 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 나가는 대화 방법이다. 협상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얻어내려면 모든 것을 차지하려고 하면 아니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정 부분은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협상이란, 어쩌면 내가 무조건 옳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내가 부분적으로 어떤 부분을 포기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결정하는 과정이라고도 재규정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포기하면 (부분적으로) 얻는다: 역설적이지만 지혜로운 격언 아닌가? 


    *해결-중심 경영(Solution-Focused Management) 혹은 해결-중심 리더십(Solution-Focused Leadership)을 좀 더 공부해 보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번역서를 출판하는 것도 꽤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 주거써. 나 말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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