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습니다

 

<사회복지사를 위한, 불금 영어 reading반 공부 시작!>

쏼라~ 쏼라~ 영어 회화? 필요 없다. 룰루~ 랄라~ 리스닝? 이것도 필요 없다. 슥슥~ 샥샥~ 영작문? 노 노 노, 이마저도 필요 없다. 우리는 그냥 영어 문장을 한 줄이라도 마음 편히 읽고 싶다! 찰리 채플린 네컷 만화 속에서 스누피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해하고 싶다! 영어가 두려워서 대학원 진학마저도 미루고 있는데, 이런 막연한 공포심에서 벗어나고 싶다! 

영어와 관련하여 각자 애틋한(?) 수난사를 가진 네 명의 사회복지사와, 가르치는 일을 꿀단지 마시듯 좋아하는 사회복지사(이재원)가 만났습니다. 모두 다 술 마시고, 노래하며, 춤추러 시내로 출격하는 금요일 밤, 남들은 노는 것으로 불태우는 금요일을 생각만 해도 오바이트 쏠리는(?) 영어 공부로 하얗게 태우려고 합니다. 

2020년 6월 5일 금요일 오후, 휴가를 내고 모여든 세 사람의 사회복지사들이 온라인 화상회의 서비스인 ZOOM을 활용해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각자 그동안 영어 때문에 어떻게 고생을 했고 힘들어 했는지 "영어공부 수난사"를 나누었고, 영문법 기초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시간 공부 후) 함께 솔직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A 사회복지사: "우선은 좀 처음에 개념하고 용어를 이해해야 한다고 그래서 긴장을 했는데, 예시를 많이 들어 주시고 또 이렇게 확인해 주셔가지고, 그게 조금 익숙해지는데 편해서 좋았던 것 같구요, 무엇보다도 이제 우리가 영문법을 공부하면서 한 번도 이 기본 개념에 대해서 이렇게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지 않잖아요. 그리고 어쨌든 영어 문장으로 막 표현하다 보니까 그게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았는데 한글로 먼저 설명해 주시고 또 쉬운 문장으로 예시를 들어 주시니까 저는 이해하기가 편했어요. 그리고 예시가 좀 재미있어서 웃으면서 환기가 되었어요. 전 좋았습니다."

B 사회복지사: "어, 뭐랄까... 이렇게 자세한 설명은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거 중학교 영문법이라고 하셨잖아요. 중학교 때 이렇게 배웠으면, 지금 안 잊어버렸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중학교 때 공부를 했는데, 마치 처음인 듯 매우 신기했고 재미있었어요."

C 사회복지사: "전체적인 느낌은 선생님이 교안이 있는 것 같지 않은데, 머릿 속에서 줄줄줄 나오는 게 정말 부러웠고, 그걸 어떻게 정리를 하셨을까, 머릿 속에서 어떻게 그거를 암기를 하셨을까에 대한 생각을 잠시 했어요. 이걸 내가 어떻게 정리하면 좀 쉽게 소화를 할 수 있을까 싶은 부러움? 이런 거 좀 생각을 했구요. 아, 나 중학교 다닐 때 어떻게 문법 공부를 했지? 이런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그래서 아까 선생님 말씀하셨던 농담도 잊어버릴까봐 적어놓고 했는데 그런게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기억을 끄집어 내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알긴 아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거를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어떤 끈? 같은 걸 던저주신 것 같아요. 좋았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머릿 속에 어렴풋하게만 남아 있는 영문법 지식을 완전히 체계화할 겁니다. 영문법 나라의 들판에서 그냥 널부너져 있는 영문법 병정들을 하나씩 모아서 새롭게 부대를 결성하고 위계 질서를 세우고 강하게 훈련해서 영어 실력이 필요하면 언제든 출동해서 영어 문장을 읽고 해석할 수 있도록 만들 겁니다. 그 과정이 어렵고 지난하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고지를 점령하고 말 겁니다. "막연한 감으로 하는 영어"가 아니라 "분명한 문장 구조에 대한 이해에 기초하는 영어"를 공부할 겁니다. 

두려움과 어색함을 이겨내고 영어 reading 클래스에 등록하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모두 영어라는 전쟁터에서 만난 전우입니다. 힘든 전투 과정을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나아갑시다. 그리고 마침내 저 높은 고지를 점령합시다! 접수해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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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신성합니다.

 

배우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아질래야 낮아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배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랑스러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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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주거써, 나 말리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