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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길 어떻게 올라갔지?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사진+동영상 2020. 7. 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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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매이션, 쿵푸 팬더 1편 중에서>

    포: 몰랐어요? 전 화나면 먹는다고요!
    마스터 시푸: 변명 안 해도 돼. "몽키"인 줄 알았어. 과자 단지를 선반에 숨겨 놓거든.
    포: 몽키한테 일르지 마세요.
    마스터 시푸: 너, 어떻게...?
    포: 아, 알아요... 미련해 보이는 거.
    마스터 시푸: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거길 어떻게 올라갔지?
    포: 몰라요. 전 그냥, 그러니까...과자를 먹고 싶어서요.
    마스터 시푸: 사다리도 없이 지금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갔어! 가랑이 찢기 자세도 완벽하고.
    포: 아, 이거요? 이건 그냥 뭐랄까... 우연이에요.
    마스터 시푸: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


    평생 꿈꾸던 바(쿵푸 고수 되기)를 이루기 위해서, 아니 억지로 용의 전사가 되기 위해서 마스터 시푸 곁을 떠나지 않았던 팬더 곰 포(Po).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고 있다. 바로 그때 홀연히 나타난 마스터 시푸.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쿵푸에 재능이라고는 없어 보이던 포가 재능을 엿보인다!

    누가 해결중심모델을 상징하는 영화를 꼽으라고 청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쿵푸 팬더"를 꼽겠다. 그리고 쿵푸 팬더 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역시 단 1초도 주저하지 않고 이 장면을 꼽겠다.

    왜냐?

    포가 쿵푸 고수가 되겠다는 꿈을 거의 포기하고 있을 때, 사실 그는 이미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현실을 익살스럽게 보여주는 장면이므로. 그리고 포의 잠재력을 발견한 마스터 시푸가 포에게 던지는 질문이 가장 전형적인 해결중심질문 중 하나인, 대처 질문(coping question)이기 때문이다.

    해결중심모델에서는 내담자가 가지고 있지 않은 걸 새로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다. 모든 내담자는 아무리 문제가 심각해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학인했을 때, 감탄하면서 묻는다: "거길 어떻게 올라갔지?"

    내담자 앞에서 아무런 질문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그럴 때 단순하게 질문해 보자: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나요?"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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