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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털도사에게 배우는 해결중심상담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사진+동영상 2020. 7. 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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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털도사를 아시는가? 위대한 만화작가, 이두호 화백께서 창조하신 대단히 한국적인 만화 캐릭터이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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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인 머털이는 누덕산의 누덕도사에게 도술을 배우고 있는 소년으로 긴 더벅머리가 특징이다. 누덕도사가 가르쳐달라는 근사한 도술은 안 가르쳐 주고, 달랑 머리카락을 곤두세우는 것만 가르쳐 주고는 허드렛 일만 시키는 것에 분노하는 소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머털이는 우연하게 머리털을 세우면 무엇이든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덕도사가 이미 도술을 가르쳐 준 것이다. 하지만 누덕도사는 머털이에게 그 사실은 비밀로 부치라는 당부를 받는다.

    자신감을 얻은 머털이는 왕질악의 제자인 꺽꿀이와 도술 대결을 하다가 왕질악의 도발에 넘어가 머리를 세워 변신한 뒤 꺽꿀이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왕질악의 불바람에 맞아 머리털이 다 타버리고 머리와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 도술을 잃는다. 그동안 누덕도사가 두려워 때를 기다리고 있던 왕질악은 도력을 전부 제자인 꺽꿀이에게 전수하고 사실상 평범한 노인이나 다름없이 되버린 누덕도사를 단숨에 쓰러뜨리고 누덕마을까지 완전히 장악하였으며, 도술을 잃은 머털은 감옥에 갇혀서 갖은 고생을 한다. 왕질악이 재능만 보고 키우던 제자 꺽꿀이는 자신의 도술이 왕질악을 능가하게 됐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자마자 그동안 숨겨왔던 야심을 드러내고 왕질악에게 반란을 일으킨다. 결국 왕질악은 제자였던 꺽꿀이에게 배신을 당하여 제자의 재능만 보고 인성을 보지 못한 자신의 안목 부족을 한탄하면서 사망하게 되고, 그 후 꺽꿀이는 그대로 왕질악의 자리를 차지하고 왕질악의 딸이었던 묘선이를 하녀로 삼아 마을을 폭정으로 다스린다. 

    한편 머리털이 다시 나기 시작한 걸 깨달은 머털이는 머리털을 세워보려 했지만 화상으로 모근이 상해 머리털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낙심한다. 그러나 곧 변신 대신에 뽑은 머리털을 변화시켜 다른 생물도 변화시킬 수 있는 도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머리털이 거의 다 자라기는 했으나 화상 자국은 아직 낫지 않았기에 그 사실을 숨기고 외면적으로는 꺽꿀이의 명령이라면 죽은 척도 하는 비굴한 모습을 보이며 꺽꿀이의 심복노릇을 하며 복수의 기회를 노린다. 마침내 화상 자국도 완전히 다 나아 도술이 회복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머털이는 묘선과 연합하여 꺽꿀이를 쓰러뜨린 후 다시 누덕봉으로 돌아간다.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

     

    머털도사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

    namu.wiki

    머털 도사는 등장하는 캐릭터와 이야기 전체가 풍부한 한국적인 비유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나는 가끔씩 영감을 얻기 위해서 이 애니매이션을 본다. 이번에 다시 보았을 때는, 마음의 눈으로 보라는 누덕 도사님의 가르침과 머털이가 그 가르침을 체화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해결중심상담은 상담에 관한 상식에서 대단히 벗어나 있는 낯선 모델이다. 그래서 처음에 배우면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그 기본 원리가 의외로 너무나 간단하고 쉬운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아래 장면처럼.


    머털이: 으아... 떨어지면 뼈도 못 찾겠다. 

     

     

    (무시무시한(?) 누덕 도사의 훈련이 시작되다!)

     

     

    (누덕 도사는 머털이가 마음의 눈을 뜨기를 바란다.)

     

     

    (하지만, 머털이는 눈으로 보는 것밖에 보이지 않는다.) 

     

     

    머털이: 옳지! 나가는 길이 있긴 있구나! 

     

     

    (나 있는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걷는 머털이)

     

     

    머털이: 엄마! 죽어도 못 가겠어!

     

     

    머털이: 아이구... 내 신세야! 

     

     

    누덕도사: 네 이놈! 냉큼 건너오지 못해!

     

     

    머털이: 도사님, 못가요. 이런 낭떨어지 길을 어떻게 가요! 

     

     

    누덕 도사: 낭떨어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돼! 어찌 눈으로만 사물을 보느냐? 마음으로 보고 느껴야지! 

     

     

    머털이: 낭떨어지인 걸 어떻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음에 무슨 눈이 있고 발이 있어요? 

     

     

    머털이: 다시 보니... 어! 잔디밭, 잔디밭이잖아요! 

     

     

    (잔디밭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날아갈 것 같다!) 

     

     

    누덕 도사: 이제 건널만 하냐?

     

     

    머털이: 네, 자신 있습니다요! 스승님 스승님, 우리 스승님! 

     

     

    누덕 도사: 어허... 덤벙대지 말고 길을 잘 봐. 

     

     

    머털이: 이까짓 것, 눈 감고도 갈 수 있어요! 

     

     

    누덕 도사: 경솔하구만, 앞을 봐!

     

     

    머털이: 으악! 엄마아야! 

     

     

    머털이: 나 죽었다! 

     

     

    머털이: 어휴... 이제 살았네. 

     

     

    누덕 도사: 이제 깨달았느냐? 

     

     

    머털이: 뭘요? (아이쿠!) 

     

     

    <그로부터 몇 년 후...> 

    (큰 구렁이로 변신한 악마 도사, 꺼꿀 도사에게 붙잡힌 머털이.)

     

     

    (자태가 자못 무시무시하다!) 

     

     

    (머리털을 뽑는 머털이.)

     

     

    머털이: 내 비록 머리털을 세울 순 없지만, 머리털을 뽑을 순 있단 말씀이야! 

     

     

    머털이: 네 이놈!

     

     

    (미꾸라지로 변한 꺼꿀 도사.)

     

     

    머털이: 스승님, 머리털을 뽑을 수 있는 경지를 터득하라고 하셨지요? 

     

     

    머털이: 이 못난 제자는 이제서야 그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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