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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 안 고파요, (빙그레 웃으며) 사부님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사진+동영상 2020. 7. 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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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매이션, 쿵푸 팬더 1편 중에서> 

    마스터 시푸: 쿵푸를 수련할 때는 집중이 중요한데, 넌 꽝이야. 그건 내탓일 것이다. 5인방과 같은 방법으로 가르치려 했으니. 그래서 오늘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 (만두를 꺼내면서) 봐라 이걸. 

    포: 으허허… 잘 됐다. 무지 배고팠는데. 

    마스터 시푸: 단, 수련을 잘 해야만 먹는다. (얌얌) 시작하자. 

     

    (어느 정도 훈련이 끝난 후)

     

    마스터 시포: 먼저 먹어라, 팬더. 

    포: 그냥 먹어요? 윗몸일으키기나, 사사사사… 산악행군도 안하고요? 

    마스터 시푸: 넌 내가 하라는 대로, 잘 따라 왔다. 이제 마음껏 먹어라. 먹어. (그러나 빼앗아 먹는다.)

    포: 뭐에욧?!

    마스터 시푸: 쩝쩝쩝… 마음껏 먹으라고 했잖냐. 맛있구만. 

    포: 아, 진짜! 

    마스터 시푸: 어서 마음껏 먹으라니까…

    포: 정말요? 

    마스터 시푸: 그래, 먹어! 

    포: 아뵤! (우여곡절 끝에 하나 남은 만두를 획득한 후, 마스터 시푸에게 던지면서) 

    마스터 시푸: 배 안고파요. (빙그레 웃으며) 사부님. 


    미련해 보이던 팬더곰 포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한 마스터 시푸는, 본격적으로 포를 훈련시키기로 마음 먹고, 포에게 딱 어울리는 방법을 찾아낸다. 바로 먹는 것으로 유인하기! 열심히 훈련을 마친 포 앞에, 마스터 시푸가 만두를 먹게 해 준다. 하지만 역시, 마스터 시푸는 결코 호락호락하게 만두를 허락하지 않는다. 먹고 싶으면 자신을 이겨내고 먹으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여러 번 합을 겨루면서 좌충우돌 한 끝에, 마침내 마지막 남은 만두 한 개를 획득하는데... 웬 걸? 포는 만두로 유인한 마스터 시푸의 의중을 간파한다. 중요한 것은 훈련 그 자체였지, 만두가 아니었으니깐!


    개별화의 원칙. 사회사업을 공부하면 실천론 시간에 반드시 배우는 기본적인 개념. 하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우리 마음 속에는 일정한 패턴과 매너리즘이 싹 트고,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공식을 갖게 된다.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종종 가르치는 일의 본질을 생각하게 된다. 가르치는 일은 더불어 배우는 일이기도 하고, 열정과 열정을 교환하는 소통의 수단이기도 하다. 소통이란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배려할 때 성립되는 것. 아무리 내 안에 가르칠 것이 많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수용하는 학생의 마음 모양과 현저하게 다르다면? 학생들이 그 내용을 제대로 접수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가? 

    나는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 

     

    "내가 학생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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