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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Cinema Paradiso를 사랑한 이유
    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7.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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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 Theme - Cinema Paradiso (Tema d’ Amore)>

    어제 Cinema Paradiso를 극장에서, 스크린으로, 보았다. 최근 엔니오 모리꼬네 사망으로 특별히 재개봉했는데, 마침 기회가 닿아서 보게 되었다. 너무 신났다. 아이처럼 신나는 마음이었다. (함께 본 분도 즐거워 하셔서 보기가 참말로 좋았다.)

     

    반쯤은 넋이 빠진 채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문득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이 영화를 왜 그토록 좋아했던가?"

     

    알프레도 아저씨 같은 사람을 갖고 싶었다. 외롭고, 어찌할 바를 모르던 나를 안심시켜주고 나아갈 길을 가르쳐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사춘기 시절, 아니 그 이전부터 원했던 것 같다. 

     

    그동안 참 많이도 찾아 헤맸던 것 같다. 엄마 같이 느껴지는 누나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배들. 그도 아니면 책 속의 위인들. 하지만 찾지 못했다. 만나지 못했다. 만났다 싶으면 실망하고, 절망하고, 외면했다.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나의 엄마가 되어주고, 내가 나의 형제 자매가 되어주며, 내가 "나의 나"가 되어 주기로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엄마 같은 사람이 되어 주기로 했다. 

     

    내가 받기만 하고 싶었던 사랑과 관심, 이제 내가 줄 수 있게 되었으니.

     

    바로 내가 알프레도가 되어야겠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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