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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글 참 좋습니다)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1. 3. 20. 08:20728x90반응형
<참고> 아래 글은 첫 문장부터 김종열 사회사업가께서 쓰신 글입니다.
(주: 이재원 선생님이 쓰신) 글 참 좋습니다. 발달장애인을 돕는 사회복지사는 현장에서 이분들과 의사소통하는 면에서 늘 고민하게 됩니다. 현장의 이야기를 하나 말씀드리면, (우리 시설에서 거주하고 계신) 입주자 한 분이 언어적 의사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분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어!" 라고만 말씀하십니다.
이 “어!" 라는 외침으로 어떻게 의사소통이 될 수 있을까 싶지만, 상황과 표정에서 어떤 의미로 하시는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침 출근 후 마주보고 말씀하시는 "어" 는 안녕하세요! 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 12시 30분 정도에 소통실(원장실)에 오셔서 "어" 라고 말씀하시는 건 점심 식사 하라고 말씀해주시는 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의 해석이 모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이 내시는 "어!" 라는 소리를 상황과 맥락에 비추어 세심하게 헤아려 본다면, 의미가 담긴 짧은 단어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짧은 한 단어를 들어도 이 분이 상대방에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는 태도에서 옳바른 의사소통이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장애를 가진) 당사자와 인격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 출발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동안 우리가 뭔가 안다고 생각했던 전문가적인 접근을 내려 놓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전문적 지식도 사람, 이라는 복잡하고 다단한 존재를 설명하는 이치 중에서 지극히 작은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는 겁니다.
"삶을 경험한다는 것은, 무얼 알아내거나,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고통받는 동시에 있는 그대로의 삶을 기뻐하는 것이다. 결국, 그도 ‘약자’ 이전에 ‘사람'이다.”
<이재원 생각> 여기에서부터는 저, 이재원이 쓴 글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종열 행님. 주말 새벽에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다가, 우연히 예전에 행님께서 제 글에 달아 주셨던 덧글을 또 읽게 되었어요. 저에게,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옆집 행님처럼 친근하게 다가오시지만, 현장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을 투명한 이슬로 빚고 계신 멋진 사회사업가 선배님이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글로 적어 주신 내용이야말로 예컨대 "사회복지 실천론" 교과서에 실려야 하는 것 아닐까요?) 행님, 너무 민망해 마셔요. 행님께서 품고 계신 투명한 생각을 혼자서만 알고 계시는 것은 동료, 후배들에게 큰 손실입니다.
<김종열 행님께서 덧글을 달아 주셨던 글>
<언어적 소통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에게 해결중심모델을 적용하기>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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