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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점에 기반하여 장애를 가진 사람을 원조할 때 따라야 할 다섯 가지 원리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1. 11. 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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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점에 기반하여 장애를 가진 사람을 원조할 때 따라야 할 다섯 가지 원리

    (The Six Principles of Strengths-Based Helping)

     

    원문: Walter E. Kisthardt(2012)

    번역: 이재원(2021)


    1. 원조 과정에서 우리는 전문가를 포함하는 타인이 일방적으로 규정한 병명, 결함, 증상, 약점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강점, 관심, 열망, 희망, 꿈, 염원, 지식, 능력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서비스 참여자로서 그대를 만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문제를 덕지덕지 매달고 있으며 온갖 병리적 증상을 가진 존재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생존자(suvivors)이다. 이들은 뛰어난 적응력을 가진 사람이다. 가난, 억압, 차별, 질병, 좌절, 무관심, 심지어 때로는 적대감까지경험하면서도, 최선을 다해서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존엄한 존재다. 이들은 창조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참을성이 많고, 용감하다. 이들은 온갖 외적 어려움과 내적 갈등 및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생략)

    강점관점으로 원조할 때, 우리는 존경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는 전문가로서 어떤 사람이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바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자처하기보다는, 마치 학생이 된 심정으로 그 사람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희망과 꿈에 대해서 겸손하게 배우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Miller & Rollnick, 2002). 우리는 모든 사람은 독특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야 하고, 그가 자신의 삶 속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를 알아가야 하며, 그가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함께 힘을 합쳐서 해 나가야 한다.

    강점관점에 입각해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를 경험한 어떤 서비스 참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메리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저에게 원하는 게 뭔지 질문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제가 정신질환을 가지고도 꿋꿋하게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어서 무척 존경스럽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저에게서 많은 걸 배운다고 말했어요. 메리는 저에게 강점이 많다고 말했는데, 저도 비슷하게 생각해요. 예전에는 강점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생략)

    2. (강점관점실천에서) 원조 관계는 내담자와 상호 협력하는 파트너십 속에서 형성된다. 사회사업가는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권력을 행사하지 말고, 동일한 눈높이에서 함께 힘을 키워 나가야 한다(power with another, not power over another).

    (생략)

    권력은 상대에게 영향을 줌으로써 나타난다. 권력이란 어떤 사람이 모든 일을 처리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대로 관철시키는 능력이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능력이다(Sharfitz & Ott, 1996, p. 354). 예컨대, 대학 교수는, 학생이 그 교수가 하는 말을 듣고 생각을 바꾸었다고 고백해 올 때 자신에게 권력(타인에 대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학생은 교수가 제시한 과제 대신, 공부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좀 더 깊고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과제를 하겠다고 제안하고, 교수가 학생 제안을 받아줄 때, 자신에게 권력(타인에 대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여러분이 돕고 있는 내담자가 이렇게 말한다면 어떻게 반응하시겠는가: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은, 제가 원하는 바도 아니고,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아닌 것 같아요." (생략)

    '원조 관계는 내담자와 상호 협력하는 파트너십 속에서 형성된다'는 원리를 따르기 위해서, 우리는 원조 계획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세우지 말고, 내담자와 함께 협의해서 세워야 한다. 비유컨대, 우리는 내담자와 함께 여행을 시작하고 있으므로, 그와 함께 권력을 나누고 함께 의사결정을 해야 해야 한다.

    3. 모든 인간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내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정신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시도하고, 성공할 권리가 있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잠정적/최종적 실패 과정을 통해서 배우는 교훈을 경험할 권리가 있다.

    (생략)

    나는 사회복지사들을 가르치면서 이 원리는 '모든 면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적절하지만,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걸 말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용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이런 경우에, 우리는 사람들에게 질문하기보다는 그들이 보이는 행동을 관찰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사람들은 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선호하는 바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생략)

    "수십 년 전, 제가 펜실베니아 주 엘리자베스타운에 위치한 양로원에서 일할 때, 어떤 어르신을 만나보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그때 만나야 했던 87세 남성 노인은 양로원 직원들에게 협조적이지 않았고,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는 분이셨죠. 제가 그 분 방에 갔더니, 무척 화를 내고 계셨어요. 어째서 그리도 화가 나셨냐고 여쭈었더니, 이렇게 외치시더라구요: "내가 시내에 다녀오는 동안 그놈들이 내 방에 들어와서는 옷장을 다 치워 놓았어. 그놈들은 그럴 권리가 없어. 내 물건을 가지고..." 수간호사에게 어찌된 일인지 물어 봤더니, 그녀는 이 어르신이 '저장 강박증 환자'라고 말했고, 양로원에서 가지고 있으면 안되는 금지 물품을 많이 가지고 계셨다고 답하더군요. 어르신이 옷장에 가지고 계셨던 금지 물품이 뭐였냐고 물어보자, '온갖 쓰레기 더미였는데요... 오래된 자전거 타이어, 오래된 자전거 안장, 오래된 헌옷, 그리고 쉽게 상하는 음식을 포함해서 온갖 잡동사니였어요' 라고 답했고요. 제가 다시 어르신에게 와서 어째서 그 모든 물품을 가지고 계셨어야 했는지 여쭈어 보자, 곧바로 이렇게 답하셨어요: "왜냐하면 자전거를 조립해서 마을에서 타고 다닐 계획이었으니까!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저는 어르신에게 자전거 부품을 보관할 다른 장소를 마련해 드리겠다고 제안 드렸고, 음식은 작은 냉장고에 보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답니다. 그 후에 의료팀에게 이런 이야기를 전했더니, 어르신께서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시내까지 타고 다니실 정도로 건강하지 않으시다면서 걱정스러워하셨어요. 우리는 많은 회의를 열어서 '자기 결정권', '당사자 책임'에 관해서 논의한 후에, 규칙을 정했어요. 우리 양로원에서는 어르신과 합의해서, 여가생활 부서에서 예산을 사용해서 새 자전거를 산 후에, 정해진 장소에서 자전거를 보관하기로 결정했어요. 어르신께서는 하루에 한 번씩, 관절염 치료를 위해서 물치료를 받기로 약속하셨지요. 마침내 어르신께서 자전거를 타고 시내로 타고 다니신 후부터는 물리치료를 더 이상 받지 않아도 되는 상태로 호전되셨고, 이전에 심각했던 갈등도 완전히 사라졌답니다."

    (생략)

    4. 우리는 지역사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환경에 기반해서 강점-기반 원조 활동을 시도해야 한다.

    (생략)

    5. 우리는 지역사회를, 서비스 참여자를 돕기 위해서 찾아내야 하는 자원이 가득 저장된 보물 창고로 바라보아야 한다.

    (생략)


    <이재원 해설>

     

    원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는 말을 삽입하여 의역했지만, 실제로는 '장애'나 '장애인' 개념을 떼어 놓고 보아도 의미가 있는 텍스트다. 강점관점으로 본다면 대상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로 강점관점실천에서는 대상이 가진 특성(손상, 결함 등)에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다. 대신 그가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 자원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다섯 가지 원리를 뜯어 보면, 1~3번 원리까지는 강점관점실천(특히, 사람중심실천) 원리를 요약해 놓은 부분이고, 4~5번 원리는 지역사회중심실천 원리로서 개인 차원 원리와 지역사회 차원 원리를 강점관점 안에서 통합하려는 필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동안 사회사업 분야에서는 개별적인 지원과 지역사회중심 실천을 완전히 구별된 것으로 여기는 전통이 있었지만, 이제 이 두 방향이 완전히 융합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간단하게 요약해 본다: 사람중심실천에서는 장애(문제)를 가진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그가 원하는 바를 모든 서비스 중심에 놓는다. 그동안은 기관에서 표준화한 서비스에 사람들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그가 원하는 바에 서비스를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만약 그가 진정으로 자유롭게 답한다면, 원하는 바는 우리 기관 영역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달리 말해서, 그가 원하는 바는 아마도 기관 경계를 넘어서서 지역사회 안에서 흩어져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가 원하는 바를 사회사업 실천 중심에 놓으려고 한다면, 필연적으로 지역사회중심실천을 고려해야만 한다. 결국, 개인이 가진 강점에 초점을 맞추는 강점관점실천(사람중심실천)과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자원에 초점을 맞추는 지역사회실천은 하나로 만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융합적 개념 중심에는 당사자가 원하는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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