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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담이 어색했던 내가 질문 천재(?)가 된 이유
    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12. 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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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이재욱 사회사업가(학생)

     

    2021년 3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총 11회기) 복지관 선배들과 함께 해결중심모델 교육을 받았습니다. 주로 해결중심모델의 기본적인 자세와 구체적인 상담 기법을 배웠습니다. 그중 '의문사를 활용해서 질문하는 방법'이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도 실용적이었습니다. 의문사를 활용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묻다 보니 의도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질문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고, 이는 현장에서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육에 참여했을 때, 저는 이제 갓 복지관에 입사한 새내기 사회사업가였습니다. 그래서 사례지원 당사자를 만나는 일, 지역 주민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활동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처음 만나는 분 앞에서 반갑지만 약간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혹시라도 대화가 끊기면 다음에는 어떤 말을 이어가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의문사를 활용해 질문을 확장할 줄 아는 지금은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낯선 어르신 댁에 방문하더라도 함께 나눌 이야기 거리가 차고도 넘칩니다. 흔한 액자 하나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누구와 찍은 사진인가요?”, “언제예요?”, “어디서 찍으셨어요?”, “그때 어떤 일이 있었어요?” 액자 하나로도 네 가지가 넘는 질문을 할 수 있었고, 어르신께서 답변해 주신 이야기에 또 의문사를 활용해 구체적으로 이어가면서 여쭐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분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한편, 상담에만 도움이 될 것 같던 해결중심 질문 기법은 기관에서 실시한 지역 욕구조사 때 더욱 도움이 되었습니다. 욕구 조사는 그룹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때 해결중심 질문 기법을 활용하면 우리가 던진 질문에 지역주민께서 추상적으로 답을 하시더라도, 좀 더 구체적으로 파고 들며 질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웃 관계가 소원해진 것 같아요”라는 답변에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소원한 이웃 관계를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관계 발전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복지관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다른 주민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주로 ‘어떻게’, ‘무엇을’ 이 두 가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해도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물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누구와 무엇을?' 이렇게 의문사 두 개를 연결해서 질문하면 효과가 더욱 좋았습니다.

     

    물론, 대화에 능통하지 않은 사람은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내용으로 답변하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해결중심 질문법을 배우기 전에는 바로 제가 그랬습니다. 당황하면 질문을 멈춰버리거나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질문하기 시작하니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내가 던지는 질문에 목적이 분명하기에('상대를 진심으로 알아가고 싶다'는 단순하고 분명한 목적) 당황하지 않고, 다시 질문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유연하게 질문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해결중심모델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상담 기법’, ‘사례관리에만 국한된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지만, 배운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다 보니, 지역 주민을 만날 때 전반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중심 실천으로 사회사업가 한 명이 여러 능력을 갖춰야만 하는 요즘 이런 구체적 질문 기술을 익히면 사회사업가에게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사회사업가(선생)

     

    제가 전국을 다니면서 해결중심모델을 가르치는데요, 동료들께서 가장 많이 해 주시는 말씀은 역시 '어려워요'입니다. 이 말씀을 하도 많이 듣다 보니, 동료들께서 품고 계신 마음도 엿보이는 듯 합니다. 네, 대부분 이 말씀은 '좋은 건 알겠지만, (어려워서) 실제로는 사용하지 못할 것 같아요'로 들립니다. 이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잠시 진지한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보기만 좋고 실제로 사용하지 못하는 기술을 계속 가르치는 게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이런 고민을 덜 하게 도와 주시는 열심 많은 학생을 종종 만나기도 합니다. 바로 이재욱 선생님 같은 분이지요. 자기가 가르친 학생을 스스로 칭찬한다고 팔불출이라고 놀리실 지도 모르겠으나, 선생으로서, 동료로서 이재욱 사회사업가를 인정하고 칭찬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당진북부 동료들은 모두 훌륭하시지만, 이재욱 선생님께서 가장 적극적으로 배운 내용을 실행에 옮기셨습니다.

     

    의욕이 넘칠 수밖에 없는 새내기 사회사업가라서 더 열심히 배우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멀리서나마 관심을 가지고 이재욱 선생님께서 성장해 나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니, 단순히 열정 많은 새내기였기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충청도 사내답게 느긋하면서 과묵하지만, 꼼꼼하게 차근차근 움직이는 기세가 대단하십니다. 아울러, 뛰어난 선배들과 함께 일하면서 좋은 모습을 흡수하는 능력도 대단하십니다. 

     

    해결중심모델은... 빛좋은 개살구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좋지만 현장에서는 쓰기 어렵다?

     

    아닙니다.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더구나 폭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증거가 있습니다. 이재욱 사회사업가가 훌륭한 증거입니다. 저는 해결중심모델을 몇 가지 유명한 질문(예컨대 기적질문)을 사용하도록 가르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마음에 품고 있는 개인적 강점과 환경적 자원, 그리고 진정으로 원하는 꿈과 희망에 관하여 정중하고도 진심어린 호기심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사회사업가가 제대로 사회사업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추는 길을 안내합니다. 

     

    이재욱 사회사업가가 증거입니다.

     


    <당진북부사회복지관 동료들과 함께 한 기억>

     

    해며든다? (동료들께 띄우는 러브 레터)

    <당진북부사회복지관 동료들께서 써 주신 뒷풀이 롤링 페이퍼> "일상에서 재미있는 삶을 추구하시고 늘 열정적으로 공부하시는 이재원 선생님. 짧은 시간 안에 저희들과 신뢰가 많이 돈독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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