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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나무를 만들기 위한 그런 상담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11. 8. 18:11728x90반응형
2021년 8월부터 11월까지 총 8회기(회기당 3시간, 총 24시간)에 걸쳐서 송파구방이복지관(장애인복지관) 동료들과 해결중심모델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단언컨대, 이 분들께서는 내가 그동안 가르쳐 온 모든 학생들 중에서도 탑 클래스에 드는, 대단히 수준 높은 학생이었다. 그동안 송파구방이복지관 동료들께서 보여 주셨던 강점을 세 가지로 정리하자면:
첫째, 새로운 관점을 배우려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 전국을 다니면서 가르쳐 보면, 팔짱을 끼고 '어디 한 번 가르쳐 봐' 자세로 일관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런 태도를 가지고 계시는데 제대로 가르치고, 배울 리 만무하다. 하지만 송파구방이복지관 동료들께서는 무엇이든지 열심히 배우겠다는 열의가 무척 높았다.
둘째, 다소 부담스러운 과제를 내 드려도 매우 성실하게 제출하셨다. 나도 안다. 한국 사람들, 발표 시키고 과제 부과하는 선생, 싫어한다는 사실. 하지만 어쩌랴, 내가 가르치는 내용을 학생들이 빠르게 체화하도록 도우려면 과제를 내 드리고 1:1 피드백 드리는 방법이 제일 좋은 걸. 송파구방이복지관 동료들께서는 과제를 매우 성실하게 제출하셨다.
셋째,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적용해 보려고 노력하셨다. 이 부분이 가장 놀라웠다. 내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빨리, 높게 스터디 내용을 이해하시고 실제 상황에 적용하시는 모습. 그렇게 적용한 결과를 제출해 주시곤 했는데, 그 수준이 매우 높아서 또 더 놀랐다. (자주 되뇌었던 혼잣말: "어? 이게 정말 되네? 생각만 하고 긴가민가 했던 부분을 이 분들이 해 내시네! 신기하다!")
2021년 11월 2일, 마지막 수업을 끝냈다. 마지막 수업이라서 복지관에 찾아가서 직접 선생님들 얼굴을 뵙고 예외질문과 척도질문에 대해서 강의하고 소감을 들었다. 역시, 모든 분들께서 내가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 넘는 통찰을 말씀해 주셨다. 사례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는 이용욱 과장님이나 진수연 선생님 말씀이야 당연히 좋았다. 하지만 사례관리 외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 김강혁 선생님이나 박상현 선생님께서는 내가 가르쳐 드린 해결중심모델을 나름대로 확장해서 좀 더 넓고, 깊게 이해하고 계셨다. (으아~ 자랑스럽다!) 나 혼자 듣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소감이라서 전문을 소개한다.
<유튜브 동영상 편집본>
<진수연 사회사업가> 송파구방이복지관 상담권익지원팀
저희가 8회기 과정으로 해결중심모델 스터디에 참여를 했고 이제 마무리가 되었는데, 일단 처음에 공감 공식부터 시작해서 내담자분들의 마음을 좀 어떻게 공감을 해 드리고 또 어떻게 그분의 생각을 제가 듣고 반응하면 좋을지를 많이 연습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다음에 배웠던 게 이제 보람 질문. 보람 질문을 내담자분들한테도 많이 활용을 했지만 제 주변에 친구들이나 가족분들한테도 많이 활용을 하면서 이 질문이 이 사람이 진짜 원하는 부분을 알아 내거나 아니면 조금 더 대화가 풍성해질 수 있게끔 하는데 정말 효과가 있구나라는 거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배운 예외 질문까지 너무 좋은 기법을 배워서 다음에 상담을 했을 때 적합한 사례가 있다면, 보람 질문과 예외 질문을 적절히 사용해서 그분이 과거에 본인이 잘 했던 것 그리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고 그리고 그 다음에 본인이 원하는 모습을 찾고 그걸 스스로 해나갈 수 있게끔 개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요. 처음에 기대하고 많이 갈망하는 마음으로 참여를 했는데 스터디 참여하는 그 과정 과정에서 마음 벅찬 즐거움도 있었고 그리고 감동도 있었고 내담자와의 상담을 통해 바로바로 느껴지는 성과를 직접 체험을 하면서 많이 의미 있는 스터디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원: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료, 진수연 선생님. 저는 평소에 '고민하는 사회사업가'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진수연 선생님 뵈면서, 선생님께서 바로 그런 분 같다고 느꼈답니다. (네, 최고의 찬사입니다.) 학습과 현장 일은 엄연히 다르겠지요? 하지만 진수연 선생님께서 지금처럼 진지하게 접근하신다면, 간극이 있다고 해도 충분히 좁혀 나가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선생님께서 성장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앞날을 응원합니다.
<이용욱 사회사업가> 송파구방이복지관 상담권익지원팀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만나는 내담자분들 그리고 또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강점 관점이 무엇인가? 우리가 만나는 분들에게 사회복지 전문가랍시고 우리가 재단한 서비스를 가져다가 그분들의 삶에 끼어맞추는, 이거는 이런 서비스가 있고요, 저건 저런 서비스가 있고 마치 이렇게 매니지먼트하는 그런 사회복지를 했는데, 저 사람한테 필요한 게 무엇인가가 아니라. 저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가. 거기에 초점 맞추다 보니까 이야기가 풍성해지고 그분하고 관계되는 신뢰도가 계속해서 좀 늘어나고 있다는 거를 느꼈고, 확실히 우리가 책을 보고 공부를 하기도 하고 스스로 학습하기도 하고 또 토론도 하기도 하지만 스터디라는 체계화된 시간을 통해서 노력이라는 거가 뒷받침되어야지 뭔가 변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8회기 동안 저희를 위해서 강의 준비도 열심히 해 주시고 정말 디테일한 부분을 가르쳐주시려고 굉장히 노력하시는 부분이 보였거든요. 하나라도 더 저희가 이해하기 쉽도록 말씀을 해 놓고 거기에 부연 설명을 계속 또 디테일하게 해 주셨어요. 그런 부분도 굉장히 인상 깊어서 아, 저게 저런 의미구나라는 거를 강의를 통해서 한 번 더 리마인드 시킬 수 있어 그런 부분도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재원: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료, 이용욱 과장님. 과장님께서 저를 발견하지 않으셨다면, 용기내서 저에게 연락을 주지 않으셨다면, 오늘날 이렇게 귀한 인연도 맺기 어려웠겠지요? 모든 변화는 귀한 만남에서 시작되는 법이니, 이용욱 과장님께 가장 크게 감사해야겠습니다. 저는 원래 눈치가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이용욱 과장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첫날부터 알아 봤습니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회사업가. 이제 나아갈 방향까지 더욱 굳건하게 잡으셨으니, 계획하시는 일을 더욱 단단하게 펼쳐나가시리라 확신합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박상현 사회사업가> 송파구방이복지관 지역사회개발팀
그동안 제가 알고 있었던 강점 점과 해결중심모델은 아무래도 좀 1차원적인 그냥 평면 도형이었다면 이제는 3차원적인, 구체적인 도형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고 제가 담당하고 있는 사업이 지역사회 조직화 사업인데, 이거를 굳이 저소득 장애인에게만 적용을 안 해도 되겠다라는 지금 믿음이 생기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지역 주민들한테 지역 사회에서 뭐가 좀 달라지면 행복해질 것 같냐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고 그것을 또 조직화 사업 프로그램 구상하는 데 있어서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게 확장성을 갖고 이제 사업에도 계속 적용을 하다 보면 굉장히 저 개인적인 발전도 좀 있을 수 있고 기관 발전도 될 것 같다라는 강한 믿음이 생겼고요. 그리고 스킬적인 부분도 물론 생겼지만 상담을 하는 데 있어서 진정성이라든지 정중함 이런 것들이 많이 체화가 좀 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 사람이 뭐 필요하지. 어떤 서비스를 단순하게 주면 될까, 에서 이 사람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봐야겠다. 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생긴 것 같고 앞으로 또 저희 이제 이용자분들 대할 때도 지금보다 더 진정성 있게 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던 8회기 시간이었습니다.
이재원: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료, 박상현 선생님. 선생님 소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막연하게 선생님께 기대하던 바를 정확하게 포착해서 말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해결중심모델은 상담 모델에 불과하지만, 그 속에 담긴 원리나 가치를 넓고 깊게 이해한다면, 꼭 상담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박상현 선생님께서 보여 주셨던 대단히 수준 높은 상담 센스! 앞으로 그 어떤 곳에서 그 어떤 일을 하시더라도 이 센스는 절대로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선생님께서 더 많은 지역 주민과 함께 세상을 살리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 하여 무척 기쁘고 감동적입니다. 선생님 미래를 진심으로 격려하고 응원합니다.
<김강혁 사회사업가> 송파구방이복지관 청소년성인지원팀
제가 이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지금까지 했던 상담은 기초 상담을 하면서 그냥 종이를 채우기 위한 상담이었다면은 지금은 풍성한 나무를 만들기 위한 그런 상담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매주 과제를 이제 제출을 했었잖아요. 그 과제가 굉장히 작성하기가 처음에 힘들었어요. 뭘 쓰지? 어떤 거를 써야 되지? 라고 했는데 기록을 하다 보면 또 술술 써지거든요. 그러면 또 이렇게 보면 내가 이 상황에서는 이런 말을 했었지. 내가 이 상황에서는 나도 모르게 이런 기법을 사용 했구나, 라면서 뭔가 신기한 그런 기분이 들었던 거예요. 그렇게 해서 복습도 하고 하면서 이제는 좀 친한 이용자분이나 아니면은 좀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 이용자분 있으면 제가 먼저 말을 막 걸고 싶어요. 앞으로 지금 8회기 동안 배운 것들을 복습을 하면서 이제는 저만의 잎사귀를 저만의 나무를 이제 만들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저에게 있어서 해결중심이 갖는 이 힘은 굉장히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재원: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료, 김강혁 선생님. 아이구야... '풍성한 나무를 만들기 위한 상담'이라구요? '나만의 잎사귀, 나만의 나무를 만들고 싶다'고요? 제가 선생님들께 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어쩌면 이렇게나 간결하게, 그렇지만 멋지게 표현하실 수 있나요? 선생님도 박상현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이미 대단히 훌륭한 센스와 능력을 갖추고 계셨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수업 내내 김강혁 선생님께서 더, 더, 더 성장하고 싶어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앞으로 선생님께서 성장하실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그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를 놓치지만 않으신다면, 훨씬 더 많이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시리라 확신합니다.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우리가 밟아온 지난 흔적을 되돌아 본다.
(1) 첫 만남(2021년 2월)
(2) 첫 번째 수업 후기(2021년 8월)
(3) 박상현 사회사업가 과제 리뷰(2021년 8월)
(4) 김강혁, 박상현 사회사업가 과제 리뷰(2021년 9월)
(5) 김강혁 사회사업가 적용 사례(2021년 9월)
(6) 박상현 사회사업가 수업 소감(2021년 10월)
(7) 김강혁 사회사업가 수업 소감(2021년 10월)
(8) 진수연 사회사업가 수업 소감(2021년 10월)
(9) 김강혁 사회사업가 적용 사례(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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