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에게 필요한 상담 교육은 어떤 교육일까요?

저는 2019년부터 사회복지사 동료들과 함께 해결중심모델을 공부해 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결중심모델은 상담모델입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자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내담자가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잠재력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려고 하는 고급스러운 상담모델입니다. 해결중심모델에서는 고급스러운 여러 가지 질문 테크닉으로 긍정적인 변화 과정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합니다. 해결중심모델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담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애씁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많은 사회복지사 동료들께서 해결중심모델을 배우고 싶어 하십니다. 그런데 막상 배워 보시면, 이 모델을 사회사업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하시게 됩니다. 다양한 이유를 추정해 볼 수 있겠지만, 가장 강력한 이유는... 여전히 한국 사회복지 체계는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고 욕구를 채워주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관에서, 사회에서 사회복지사에게 요구하는 역할은, '그 사람을 일방적으로 도와 주는' 역할인데, 해결중심모델에서 가르치는 전문가 역할은 '그 사람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부드럽게 자극하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유는, 고급스러운 상담 모델을 배우기에는 사회복지사가 준비가 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동료들의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자질이 떨어진다는 말이 '전혀' 아닙니다. 우리 사회복지사 동료들께선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훌륭하십니다. 다만, 사회복지사는 그동안 제대로 된 상담 교육을 받아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앞뒤가 맞게 일관성 있게 기술을 구사해야 하는 고급 상담 모델을 배우기가 어려우실 뿐입니다. 아기가 기어 다녀야 걸을 수 있고, 걸을 수 있어야 뛰어 다닐 수 있는데, 기어가는 법만 겨우 배운 아기가 뛰려고 한다면, 말이 안되겠지요?

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해결중심모델을 배우고 싶다고 말하는 동료들에게 조금 더 기초적인 상담 기술을 배우시라고 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협회 보수교육이나 각급 기관 초청 교육에서도 기초적인 상담 기술을 강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8회 이상 중/장기적으로 상담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시는 기관에서는, 정말 기초적인 상담 기술을 핵심만 뽑아서 가르친 후에, 매 회기마다 과제를 내 드리고 1:1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특히, 학생들이 배우려고 진심으로 애쓰는 상황에서)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헌데, 기초적인 상담 기술이 무엇일까요? 뭘 배우고 공부해야지 기본적인 상담 기술을 제대로 익힐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한 답이 공감(共感/empathy)입니다. 거의 모든 사회복지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바로 그 개념/태도/기술 말입니다. 사실, 가만히 따져보면, 사회복지 일이란 게 대부분은 무슨 대단한 상담기술을 구사하기보다는 정말 기초적인 관계 맺기가 중요한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기초적인 관계를 맺을 때 핵심적으로 필요한 개념/태도/기술이 바로 공감입니다. 사실, 공감 외에도 배워야 할 기초 상담 기술은 여럿 꼽을 수 있겠지만, 모든 상담 기술 밑바탕엔 결국 공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마음을 이어주는 대화법: 칼 로저스에게 배우는 기초상담기술'이라는 제목으로 공감/수용/진정성 개념을 가르치고, 특별히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는 '공감 공식(?)'을 사회복지사 동료들과 나누었습니다. 그냥 이론적인 이야기만 하면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아서, 모두가 아는 TV 드라마 장면을 보여 드리고, 해당 드라마 장면과 연관지어서 개념과 사례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동료들께서 여전히 어렵고, 그래서 현장에서 따라하기 힘들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의미 있게 배우려면, 무엇이든지 쉽지 않습니다. 열 날 때 해열제 먹듯, 뚝딱 배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선생으로서 저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구상하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해결중심 상담전문가와 함께, 깊이 읽고 넓게 생각해 보는,
4주 완성, '공감 정복 6단계' 강독 스터디!

 

한국에서 '공감'과 관련해서 최고 전문가는 단연, 청주교대에 계시는 박성희 교수님이십니다. 공감과 관련해서 책도 많이 쓰시고, 번역도 많이 하신 칼 로저스 전문가이십니다. 저는 10년 전부터 박성희 교수님 책을 열독하면서,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내시는 능력에 감탄을 하고, 저도 교수님처럼 훌륭한 소통 능력을 갖추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래서 2002년 봄에는, 박성희 교수님께서 펴내신 책 중에서도, 2016년에 현직 교사들과 함께 집필하신 책, '공감 정복 6단계'를 사회복지사 동료들과 함께 읽으면서 실질적인 상담기술 연습도 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어떠세요? 딱 4주 안에 공감 기술을 정복(?)해 보고 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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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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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