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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하필 나를?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4. 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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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에서 생활 글쓰기 교육 의뢰가 왔다(오늘 오후에 줌으로 강의한다). 세상에 글 잘 쓰는 사람이 넘쳐나고, 글쓰기 강의하는 사람도 많은데, 왜 하필 나를?

    담당자이신 기획홍보팀 이다영 선생님에게 여쭈었더니, '딱딱하게 정해진 업무용 글쓰기도 아니고,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 사회사업 글쓰기도 아닌,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복지관 일상 및 사업 내용을 알릴 수 있는 생활 글쓰기를 배우고 싶었다'고 말씀하신다. 이다영 선생님께서는 '홍보는 일상적 소통'이라고 생각하신단다. 그래서 기획/홍보팀 직원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라, 복지관 모든 직원이 각자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신단다. 그렇다고 직원 모두가 긴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우자니 너무 힘들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셨단다. 평범한 복지관 생활 중에서도 이용인 분들과 함게 겪는 소소한 이야기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짧은 글로 정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셨단다. 그러다가 내가 쓴 글을 발견하셨다는 말씀.

    옴마나... 평소 내가 하는 생각과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 

    피(P)할 건 피하고, 알(R)릴 것은 알리는 게 홍보라고 한다. 예전에 국제적으로 유명한 PR 에이전시인 에델만 코리아 대표에게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는 PR이란 결국 전략이라고 말했다. 홍보에서 '전략'이란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을 의도적으로 '선택'한다는 의미. 강물처럼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뭔가 그럴 듯한 각을 잡아서(선택해서), 그 각을 작지만 따뜻한 이야기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일. 바로 이게 글쓰기다. 

    내 생각에는, 글쓰기를 잘 하지 못하면, 홍보를 잘 할 수가 없다. 사실... 사진을 찍든, 동영상을 찍든, 라디오/TV 방송을 하든, 모든 매체 뒤에는 결국 글이 있(었)다. 온갖 현란한 매체가 난무하는 현 시대에서도, 그 휘황찬란한 무대 바로 뒷편에는 열심히 글을 쓰는 사람이 있(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순간 순간 스쳐 지나가는 현실 속에서 원석을 골라내고, 그 원석을 날렵하게 다듬어서, 멋지게 진열대에 놓는 작업을 하는 보석 가게 직원이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결정적으로 글쓰기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보인다. '글쓰기는 어렵다'는 명제. 명백한 사실이다. 글쓰기는 어떤 사람이 향유하는 정신세계가 얼마나 깊고 풍요로운지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적 작업.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 본 사람만이 글을 잘 쓸 수 있다. 절대로, 절대로 단기간에 잘 할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목표를 줄이는 일. 일반적으로 글을 잘 쓰겠다는 목표는 접고, 대단히 짧은 글을 잘 써 보겠다는 작고 소소한 목표로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정말로 작은 목표를 향해 걸어가야 한다. 예컨대, 생활 속에서 사진 한 잔 찍고, 잠시 생각해 보고, 그 사진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간략하게 적고, 그 에피소드에서 떠오른 생각을 짧게 적고. 

    물론~ 너무 쉽게 생각하면, 예전에 미니 홈피에 배설하듯 적어 놓던 '온갖 똥폼 후까시 글'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기름기나 자의식을 빼고 정식으로, 진지하게 써야 한다. 짧게 쓰되, 마음은 계획서나 공문서 쓸 때처럼 가져야 한다. 글쓰기 기본을 배우고, 적용해 보려고 애를 조금 써야 한다. 단락쓰기에 대한 이해가 없이 마구 휘갈겨서는 안된다. 다시, 짧지만 진지하게 써야 한다.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내가 가르친 뛰어난 사회사업가께서 들려 주신 이야기: "제가 돕는 청소년이 너무 기특한 행동을 하기에, 저나 제 동료들이나 아주 자연스럽게 물어보게 되었어요. '우와~ 너 어떻게 이렇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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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8773-3989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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