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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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고백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3. 23. 18:28
부끄러운 고백. 나는 반려동물에 관해서는 조금 보수적인(올드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동물은 어디까지나 동물이니 밖에서(개집) 키워야 한다. 물론, 적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냥 내 관념이 그렇다는 거다. 하지만 내가 반려동물 키우지 않는 이유는, 올드한 관념 때문이 아니라, 내가 생명을 책임 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키우기 어렵다고 헌신처럼 생명을 버릴 수는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어젯밤, 정말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 한밤 중에 동네 마트에 가고 있었다. 길 한 켠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검은 물체가 보였다. 눈에서 불이 나오는 길고양이였다. 누군가 버린 쓰레기를 뒤져서 참치 캔에 눌러 붙은 잔여물을 먹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고양이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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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도와 줄게, 채영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3. 18. 07:24
페북 메신저에 로그인 했다고 나오길래, 채영과(미네소타에서 살고 있는 친구) 대화를 나누었다. 이 친구,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입양아 출신이다. 하지만 잘 컸고, 지난해 말에 결혼해서 공식적으로 아줌마가 되었다. 근데, 자꾸 한국에 와서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ㅎㅎ 나: 한국 와서 뭐 할 건데? 채영: 응, 담양이나 통영 같은 곳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하고 싶어. 그곳에서 좀 더 느리고, 좀 더 조용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지금 당장은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일단은 영어 선생을 좀 하려구. (채영은 TESOL 쪽으로 학위를 가지고 있다.) "제 이름은 김채영이에요. 부산에서 테어났어요. 3살 때 입양됐어요. 저는 미국에서 자랐어요. 제 생모는 이혼했어요. 제 한국 엄마는 찾았고, 한국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