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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똑으로 상담 공부를 한다굽쇼?상담 공부방/해결강독 2020. 5. 22. 06:15
1. 2019년 세상에 다시 나왔다. 지난 8년 동안 내가 공부하고 실천해 온 해결중심모델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처음에는 오프라인 강독 스터디를 생각했다. 강독이란 무엇인가? 강독(講讀)이란, 글을 읽고 그 뜻을 밝히는 강의 방식이다. 내가 해결중심모델에 관해서 쓴 글을 읽고, 풍부한 배경 지식을 나누고 자세한 내용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을 생각한 것이었다. 명백하게도, 강독은 해당 텍스트를 정말 깊이 있게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2.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강독(講讀) 스터디 계획을 밝히자,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이 좀 더 많았다. 한 마디로, 다소 비현실적인 방식, 주제라는 것이었다. 현재 나의 주된 고객(학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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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옥같다고 느낄 힘든 상황에서도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0. 5. 21. 18:12
1959년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이 헤일리(Jay Haley)와 존 위클랜드가 에릭슨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위클랜드: 선생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다른 모든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지옥에 빠져 있는 것처럼 힘들다고 생각할 이 모든 상황에서 그렇게 긍정적인 면을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으셨던 겁니까? 에릭슨은 정신과 분야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로이트에게 너무나 매혹된 나머지 프로이트와는 다른 생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에릭슨: … 여러분은 융이나 아들러가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웨스터마크는 이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말을 할까요? 헤일리: 방금 말씀하신 것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지요? 에릭슨: 만약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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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거 타지식 공유하기(기타)/슬기로운 의사생활 2020. 5. 21. 15:40
환자 보호자: 우리 아들, 간 이식 기다리는 중이에요. 채송화 교수: 아... 그래서 제가 안면이 좀 있었나 봐요. 환자 보호자: 6개월째 입원하고, 퇴원하고 왔다 갔다 함시롱,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는디, 3일 전에, 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져부러가지고... 나가 참말로 복이라고는 없는 년이랑께요. 진짜로, 나가 살고 싶은 마음이 손톱만큼도 없당께. 죽고만 싶당께요오오흐흐흑... (주저앉는다) 채송화 교수: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주저 앉은 환자 보호자의 어깨를 감싸 안아 준다.) 채송화 교수: (두 젊은 의사에게) 다음 거 타. 두 젊은 의사: (상황을 파악했다는 듯이) 네... 원조 전문가로서, 우리는 함부로 공감을 한다. 우리는 늘 내담자의 말을 어줍잖게 해석한다. 겨우 몇 마디 말을 들어 놓고선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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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두 마리가 한 우리에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해결중심 부부-가족치료 이야기 2020. 5. 21. 07:45
내가 만든 짧은 비유적 이야기 #1 "그러니까, 두 분은 사자에요. 남편 분은 고졸이시지만, 요리사로 성공하셨지요. 강남 노른자위 땅에 식당을 네 개나 운영 중이시잖아요. 사업가로서 재능이 있는 분이세요. 그리고 사모님도,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리더십을 가지고 계시고 여러 모로 주도적인 스타일이시죠. 남편의 사업에 함께 뛰어 들어서 열심히 노력해 오셨고 성공하셨잖아요. 그런데 이 두 마리 사자가 한 우리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무리 서로 아끼고 사랑한다고 해도, 갈등이 생기면 크게 커질 가능성이 있어요." 내가 만든 짧은 비유적 이야기 #2 "(그림을 보여 드리면서) 이 요트를 한 번 보세요. 참 재미있어요. 일단, 이 요트는 매우 안정되어 있어요. 하지만 요트에 탑승한 두 사람은 굉장히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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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지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5. 20. 17:59
아침에 버스에서 뒷자리에 앉은 경기상고 학생들의 짧은 대화를 들었습니다. 남학생 : 맞지. 여학생 : 너네 담임 누군데? 남학생 : 한XX. 여학생 : 어떻게 맞는데? 남학생 : 졸라 때려. 8시 30분까지 안오면. 여학생 : 졸라 싫겠다. 남학생 : 그렇지 뭐... 흐흐.. 여학생 : 근데... (하략) 내릴 때 보니 아직 젖살이 다 안 빠진 학생들입니다. 아마 1학년인 것 같아요. 선생님이 어떻게 체벌을 가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학생들 말처럼 '졸라' 때리는 것일 수도, 혹은 진짜 사랑의 매를 주시는 것일 수도 있겠죠. 다만, 폭력일 가능성이 있는 '사랑의 매'를 지나치게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폭력성이 어쩌면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정규 학교에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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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류 상담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0. 5. 19. 19:41
인터뷰어: 기존 고민상담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이 뭔가? 김어준: 상담하는 이는 위에, 상담 받는 이는 아래에 두고 마치 불쌍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것이 싫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는 무엇보다 문제 해결이 안 되지 않는가. 나는 사람이 대단한 자기 정화 능력, 자기 치유 능력을 가졌다고 믿는다. 인터뷰어: 나름의 상담 원칙이 있는가? 김어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상담을 굉장히 많이 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의 고민을 상담해줬고, 사회에 나와서는 직장 동료나 선후배들에게 고민 상담을 해줬다. 내가 사장으로 있을 때 여직원들도 곧잘 상담거리를 가지고 왔다. 사장과 여직원은 어떻게 보면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기가 어려운 관계 아닌가? 그런데 다들 스스럼없이 다가와 고민 상담을 해달라고 했다. 얼마 전까지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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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에 올라04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이재원의 여행기 모음 2020. 5. 19. 07:25
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여행기 (4일차) 4일차는 웅장한 호도협에 안녕을 고하고, 리장 지역의 고산지역에 위치한 나시족의 전통 마을인 석두성 마을로 향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석두성 마을의 기원은 13세기 운남성에 몽골족이 쳐들어 왔을 때 리장의 영주였던 목(木)씨가 굴복을 하자 이에 반발한 귀족중 일부가 금사강이 보이는 보산 골짜기에 들어온 것이라고 한다. 석두성은 이름 그대로 돌출된 암반 위에 돌을 쌓아 건축된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나가는 출구 둘 밖에는 없다. 사실, 호도협 트레킹은 16km 길이로 2박 3일이면 넉넉하게 끝이 난다. 길이 좋고 각국의 여행객들도 만날 수 있지만 이곳에서 사는(혹은 살아온)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별로 없다. 그래서 트레킹의 감동을 이어 원주민들과 그들의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