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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지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5. 20. 17:59728x90반응형
아침에 버스에서
뒷자리에 앉은 경기상고 학생들의
짧은 대화를 들었습니다.남학생 : 맞지.
여학생 : 너네 담임 누군데?
남학생 : 한XX.
여학생 : 어떻게 맞는데?
남학생 : 졸라 때려. 8시 30분까지 안오면.
여학생 : 졸라 싫겠다.
남학생 : 그렇지 뭐... 흐흐..
여학생 : 근데... (하략)내릴 때 보니
아직 젖살이 다 안 빠진 학생들입니다.
아마 1학년인 것 같아요.선생님이 어떻게 체벌을 가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학생들 말처럼 '졸라' 때리는 것일 수도,
혹은 진짜 사랑의 매를 주시는 것일 수도 있겠죠.다만, 폭력일 가능성이 있는 '사랑의 매'를
지나치게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우리 사회의 폭력성이 어쩌면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정규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기 때문에 그토록 지독한 것이 아닐런지요.
(2008년 3월 27일, 이재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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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블로그에서 건진 글.
아이구야... 2008년이면 언제냐?
나 완전 늙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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