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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경 변호사 자랑
    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3. 1. 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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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어떤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울컥했다. 그 선배는 어린 시절 (지금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방황을 세게 할 때 어떤 어른이 가까이 다가와서 "OO아, 네가 너 자신을 사랑하면 좋겠어" 라고 말해 주었다고 했다. 선배는 이 말 한 마디에 엄청나게 심대한 영향을 받으셨다고 한다.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도 그런 '어른'이 있었나? 없었다. '어른'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친구'는 있었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고, 나 자신 조차도 나를 외면할 때, 변함없이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 주고, 이야기를 들어준 친구, 그리하여 내가 다시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친구, 나를 구해준 친구,

    정상경 변호사


    1998년 1월, 경기도 모처에 위치한 특공부대에서, 우리는 이등병 막내(나)와 바로 윗고참 이등병(상경이)으로 만났다. 처음부터 죽이 잘 맞았던 걸로 기억한다. 주먹이 대포알 같이 큰 특공병 고참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채이면서 지냈지만, 바로 옆자리에서 나란히 자면서 애틋한(!) 전우애를 쌓았다.

    2000년 봄에 전역한 후에는, 다른 고참/후임과 연락을 완전히 끊었지만 상경이만큼은 계속 연락하고 만났다. 그리고 15년이 훌쩍 지났다. 상경이는 다섯 번 낙방 끝에 사법고시에 당당히 합격, 10년차 변호사가 되었다. 나는 이런 저런 방황을 거듭하다가, 결정타로 2013년 말부터 어떤 끔찍한 일을 겪게 되었다.

    몸무게가 20kg이나 빠지고, 거의 모든 인간 관계를 멀리하면서, 너무나도 불쌍하게 살아가던 그 당시... 내가 거의 유일하게 접근을 허용한 사람이 상경이였다. 왜? 거의 유일하게 상경이만이 나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어줍잖은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그냥 내 곁에 있어 줬다. 말없이 기다려 줬다.

    시간은 흘러갔다. 나는 반환점을 돈 마라토너처럼, 매우 놀랍게도 삶을 회복하고, 사랑을 회복하고, 가족을 회복했다. 그리고 상경이는 언제나처럼 늘 내 곁에 말없이 서 있어 줬다. 어느날, 상경이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친구야, 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회복지사 분들 계시면 말해.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역시 내 친구! 그냥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그 뿐이겠지만, 굳이 사회적 책무를 떠올린 친구가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봉사처를 여러 모로 고민했다. 헌데, 아무래도 사회복지사협회가 적당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내 친구가 되도록 많은 사회복지사 동료를 돕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에, 협회가 딱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경이가 내 베프라는 사실은 밝히고 싶지 않았다. 혹시라도 내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 상경이를 소개했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연결시켜 준 후에는 그 방면 일에 관해서는 거의 모른 척 하면서 살았다. 무슨 위원회(위기대응지원위원회)에서 일한다는 말만 들었다.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 밝히느냐? 한 번쯤은 상경이를 칭찬해 주고 싶었다. SNS를 하지도 않거니와 자랑이나 과시 쪽으로는 영 관심도 없고 능력도 없어서 내가 이렇게 자기 칭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쓰는 사실도 모르고, 혹시 안다 해도 부끄러워할 겸손한 친구다. (바로 그래서 이 글을 쓴다.)

    내 친구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유치원 선생님 마음을 가진 변호사'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말 그대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며 마음이 부드러운 자상한 아빠다. 유치원 선생님 하면 딱 어울릴 좋은 인성을 보유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책임감과 신뢰가 두터운 친구.

    세상 누구보다도 참을성 있게 고객 하소연을 들어줄 수 있는 변호사 친구, 상경이가 앞으로도 (서울)사협 위기대응지원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이, 도움이 필요한 사회복지사를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그의 따뜻한 심장으로 세상을 환히 밝힐 수 있으면 좋겠다. 내 친구, 참말로 자랑스럽다!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내가 가르친 뛰어난 사회사업가께서 들려 주신 이야기: "제가 돕는 청소년이 너무 기특한 행동을 하기에, 저나 제 동료들이나 아주 자연스럽게 물어보게 되었어요. '우와~ 너 어떻게 이렇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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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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