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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꼬리가 나이키를 만드는 모습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2. 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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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본)

     

    제목: 입꼬리가 나이키를 만드는 모습

     

    글쓴이: 박건재(고산종합사회복지관 과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오랜 친구가 고등학교 동창 단톡방에 조심스레 메시지를 남겼다. ‘나, 여자친구 생겼어.’ 몇 년간 연애를 하지 않던 친구가 갑자기 연애한다는 소식에 친구들이 많이 놀라워 했다. ‘어디서 만났어?’, ‘나이는?’, ‘이쁘냐?’ 각자 질문 폭탄을 날리느라 오랜만에 단톡방이 시끌벅적했다. 그러자 친구가 여자친구와 만났던 과정을 말해주었다. 대면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입꼬리가 나이키를 만드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이 친구는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이다. 학창 시절에 귀여운(?) 사고를 칠 때 항상 내 옆에 있었던 친구라서 둘만의 아름다운 추억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데 대학 졸업 후 이 친구가 충북 청주로 취직 겸 이사가는 바람에 더 이상 붙어 지내지 못하게 되었고, 거의 명절처럼 특별한 날에만 보게 되었다. 

     

    친구는 20대 중반부터 혼자서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많이 외로워했다. 좋은 사람을 알게 되어 소개해 주려고 해도 같은 지역이 아니어서 쉽지 않았다. 그런데 친구는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에 있는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했고,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인연이 찾아와서 여자친구가 생겼다.

     

    2달 전 또다시 친구들이 모여있던 카톡방이 시끌벅적했다. 친구가 결혼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타지에 만난 짝꿍과 백년가약을 맺게 된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그러고는 나에게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했는데, 너에게 축가를 꼭 부탁하고 싶었어. 내 결혼식 때 축가를 불러줄 수 있겠니?’라고 물었다. 친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날에 축가를 부르게 되다니! 기쁘기도 했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 나는 진심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 마음을 친구가 알아 주면 좋겠다. 내 좋은 친구야! 내가 요즘 보컬 트레이닝 받으러 다닌다는 사실, 너는 알랑가 모르겠다. 제대로 노래를 배우는 일이 쉽지는 않다만, 나는 너무나 즐겁다. 그래서 내 입꼬리도 나이키를 만들고 있단다! 짜샤~ 축하한다!

     

    <안내> 

    _ 본 글은 직접 글을 쓰신 박건재 과장님께 공식적으로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교육 및 출판 목적)

    _ 박건재 팀장님께서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실용 글쓰기 클래스 제 3기(목요일반)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초고 + 첨삭 지도)

     

    오랜 친구가 단체방(고등학교 동창 단톡방)에 조심스레 카카오톡을(메시지를) 남겼다. ‘나 여자친구 생겼어.’ 몇 년간 연애를 하지 않던 친구가 갑자기 연애한다는 소식에 친구들이 많이 놀라워 했다. ‘어디서 만났어?’, ‘나이는?’, ‘이쁘냐(예쁘냐)?’ 각자의 질문들을 하느라 (각자 질문 폭탄을 날리느라) 오랜만에 카톡방(단톡방)이 시끌벅적했다. (그러자) 친구가 여자친구와 만났던 과정을 말해주었다. 대면하고 있지()()지만, 입꼬리가 나이키를 만들고 있다는(만드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이 친구는 고등학교에서() 만난 친구이다. 학창 시절에 귀여운(?) 사고들을() 칠 때 항상 () 옆에 있었던 친구라() 둘만의 아름다운 추억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때문에 부득이하게 충북 청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되었다(대학 졸업 후 이 친구가 충북 청주로 취직 겸 이사가는 바람에) 항상 옆에 있었던 친구가 자연스레 1년에 1~2번 보는 사이가 되어버렸다(더 이상 붙어 지내지 못하게 되었고, 거의 명절처럼 특별한 날에만 보게 되었다).

     

    (친구는) 20대 중반부터 혼자서 타지에서 생활하다 보니(생활하면서) 많이 외로워했다. 좋은 사람() 생겨서(알게 되어) 소개해 주려고 해도 같은 지역이 아니다 보니(아니어서) 쉽지 않았다. (그런데) 친구는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에 있는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하였고(했고),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인연이 찾아와서) 자연스레 짝꿍이 생기게 되었다(여자친구가 생겼다).

     

    2달 전 또다시 친구들이 모여있던 카톡방이 시끌벅적했다. 친구가 결혼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타지에 만난 짝꿍과 백년가약을 맺게 된다니, 너무너무 기뻤다(신기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그러고는 나에게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했는데, 너에게 축가를 꼭 부탁하고 싶었어. 내 결혼식 때 축가를 불러줄 수 있겠니?’라고 물었다. 일생에 가장 큰 축복을 받는 날에(친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날에) 축가를 나에게 부탁하다니(축가를 부르게 되다니!) 기쁨과 부담이 동시에 몰려왔다(기쁘기도 했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친구를 위해 가장 큰 축하를 맡게 되어 주 1회씩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요즘 이유를 모르겠지만 괜스레 즐거운 날들인 거 같다. (하지만! 요즘 나는 진심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 마음을 친구가 알아 주면 좋겠다. 내 좋은 친구야! 내가 요즘 보컬 트레이닝 받으러 다닌다는 사실, 너는 알랑가 모르겠다. 제대로 노래를 배우는 일이 쉽지는 않다만, 나는 너무나 즐겁다. 그래서 내 입꼬리도 나이키를 만들고 있단다! 짜샤~ 축하한다!)


    <피드백: 이재원 글쓰기 코치>

     

    1. 박건재 선생님~ 재미있게 잘 쓰셨어요. 크게 칭찬 드립니다.

    2. 처음에 배경설명도 적절하고,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도 좋습니다. 특히나, 귀여운 사고를 함께 친 동창과 쌓은 우정을 진하게 그려 내셨어요.

    3. 몇 가지 단점도 보입니다. 우선, '적의것들'이 보입니다. 각 부분마다 다시 설명드릴 테니, 이번 기회에 더 확실하게 이해하시고 고쳐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 사이에 연결성이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주로 접속사를 생략하시거나 주어를 생략하실 때 문제가 생깁니다. 주의하시고요. ‘~하다 보니’라는 어구를 좋아하시는 듯한데요, 틀렸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매번 이런 표현을 쓰시면 글이 단조로워집니다. 반복을 피하시고, 비슷한 다른 어구를 써 보세요.

    4. 추가적으로, 이 친구와 고등학교 때 쌓았던 추억을 더 듣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어쩌면, 박건재 선생님에게는 이런 소재가 딱 좋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 나머지 부분은 수업 시간에 좀 더 상세하게 설명드릴게요. 수고 많으셨어요.


    <본인 피드백>

    오늘 피드백을 받으면서, 저도 잘 모르고 있었던 버릇이라든지, 생각하는 습관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는 좀 더 잘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가지 에피소드를 말씀 드리자면, 글 속에 나오는 친구가 2주 전에 실제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회당 5만원 하는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서 축가를 연습했는데요, 막상 당일에는 너무 떨어서 아주 잘 부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제가 열심히 부르는 모습을 보고 많이 웃어줘서 행사는 즐겁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OOO 선생님 피드백>

    박건재 선생님 글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상황이 생생하게 와 닿아서 재미있었구요, 그리고 원래 글을 잘 쓰시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하시는 실수는 저도 비슷하게 하는 것 같아서 동질감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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