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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가 쓴 설명 단락 #06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3. 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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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한국여성의집 대표 프로그램은 자기주도여행워크샵이다

     

    글쓴이: 이정미(한국여성의집 원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초고>

    (소주제문) 한국여성의집 대표 프로그램은 자기주도여행워크샵이다. (상술1) 제주도나 부산, 경주 등으로 23일간 워크샵을 가는데 둘째 날은 식구들이 조별로 계획한 일정대로 다니고 실무자들은 동행하여 결재만 한다. (상술2) 서울에서부터 어디서 무엇을 할지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한 것을 토대로 여행을 하고 저녁에 만나 서로의 핫플레이스와 체험거리를 발표한다. (상술3) 이 워크샵을 위해 서울에서 두 번 사전 연습을 한다. (상술4) 한 번은 오후 시간에 주어진 예산을 가지고 체험과 볼거리 중심으로 계획해서 다녀오고 두 번째는 저녁식사까지 하고 온다. (상술5) 가장 중요한 것은 조별로 의논해서 주어진 시간과 예산으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다녀오는 과정이다.

    (소주제문) 나는 우리 식구들이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상술1) 그래서 워크샵도 하루 정도는 실무자가 아닌 식구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경험을 하였으면 했다. (상술2) 사전에 방문할 지역의 정보를 검색하고 관광할 곳과 맛집과 교통편을 알아보는 등 친구들과 여행가는 것처럼 해보기를 원했다. (상술3) 그렇지만 조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거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안 간다고 할까 싶어 걱정했는데 너무 잘 참여하였다. (상술4) 발표할 때도 전지에 사진을 붙이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발표 준비를 하였다. (상술5) 시간이 부족하다고 더 달라고 하는 모습과 쭈뼛쭈뼛하면서도 조원 전체가 나가서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동해서 울컥하였고 폭풍 칭찬을 하였다. 1년에 한 번 하는 경험이지만 이 경험이 앞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밑바탕이 되기를 희망한다.


    <실시간 상호 피드백> 

     

    이정미: 역시 쉽지 않네요. 프로그램 소개를 하자니 결과나 예시는 없고 상술중심이 되었어요. 이번에도 객관적인 정보와 주관적인 생각(?) 혹은 의도로 나뉘어져서, 소주제문을 둘로 나누었어요. 마지막 문장은 고민하다가 넣었는데 중복같기도 하네요. 

     

    이재원: 정말 잘 쓰셨어요. 일취월장! 그런데 한 가지만 여쭈어 볼게요. 일정이 총 3일인데, 첫 번째 날과 세 번째 날은 직원이 주도하고, 두 번째 날은 식구들이 주도한다는 뜻이지요? 제가 문맥으로 파악했는데, 한여를 전혀 모르는 독자가 읽는다면, 이 프로그램을 전혀 모르는 일반 독자가 읽는다면, 약간 어리둥절할 수도 있을 듯해요. 설명이 아주 조금 부족하다는 말씀입니다. 독자가 불필요하게 지적인 노동을 해야 되니까요. 

    그런데 참 좋은 프로그램 같아요. 이 프로그램이 감동적인 이유는, 한여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지 제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곳 여행 한 번 다녀오는 경험보다도, 식구들이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경험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잖아요? 더구나 서울에서 연습을 하고 단계별로 나아가시는 모습이 참 세심하고 좋습니다. 

    이번 글은 선배님 글쓰기 실력을 보여주시는 면에서도 좋고, 한여가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식구들을 돕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에도 좋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식구 분들이 직접 짜신 여행 계획서나 예산표 같은 서류를 (사진으로) 보여 주실 수 있을까요? 물론, 개인 정보는 가리고요. 사진을 첨부해 주시면 더욱 좋을 듯합니다. 

     

    이정미: 감사합니다. 첫째 날과 마지막 날은 직원이 주도합니다. "제주도나 부산, 경주 등으로 2박3일간 워크샵을 가는데 첫날과 마지막날은 실무자들이 진행하고 둘째날은 식구들이 조별로 계획한 일정으로 실무자들은 동행하여 결재만 한다." 이렇게 수정할까요? 

     

    이재원: 좋습니다. 

     

    이정미: 그리고 식구들이 직접 짠 계획서는 첨부 가능합니다. 

     

    이재원: 이 글감을 조금 더 길게 늘리면, 더 좋은 글이 완성될 수도 있겠어요. 예컨대, 식구 분들이 본인 시각에서 여행기를 써서 첨부하신다든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직원 분들 시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써서 첨부하신다면요. 식구 분들 본인이 직접 글을 쓰기 어려우시다면, 인터뷰를 해서 넣을 수도 있겠고요. 아무튼, 여행기로도 아주 좋고, 실천 기록으로는 더욱 좋고, 끝내주는 글감입니다. 

     

    이정미: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정말 많이 수정하면서, 제가 중언부언한다는 사실을 느꼈어요. 

     

    이재원: 그러셨군요. 느끼셨다는 사실이 중요해요. 더 발전하실 겁니다. 틀림없이요. 

     

    이정미: 요즘 제가 어떤 공부하면서 매번 녹음한 결과물을 텍스트로 정리하고 있는데요, 말할 때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아니, 오히려 말할 때는 정확한 명사보다는 제스쳐로 표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재원: 꾸준히 노력하시면 반드시 좋아지실 겁니다. 

     

    이정미: 그런데 느낌이나 감정 표현이 많이 부족해요. 제 마음을 글로 쓰려는데 단어가 생각 안 나요. 

     

    이재원: 에고~ 답답하시죠? 꾸준한 연습 외에는 답이 없어요. 점점 더 나아지실 겁니다. 

     

    <며칠 후, 추가 상호 피드백> 

     

    이재원: 글을 계속 읽고 있어요. 울컥, 합니다. 

     

    이정미: 설마 메시지 잘못 보내신 거 아니지요? 

     

    이재원: 아뇨, 글이 참 좋습니다. 주도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서 꺽인 날개를 펴고 연습하시는 모습이 숭고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옆에서 함께 도우시는 선배님과 직원 분들 모습도 참 멋지구요. 

     

    이정미: 감사해요. 제 글을 반복해서 읽고 감동 받는 분이 계시니, 용기가 더 나네요.


    <본인 수정본>

    (소주제문) 한국여성의집 대표 프로그램은 자기주도여행워크샵이다. (상술1) 제주도나 부산, 경주 등으로 가는 23일 워크샵 중에서 첫날과 마지막 날은 실무자들이 진행하고 둘째날은 식구들이 서울에서 계획해 온 일정대로 진행을 한다. (상술2) 조별로 각기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실무자들은 조별로 한 명씩 동행하여 결재만 한다. (상술3) 서울에서부터 어디서 무엇을 할지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한 것을 토대로 여행을 하고 저녁에 만나 서로의 핫플레이스와 체험거리를 발표한다. (상술4) 이 워크샵을 위해 서울에서 두 번 사전 연습을 한다. (상술5) 한 번은 오후 시간에 주어진 예산을 가지고 체험과 볼거리 중심으로 계획해서 다녀오고 두 번째는 저녁식사까지 하고 온다. (상술6) 가장 중요한 것은 조별로 의논해서 주어진 시간과 예산으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다녀오는 과정이다.

    (소주제문) 나는 우리 식구들이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으면 한다. (상술1) 그래서 워크샵도 하루 정도는 실무자가 아닌 식구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경험을 하였으면 했다. (상술2) 사전에 방문할 지역의 정보를 검색하고 관광할 곳과 맛집과 교통편을 알아보는 등 친구들과 여행가는 것처럼 해보기를 원했다. (상술3) 그렇지만 조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거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안 간다고 할까 싶어 걱정했는데 너무 잘 참여하였다. (상술4) 발표할 때도 전지에 사진을 붙이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발표 준비를 하였다. (상술5) 시간이 부족하다고 더 달라고 하는 모습과 쭈뼛쭈뼛하면서도 조원 전체가 나가서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동해서 울컥하였고 폭풍 칭찬을 하였다. 1년에 한 번 하는 경험이지만 이 경험이 앞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밑바탕이 되기를 희망한다.


    <첨삭문>

     

    (소주제문)한국여성의집 대표 프로그램은 자기주도 여행워크샵이다. (상술1) 제주도나 부산, 경주 등으로 가는 23워크샵 일정 중에서 첫날과 마지막 날은 실무자들이 진행하고 둘째날은 식구들이 서울에서 계획해 온 일정대로 진행 한다. (상술2) 조별로 각기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실무자들은 조별로 한 명씩 동행하여 비용 결재만 한다. (상술3) 서울에서부터 어디서 무엇을 할지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한 것을계획서를 토대로 여행을 하고 저녁에 만나 팀별로 경험한 서로의 핫플레이스와 체험거리를내용을 발표한다. (상술4)이 워크샵을 위해 서울에서 두 번 사전 연습을 한다. (상술5) 한 번은 오후 시간에 주어진미리 정한 예산을 가지고 체험과 볼거리 중심으로 계획해서 다녀오고 두 번째는 저녁식사까지 하고 온다. (상술6) 가장 중요한 것은 조별로 의논해서 주어진 시간과 예산으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다녀오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

     

    (소주제문) 나는 우리 식구들이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았으면 한다 살아가면 좋겠다. (상술1) 그래서 워크샵도 하루 정도는 실무자가 아닌 식구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경험을 하였으면 했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술2) 우리가 친구들과 여행가듯이, 식구들이 사전에 방문할 지역 정보를 검색하고 관광할 곳과지와 맛집과 교통편을 알아보는 등 친구들과 여행가는 것처럼 해보기를 원했다길 기대했다. (상술3) 그렇지만 혹시 조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거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안 간다고 할까 싶어 걱정했는데 다들 너무 잘 참여하였다. (상술4) 여행 결과를 발표할 때도 전지에 사진을 붙이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발표 준비를 하였다. (상술5) 시간이 부족하다고 더 달라고 간청하는 모습과 쭈뼛쭈뼛하면서도 조원 전체가 나가서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동해서 울컥하였고 폭풍 칭찬을 하였다해 주었다. 1년에 한 번 하는 경험이지만 이 경험이 앞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밑바탕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 작은 경험을 통해서 우리 한국여성의집 식구들이 조금이라도 더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1. 아주 잘 쓰셨습니다특히내용이 매우 훌륭합니다한여 직원과 식구들께서 어떤 삶을 지향하시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이 글감은 더욱 발전시켜서 졸업 작품으로 만드셔도 좋겠습니다.

     

    2. ‘소주제문 – 상술(과정/결과 서사)’ 구조를 병렬로 배치해서 자기주도 여행워크샵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효과적으로 설명하셨습니다설명 단락 구조와 상술 개념을 이해하시는 듯하여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3. 여전히 적의것들이 가끔씩 보입니다늘 신경쓰세요.

     

    <본인 피드백> 

     

    일단은, 이번에는 수정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제가 글을 쓰다 보면, 단락을 나누기 전에 모든 내용이 뒤섞여서 짬뽕이 되어 있어요. 사실을 쓰다가 중간에 느낌 나오고, 또 다른 생각 나오고... 그래서 일단 짬뽕이 된 내용을 썼다가, 나중에 곰곰 생각해서 구조를 나누었어요. 이런 수정 작업을 이번에는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프로그램을 우선 소개하고 설명하는 단락으로 내용을 채우고, 그 다음에 우리가 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는지와 결과적으로 어땠는지를 나누어서 쓴 거죠. 

     

    <동료 피드백> 

     

    A 소장님: 저는 너무 잘 봤고요. 원장님이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글이 길지 않은데도 내용이 부족하지 않고, 이 점이 되게 신기했어요. 저 같으면 굉장히 많은 내용을 구구절절 썼을 것 같은데 말이예요. 그렇게 많이 쓰지 않으셨는데, 핵심 내용이 딱 이해가 되어서, 참 능력이 많으시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도 거주시설에서 일하다 보니까, 비슷한 프로그램을 많이 한단 말이예요. 그 세세한 과정 하나하나가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왜냐하면 식구 분들에게는 그 모든 작은 과정이 본인이 직접 성취한 것이니까요. 

     

    유영덕 대표님: 원장님께서 수정을 많이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누구나 글을 잘 쓰려다 보면 '당연히' 수정을 많이 하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 유시민 작가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 세상에 잘 쓴 글은 없고 잘 수정한 글만 있을 뿐이라고 하잖아요. 그렇게 많이 수정하셨다는데도, 이 정도 수준으로 글을 쓰셔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정미 원장님께서 일하시는 내용으로 쓰신 글은 처음 읽었는데요, 너무 잘 쓰셔서 감탄을 했습니다. 아주 잘 읽었습니다. 

     

    <최종 선생 피드백> 

     

    이정미 선배님은 참 존경스러운 분이시다. 30년 가까이 한 기관에서만 장기적으로 일해 오신 뚝심과 인내력도 대단하지만, 바르고 옳은 길을 찾아서 끝없이 배우고 노력해 오신 태도가 무엇보다도 존경스럽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쌓아 오신 풍부한 경험과 깊은 내공을 이제는 훌륭한 글로 빚어내기 시작하셨는데, 앞으로 글쓰기 실력을 더 키우셔서 마음 속 금은보화를 여러 동료, 후배와 의미 있게 나누시길 강력하게 기대하고 희망한다.


    <설명 단락을 쉽게 쓰기 위한 만능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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