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관계맺기(Connection)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원서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A부터 Z까지"

(2020년 소셜 워커, 3월호 원고를 공유합니다.)

 

A: Awareness (https://vo.la/eQRo)

B: Balance (https://vo.la/m3v7)

 

=====

 

C(Connection): 관계 맺기 

 

원문: Sean Hogan

번역: 이재원(2020)

 

<읽기 전에 짧게 요약> 

세상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당신도 많은 사람/대상과 연결되어 있다. 당신이,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어떻게, 왜 연결되어 있는지를 돌아보면서, 관계 속에서 당신의 위치와 정체성을 확인해 보라. 

 

나는 “관계 맺기(connection)”라는 단어를 보면 저절로 공감이 되는데, 2010년에 알콜 남용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12단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때 이후로 나는 좀 더 건강한 사람들을 만나고 건전한 장소에 가며 건전한 일에 관심을 쏟으려고 노력했다. 이 회복 과정을 통해서, 나 자신과 좀 더 깊은 관계를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나 다운 것은 무엇인고 나 답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에 관해서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Clemans(2008)는 짧은 논문을 통해서 자기-돌봄(Self-care)의 기본에 관한 묘사를 하면서 관계 맺기(connection)를 마지막 요소로 거론했다. 그녀는 자기-돌봄 과정에서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록했다. 본 서적의 편집자들도, 우리가 자신에 대한 돌봄 책임을 의도적으로 떠올리는 방법, 혹은 우리를 지지해 주는 파트너나 소집단과 관계를 맺는 방법을 격려한 바 있다: 관계는 자기-돌봄의 핵심적 요인이다. 이번 절에서는 관계 맺기가 자기-돌봄의 핵심 요소라는 사실을 설명하고, 본 서적에서 거론하는 모든 자기-돌봄 주제어 항목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강조한다. 

 

아마도 세상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왜 연결되는가? Marriam-Webster 온라인 사전(2015)에서는 관계에 대해서 대여섯 가지의 유용한 정의를 제시하고 있다: “정치적, 사회적, 전문적 혹은 사업적 관계”; “사람들이 함께 연결되어 있는 것”; “개인적 친밀함의 연결.” 우리는 다른 사람들, 나무, 동물, 취미, 관심사, 직장일, 기관, 장소, 등등과 연결되어 있다. 

 

누구/무엇과, 어디에서 연결되가?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Yalom & Leszcz(2005)에 따르면, “사람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 생존을 위해서, 사회화를 위해서,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 (p. 24).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요즘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유지하는 것이 이전 어느 때보다도 쉬워졌다. 전세계에서 15억명 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전세계 사람들과 무수한 방식으로 손쉽게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Leading Social Networks, 2015).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통상적인 사회적 집단에는 다음과 같은 집단이 포함된다: 가족, 친구, 동료, 소비자, 고객, 협력자, 취미 집단, 클럽, 종교 기관, 사회복지 기관, 멘토, 선생님, 학생. 

 

이와 비슷하게, 우리들 중 대부분은, 예컨대 직장, 학교, 낮돌봄기관, 음식점, 식료품점, 공원, 가족과 친구의 집, 그리고 휴가지에 매일 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취미와 관심사를 갖고 있는데, 우리는 취미나 관심사를 매개로 다른 사람들, 자연, 물체, 브랜드, 서비스 등과 연결될 수 있다. 예컨대, 우리는 취미를 통해서 자동차, 음악, 스포츠, 오락 등에 연결될 수 있다. 사람들은 어떻게 상품, 서비스, 브랜드에 연결될까(Rani, 2014)? 어떤 사람들은 상품 브랜드에 대해서 연구하고 사람들이 어디에서 쇼핑을 하는지 연구한다. 다수의 사람들은 가격과 인지된 가치를 고려한다. 우리는 어디에 갈지와 무엇을 할지를 어떻게 선택하는가? 그 장소가 자기-돌봄을 촉진하는가, 아니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가? 우리는 시간과 에너지를 투여하는 장소 사이에서 균형 유지하고 있는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이해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습관과 우리가 어떤 활동을 선택하는 방식을 포착하면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신과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언제, 어떻게 연결되는가? 

 

오늘날,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 등을 활용해서 타인과 연결되는 방법을 갖게 되었다.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언제, 어떻게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가?” 라는 질문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세상과 항상 연결되어 있는 것은 건강한 일인가? 너무 과하게 연결되어서 압도당할 수도 있는가? 자기-돌봄이란, 어떤 사람이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뜻한다. 당신은 어떤가? 세상과 항상 연결되어 있는가? 당신은 얼마나 자주 받지 못한 전화, 읽지 못한 문자 메시지, 트윗, 이메일, 알람, 좋아요 등을 확인하는가? 당신은 세상의 스트레스 요인과 떨어져서 자신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주고 있는가? 

 

나는 기도와 명상을 통해서 세상 모든 일에서 떨어져서 나 자신에게 연결되는 방법을 사용한다. 나는 우주의 신성한 영혼이라고 생각하는 존재에게 기도함으로서 나 자신과 연결된다. 즉, 나는 나보다 더 위대하며, 우리 모두를 연결시켜주는 어떤 힘을 믿는다. 나는 매일 아침 저녁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기도를 하는데, 이렇게 하면 내 생각과 행동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신을 믿거나 우주의 신성한 영혼을 믿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에 대한 믿음은 있을 것이고, 인류 공통의 치유력을 믿을 것이다. 명상은 당신이 자신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혹은 요가, 태극권, 무술, 혹은 정신을 집중하고, 긴장을 풀고, 훈련시킬 목적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즐기면서, 잠깐이라도 세상이 부과한 책임과 스트레스 유발 요인에서 벗어난다. 

 

나는 정직, 인내, 믿음, 사랑, 관용, 이해, 감사, 용서, 그리고 용기와 같은 영적인 원리를 실천함으로써 세상과 관계를 좀 더 잘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영적인 원리를 실천하면서, 나 자신, 사람들, 여러 장소, 그리고 나를 둘러싼 여러 일에 대해서 좀 더 잘 느끼고 있다. 영적인 원리는, 가족, 친구, 직업, 일, 혹은 내가 만나는 다른 상황이나 사람을 포함하는 모든 일에 적용할 수 있다. 다른 한 편으로, 삶 속에서 분노와 두려움, 특히 자기 중심적인 두려움을 느낄 때, 나는 나 자신과 타인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분노와 두려움은 내가 나 자신과 연결되지 못하게 막는다. 분노와 두려움을 다루기 위해서, 성격적 결함, 방어 기제, 혹은 부적절한 행동에 의존하기보다는 영적인 원리에 좀 더 많이 의존하게 될수록, 나 자신과 타인과 좀 더 많이 연결된다(Alcoholics Anonymous, 2001). 

 

왜: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하기 

 

관계는 인간 존재에게 필요한 근본적인 요소이다. 우리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타인을 필요로 한다. Yalom과 Lexzcz(2005)이 말했듯이, “소속되려는 욕구는 강력하고, 근본적이며, 보편적인 동기”이다(p. 19). 즉, 우리가 세상과 맺고 있는 여러 관계는 건강한 삶에 필수적이다.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가장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관계는 우리의 호흡을 통해서 형성된다.

 

인간과 동물은 산소를 취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그러면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어 놓는다. 이 상호 관계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자연 현상을 드러낸다: 인간의 숨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무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과 동물을 통해서 신체적으로 사람들과 연결된다.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연결되어 있고, 지구촌이라고 불리는 이 세상을 구성한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진정한 공감과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내 인생 여정 속에서, 세상 전체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인정하기 시작하자, 나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러자 좀 더 이타적이고, 타인-중심적인 태도로 성장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영적으로 좀 더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자기-돌봄은 모든 인류의 건강한 삶에 필수적이며, 특별히 사람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조 전문가들에게 필수적이다. 따라서 나는 현재 그대 삶 속에 존재하는 관계와, 그 관계가 그대의 자기-돌봄과 연결되어 있는 반식을 생각하고 평가하라고 권하려고 한다. 본 핸드북을 계속 사용하면, 자기-돌봄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관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으면, 의미 있고 효과적인 자기-돌봄 활동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바라건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모든 독자가 자기-실행과 자기-돌봄 과정을 통해서, 자신과 타인 그리고 우주와 좀 더 좋고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추구해 나가면 좋겠다. 

 

생각해 볼 질문

 

1. 당신은 “관계 맺기(connection)”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당신은 언제 총체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된다고 느끼는가? 당신이 어떻게 하면 각각의 관계에 좀 더 의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예컨대, 당신은 자기-돌봄 계획에 매일 기도와 명상을 하고 자연 속을 거니는 산책을 통해서 세상과 연결되는 것을 포함시킬 수 있겠는가? 

 

2. 몇 분 동안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라. 명상하는 동안, 당신의 호흡이 어떻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와 연결되는지 묵상하라. 이 명상이 끝난 후에는 다음을 생각하며 반성하라: “나의 생각과 행동이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보이는가?”

 

3. “자기-돌봄 생태도”를 그리라. 많은 사회복지사들과 다른 원조 전문가들은 클라이언트와 함께 생태도를 사용하는 방식에 익숙하다. 생태도는 어떤 시기에 어떤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공식적, 비공식적 지지체계를 개략적으로 파악하는 수단이다. 생태도는 클라이언트의 생태 환경의 지도를 시각화하고, 그가 세상과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를 좀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당신과 가장 관계가 긴밀하다고 느껴지는 다섯 명의 이름을 적으라. 그 사람들의 이름을 적고, 당신이 그들과 맺고 있는 통상적인 관계를 적으라. 이제, 당신의 이름에서 그들 각자에게 향하는 화살표를 그리고, 각 사람들 간에 화살표를 그리라. 그 후에는, 당신이 각 사람과 맺고 있는 관계를 생각해 보라. 각 사람에게 당신이 통상적으로 보였던 행동을 적으라. 그 사람과 나누는 상호작용은 불안, 스트레스, 삶의 의무를 경감시켜서 당신의 자기-돌봄 계획을 개선시키는가? 아니면, 그 사람, 혹은 그 사람과 나누는 상호작용이 자기-돌봄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가? 어떻게 하면 각 사람과 맺고 있는 관계가 당신의 자기-돌봄을 증진시킬 수 있을런지 생각해 보라. 

 

동일한 방식으로, 특정한 한 주에 당신이 가는 장소, 예컨대, 학교, 직장, 가족과 친구의 집, 음식점, 온천, 단주 모임, 영적 장소 등을 적으라. 각 장소의 이름 옆에, 당신이 그곳에 가는 이유를 적으라. 그리고, 그 장소가 당신의 자기-돌봄에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를 따져 보라. 어떻게 하면 당신이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장소와 맺고 있는 관계를 증진시키고, 도움을 주지 않는 장소와 맺고 있는 관계를 줄일 수 있을까? 아울러, 당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 어떻게 하면 적응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라.

 

4. 앞에서 그린 생태도를 사용해서 당신이 삶 속에서 추구하고 있는 가치를 탐색하라. 당신은 어떻게 결정을 내리고, 시간을 활용하며, 돈과 기타 자원을 배분하는가? 이러한 결정이 당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상응하는가? 진정성과 일관성을 좀 더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당신의 자기-돌봄 계획을 활용할 수 있을까? 

 

참고 문헌

 

Alcoholics Anonymous. (2001). Alcoholics Anonymous, 4th Edition. New York, NY: A. A. World Services. 

 

Leading social networks worldwide as of January 2016, ranked by number of active users (in millions). (2016). Retrieved from http://www.statista.com/statistics/272014/global-social-networks-ranked-by-number-of-users/

 

Clemans, S. E. (2008). Understanding vicarious traumatization - Strengths for social workers. Social Work Today, 4(2), 13-17. 

 

Connection. (2015). In Merriam-Webster online. Retrieved from http://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connection 

 

Rani, P. (2014). Factors influencing consumer behavior. Institute of Law Kurukshetra, University Kurukshetra, India, 2(9), 52-61. 

 

Work/life balance and stress management. (2013). In Queensland Government online. Retrieved from http://www.qld.gov.au/health/mental-health/balance/lifestyle/index.html 

 

Yalom, I. D., & Leszcz, M. (2005). The theory and practice of group psychotherapy. New York, NY: Basic Books. 

 

=====

 

Sean McKiernan Hogan은 알콜 중독자, 약물 중독자, 자살시도 생존자이며, 탐험가로서, 12단계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서 회복된 사람이다. 그는 University of Louisville에서 경영학 학사를 받았고, 현재는 중독 치료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회복 프로그램을 완수한 결과로 성격이 변화된 그는, 타인을 돕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그는 Spalding University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는데, 학점은 4.0이었으며 재학 기간 내내 개근을 했다. Sean의 본질적 자기-돌봄 전략에는, 12단계 회복 모임, 기도, 명상, 영적 원리로 살아가기, 타인을 돕기, 세계 여행, 장거리 자동차 여행, 하이킹, 캠핑, 사이클링, 반려견인 Tiger Lily와 함께 산책하기가 포함되어 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두 장소는 아일랜드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