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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옥, 아빠 같은 부모가 될게요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6. 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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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옥, 아빠 같은 부모가 될게요

     

    글쓴이: 이성은 (인천종합사회복지관, 2024)

    첨삭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


    아빠 다리에는 사자가 울부짖는다(문신). 아마도 아빠는 어렸을 적 화려하게(?) 산 듯하다. 아빠는 독재자였다. “짐 싸.”하면 그 날은 놀러가야 했고, “이사업체 좀 알아봐.”하면 당장 새집으로 이사가야 했다. 아빠 회사가 부도 위기에 쳐했을 때에도 상황이 모두 해결된 후 술에 취해 무용담을 늘어놓듯 말하기 전까진, 아빠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아무도 몰랐다. 나는 아빠를 보며 항상 다짐했다. ‘아빠 같은 남자 안 만나야지.’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러 수원으로 가는데 갑자기 차에서 경고등이 울렸다. 멈출 곳을 찾으며 달리던 중 범퍼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잠시 뒤에는 탄 냄새가 진동했다. 금방이라도 차가 터질 것 같아서 몹시 불안했고 차를 급히 세웠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위에 나는 패닉 상태로 서 있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 머리 속에 떠오르는 단 한 사람. 나는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빠르게 달려온 아빠가 도와 줘서 상황을 수습할 수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어린 아이처럼 길에서 펑펑 울고 있었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도 느꼈지만 무엇보다 아빠가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다. 내가 무서울 때 바로 달려오는 사람이 있어서, 그가 내 상황을 다 안다는 듯 무심한 목소리로 척척 해결방법을 제시해 줘서, 절실하게 감사했다. 

     

    내가 딸이지만, 우리 아빠는 확실히 좋은 남편은 아니다. 오늘도 “남자가 말이야~”를 시전하는 아빠를 보며 다짐한다. ‘아빠 같은 남자 안 만나야지.’ 하지만 무리를 끝까지 지켜내는 사자처럼 우리 가족에게 아빠는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든든한 기둥이다. 그래서 곧 결혼하여 전세가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 딸에게 “아빠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라고 말하는 아빠를 보며 다짐한다. ‘꼬옥, 아빠 같은 부모가 되어야지.’

     

    <안내> 

    _ 본 글을 쓰신 이성은 선생님에게 공식적으로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교육 및 출판 목적)

    _ 이성은 선생님께서는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가 기획한 '성숙을 담는 글쓰기, 회전목마(제 2기)' 클래스에 참여하셨습니다. 

    _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 김성준 회장님, 박정아 사무처장님, 차수현 주임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1. 역시, 이성은 선생님은 글을 잘 쓰십니다. (한 마디로 '우아'합니다.)

    2. '수용'과 '존중'을 주제로 잡으셨어요. 아빠는 아빠이지, 완벽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상남자 아빠에게서 '강력한 책임감'을 발견하셨어요. 그리고 아빠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하셨어요. 독자 마음도 흐뭇합니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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