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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 사람을 만나다 (전수완 사회복지사 편)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6. 2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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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문) 사회복지사, 사람을 만나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지만, 어떤 사람은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강점관점실천연구소와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성숙을 담는 글쓰기(제 2기)'에 참여한 사회복지사들 마음 속에도 그런 사람이 남아 있습니다. 그 사람과 만난 날, 마법에 홀린 듯 힘이 나고 보람을 느낀 날, 사회복지사로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날, 에 대해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 귀한 글을 온 세상 동료들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7줄 글쓰기>

     

    [인물]

    1. 2015년 여름,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에서 실습했다.

     

    [시련]

    2.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고 그냥 참여했다. 

    3. 실습 첫 날, ‘뻥튀기 사업단’ 어르신들과 뻥튀기를 포장했다.

    4. 실습일지에 쓰려고, 참여 계기와 일자리 사업 의미에 대해 여쭤보았다.

    5. 어르신께선 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고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대답하셨다.

    6. 아무 생각없이 실습에 참여한 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성장]

    7. 사람에게 일자리가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확장판>

     

    사회복지사, 사람을 만나다 (전수완 사회복지사 편)

    부제: 뻥튀기를 포장하다가 부끄러워졌다

     

    글쓴이: 전수완 (부평구노인인력개발센터 주임, 2024)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

     

    2015년 여름, 교수님께서 추천하셔서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에서 실습했다. 사실 대학교 졸업을 위한 마지막 과제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다. 실습 첫날, 기관 개요와 향후 실습 일정에 대해 안내받고 바로 어르신들을 만나 뵈었다.

     

    1층 구석진 공간에 어르신 두 분이 함께 뻥튀기를 만들고 포장하고 계셨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에어컨도 없는 공간에서 처음 뵙는 어르신들과 뻥튀기를 포장하다니... 그리 내키지는 않았지만 일단 앉아서 무엇을 하면 되는지 여쭤보았다. 어르신께서는 뻥튀기 14개를 겹겹이 쌓아 봉지에 넣고 묶으면 된다고 알려 주셨다. 나는 뻥튀기를 빠르게 포장하면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말없이 뻥튀기만 포장했다. 그런데 문득 이대로 가다간 실습 일지에 ‘뻥튀기 포장’ 외에 쓸 내용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급하게 머리를 굴려 여러 가지 질문을 생각해 냈다. 나는 어르신께 일자리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여쭙고, 이 일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여쭤보았다. 어르신께서 얼굴에 땀이 범벅이 된 채 대답하셨다.

     

    “선생님, 나 돈 많이 벌라고 참여했는데, 돈은 많이 못 벌어. 뻥튀기 하나에 천 원인데 많이 벌 수 가 없지. 그런데 여기 나오면 내가 할 일이 있어서 참 감사하고 내가 살아있다고 느껴.”

     

    그저 실습 일지를 채우기 위한 질문이었는데 이렇게 감동스럽게 대답해 주셔서 오히려 내가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래서 좀 더 진지하게 실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아름다운 孝,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드리는 것입니다.” 나는 실습 기관 미션을 마음에 품고 한 달 동안 성실하게 실습했다. 이 한 달 동안 나는 진정으로 중요한 복지는 일자리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그리고 이 작은 경험 덕분에 나는 현재까지도 노인 일자리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여전히 나는 “가장 아름다운 孝,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드리는 것입니다.”라는 문구를 마음에 새기며 노인일자리 전문가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안내> 

    _ 본 글을 쓰신 전수완 선생님에게 공식적으로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교육 및 출판 목적)

    _ 전수완 선생님께서는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가 기획한 '성숙을 담는 글쓰기, 회전목마(제 2기)' 클래스에 참여하셨습니다. 

    _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 김성준 회장님, 박정아 사무처장님, 차수현 주임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1. 정말 잘 쓰셨습니다. 딱 전수완스럽게 쓰셨어요. 진지하고, 섬세하고, 차분합니다. 무엇보다도,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서 매우 사소하지만 본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건을 잘 포착하셨습니다. 상식과는 조금 다르게, 글 집필 과정은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 소재를 길어 올리고 이모저모 잘 다듬어서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잘 수행하시는 듯하여 기특합니다. 

     

    2. 뻥튀기를 포장하면서 땀 흘리던 어르신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을 독자도 함께 읽으니, 스르르 마음이 움직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孝,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드리는 것입니다.' 만약에 기관 미션만 덩그러니 적고 구구절절 설명하셨다면, 이만큼 정서적으로 충격을 줄 수는 없습니다. 뻥튀기를 열심히 포장하시는 어르신 목소리를 직접 담으셔서 강력합니다. 

     

    3. 전수완 선생님은 아직 젊으신데, 이렇게나 멋지게 본인 길을 걸어가시니... 벌써부터 10년 후 모습을 기대합니다. 부디 좌고우면하지 마시고, 어르신들 손을 잡고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세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전수완 작품: 비밀스러운 취미 생활>

     

    비밀스러운 취미 생활

    [초고: 7줄 글쓰기] 1. 퇴근 후 각성이 되어 잠이 오지 않으면, 나는 비밀스러운 취미생활을 시작한다. 2. 모두가 잠든 새벽, 혼자 귀여운 카OO 브릭을 꺼내 하나씩 맞춰간다. 3. 일을 하며 힘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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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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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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