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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엄마인지 모르겠네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6. 2. 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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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진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

     

    2026년 1월 16일(금요일), 날씨 : 잔뜩 흐린 하늘이 포근한 이불처럼 덮였다.

     

    (누구/무엇) 1. 첫째 아이 방과후수업이 있어 등굣길에 동행했다.

    (내용/의미) 2. 교문 밖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서 있는데 아이가 뭐라뭐라 당부한다.

    (생각/감정) 3. 참나, 누가 엄마인지 모르겠네.


    <확장판>

     

    제목: 누가 엄마인지 모르겠네

     

    글쓴이: 강명진(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연계팀장, 2026)

    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6)

     

    "뛸까?"

    "아니, 어차피 못 건너!"

     

    방학이지만 딸 지안이가 방과후 수업에 다녀서 등굣길에 함께 가던 중. 아파트 울타리를 벗어나자마자 횡단보도 초록불이 켜졌다. 시간이 늦어서 마구 뛰어가 건너고 싶던 찰나에, 아이가 말렸다.

     

    까비! 본 순간 뛰었으면 분명 건널 수 있었는데 아이는 안전권이 아니라고 계산했나보다. 지난 번에 친구도 뛰자고 하길래 그럴 거면 먼저 건너라고 말했다나. 물어보니 그때도 친구는 뛰어서 건넜고 우리 딸은 다음 신호에 건너서, 친구가 잠시 기다렸다 말한다. 그래, 안전이 제일 중요하지!

     

    교문에 도착해서 아이를 들여보내고 건물로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며 서 있었다. 안그래도 늦었는데 아이는 후딱 들어가지 않고 자꾸 뒤돌아보며 나에게 뭐라뭐라 당부했다. ‘사랑한다’, ‘이따 보자’, ‘꼭 제시간에 데리러 와라’, ‘(늦지 않게) 핸드폰 시간 잘 봐라’, ‘조심히 와라’. 그러더니 무심하게 뒤돌아가며 한 마디 외쳤다.

     

    "횡단보도에서 뛰지 말고~"

    참나, 누가 엄마인지 모르겠네.


    <이재원 선생 피드백>

     

    1. 우와! 정말로 잘 쓰셨습니다. 작은 이야기를 군더더기 하나도 없이 그냥 딱 맞게 쓰셨어요.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간 느낌이랄까, 그런데도 뭘 말씀하시려는지 느낌이 한 방에 팍, 온달까.

     

    2. 이렇게 적게 쓰셨는데도, 지안이와 엄마가 각각 어떤 사람인지는 충분히 알겠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모조리 다 쓴다고 내용이 잘 전달되지도 않고, 많이 생략한다고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지도 않습니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글감마다 딱 맞는 길이가 있다니까요. 그 딱 맞는 길이는 찾느냐 못 찾느냐는, 글쓴이 역량에 달렸고요. 

     

    3. 무엇보다도, 웃겨서 좋습니다. 독자 마음을 가장 빨리, 강력하게 뺏으려면 웃겨야 합니다.

     

    4. 문장이 많이 좋아져서, 선생으로서 참 기쁘고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제가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역시 결과를 보면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답니다. 성실하게 노력해 오신 결과에 박수를 보냅니다.

     

    <안내>

    _ 본 글은 직접 글을 쓰신 강명진 선생님께 공식적으로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교육 및 출판 목적)

    _ 강명진 선생님께서는 사회복지사 자기-돌봄 글쓰기 클럽, '글로위로'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글로위로' 참여자 모집>

     

    자기-돌봄(self-care)을 위한 실용 글쓰기 클래스 수강생 모집

    "지난 4~5년 동안 자존감은 계속 떨어지고, 발은 땅에 닿질 않는다. 나락으로 끝없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더 추락하지 않게 꽉 붙잡고 있을 밧줄부터 찾았다. 나를 지켜줄 밧줄이 글쓰기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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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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