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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선생님과 상담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 것 같아요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0. 7. 22. 08:49728x90반응형
지역아동센터경남울산지원단에서 주최하고 내가 진행하는 해결중심모델 기본교육을 두 달 넘게 진행해 오고 있다. (지원단 단장이신 김보나 사회사업가께서 작년에 나를 발견해 주셔서 좋은 인연을 맺었는데, 그 인연이 지금가지 든든한 신뢰로 이어져 오고 있다.) 선생님들께서는 여러 일로 정신없이 바쁘신 와중에서도, 해결중심모델을 기반으로 강점관점실천 방법을 배우시려고 애쓰고 계신다: 선생님들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면 뭐랄까... 맴이 짠~허다.
최근에 과제물을 제출해 주신, 울산 모처의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의 짧은 소감이 내 마음을 때린다: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아이들에게 맞춰 활용해 가면서 아이들의 행동을 집중하여 관찰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과 상담하는 것을 무조건 꺼려하지 않는 것 같아 학습자로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나는 이렇게 코멘트를 달아 드렸다:
"해결중심모델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이 모델이 약점에 초점을 맞추거나 문제를 파헤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상담을 청할 때는 행동으로 일종의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상담이란 너 혼내는 시간이고, 네가 뭘 잘못했는지 밝히는 순간이다, 라고요. 하지만 해결중심적으로 접근할 때는 기본적으로 잘한 것, 하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내담자가 위축되는 면이 훨씬 더 적고요. 오히려 (긍정적으로) 놀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선생님께서 상담하자고 하셔서 혼날 거라고 예상했는데, 막상 대면하고 보니 칭찬을 받고 이런 저런 긍정적인 대화를 한다면 어떨까요?(물론, 진심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겠죠?"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성장하시는 모습을 볼 때,
선생으로서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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