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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기초 기술1"을 촬영하다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8. 22. 07:00728x90반응형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내려다 보면서) "그래도 당신에게는 희망이 있잖아요?"
나는 해결중심모델로 상담을 하고, 교육을 하며, 자문을 한다. 해결중심모델의 최대 약점(?) 내지는 맹점(?)은 (특히 해결중심 순수주의에서는) 지나치게 긍정적인 면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무조건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러한 약점/맹점은 특별히 내담자의 감정에 대해서 다룰 때 드러나곤 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든가, 기타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을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는 내담자는 슬픔과 상실감을 포함하는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할수 있다. 그런데, 이럴 때 해결중심 실천가는 내담자의 정서적 맥락을 까맣게 잊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말을 할 수 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어요. 그래도 당신에게는 희망이 있잖아요?" 이런 다소 멍청한(?) 말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한때 나는 해결중심모델을 때려 치우려고 했다. 해결중심모델과 정서(감정)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어떻게 하면 강점관점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사람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포괄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깊이 있게 다룬 이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정말로 버렸을 것이다. Eve Lipchik의 책을 번역하면서 나는 본격적으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2019년에 오프라인에서 강사로 데뷔해서, 해결중심모델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자연스러운 정서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2020년에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찍으면서는 해결중심모델 이전에 좀 더 기초적이고 좀 더 일반적인 상담 기술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칼 로저스를 다시 읽게 되었고, 그가 말한 인간 성장을 위한 3요소를 공부했다.
상담기술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아는 것은 하나도 없는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 중에는 의외로 "상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상담을 해 보고 싶어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사람도 많고, 뭣도 모르고 사회복지학과에 왔지만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등 다양한 상담 관련 과목을 들으면서 상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도 많다. 하지만 우리 동료들의 어려움은, 상담기술에는 관심이 무척 많지만, 정작 물어보면 제대로 답할 수는 없다는 점.
그대는 어떠한가? 한 번 답해 보라. 시험을 보면 늘 나오는, 사회복지실천의 7가지 대원칙. 그 내용을 한 번 읊어보라. 몇 개까지 외울 수 있는가? 대개는 "개별화"나 "비밀보장의 원칙" 정도를 외울 수 있고, "통제된 정서적 관여" 정도가 나오면 굉장히 기본이 탄탄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 각각의 항목을 외운다고 하더라도, 그 의미를 제대로 정확하게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준비했다! 해결중심 듣보잡 검객, 이재원이 휴먼 임팩트 협동조합과 함께 제작한 상담 기초 기술 교육, 온라인 동영상 강의!
이제 곧 공개될 첫 번째 강의에서는 칼 로저스가 언급한 3요소(공감, 수용, 진정성)를 깊이 있게 다룬다. 각 개념의 핵심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실질적으로도 상담 테크닉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강의이다.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상담은 모든 상담모델의 기초가 되어 있으므로, 해결중심모델보다 훨씬 더 대중적이다.
이 강의를 들으실 분은, (1) 학교를 갓 졸업해서 한창 내담자(당사자, 참여자, 이용인, 주민 등)을 만나고 있지만 부족한 상담 능력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새내기 사회복지사, (2) 3~5년차 사회복지사로서 좀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상담을 하고 싶은 분, (3) 7년차 이상 사회복지사로서 후배들과 부하 직원들에게 상담과 관련해서 명쾌하고 분명한 수퍼비전을 주고 싶은 분, 이다.
그렇다. 상담에 관하여, 누구나 들으면 도움이 될 만한, 그러나 의외로 깊이가 있는, 강의다.
상담의 기초 기술을 명쾌하고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울 사람, 여기 붙어라!
Special thanks to 천우석 팀장님(휴먼 임팩트).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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