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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심이 담긴 마음이 전해졌기에 가능했던 일!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사진+동영상 2020. 8. 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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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방 댓글을 보시면 발달장애인 분들도 참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너무 자연스러워서 정말 행복했어요. 작년에 발견했던 가장 큰 가능성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로 함께 하면 튀지 않는다. 잘 섞인다. 그래서 사회통합, 마을지향이 가능하다. 근데 온라인에서도 그게 가능하네요. 장애인복지관에서는 이 정도까지 가보는 건 하상이 아마 유일할 거에요. 이 현실이 무척 아쉽고, 그래서 마을지향 과정을 담은 가이드북 형식의 책을 꼭 제작해서 전국의 장애인복지관에 나눠주고 싶어요."

     

    하상장애인복지관 지역옹호 팀에서 일하고 있는 이상엽 사회사업가. 푸른복지사무소의 양원석 선생님의 자문을 받으시면서 3년째 마을지향 사업을 해오고 계신다. 장애인복지관에서 마을지향 사업을 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 복잡한 설명을 하는 대신 예를 들어 본다면, 비장애인 주민이 장애인복지관에 마음 편하게 놀러와서 직원들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동네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래. 나도 이상엽 팀장님 말씀을 듣고 심장이 뛰었다. 

     

    최근에 코로나 사태로 하상복지관 지역축제를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열게 되었다는 말씀들 전해 듣고 내가 관심을 보이자 이상엽 팀장님께서 나를 "하상 온마을 축제" 밴드에 초청해 주셨다. 밴드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글도 읽고 덧글도 읽다 보니, 규모가 아주 크거나 무슨 대단한 느낌을 주는 모임/축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방향이 아주 건강했다. 뭔가 벽이 없는 느낌,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고 억지로 함께 하자는 느낌이 아니라, 애초부터 그냥 함께 하는 느낌이었다. 

     

    작년에 하상나눔 마을축제에 참여했던 비장애인 주민들의 소감을 들어보자. 

     

    <2019년 하상나눔 마을축제 주민참여 후기: 일원1동 주민 노선혜님>  

    (생략) 하상복지관에 봉사라는 이름으로 모인 모든 사람들은 너무 착하다. 누구하나 탓하는 사람 없고, 작은 일에도 폭풍칭찬과 늘 긍정적인 말로 자존감을 하늘까지 치켜 올려 주신다. 별거 아닌 일을 하나만 해도 내가 되게 잘난 사람 같고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상축제에는 장애인 분들이 많이 오시는 데, 지금은 분위기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기분 탓이겠지만, 처음에는 좀 무뚝뚝 하셨고, 퉁명스러운 분들도 계셨는데, 지금은 말투도 인상도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많이 좀 줘요~’ 라고 투박하게 말해도, ‘많이 드릴께요~’ 라고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하게 된다. (생략) 

    늘 지나다니다 보기만 했지 관심 없었던 하상복지관. 축제를 통해 복지관에서 하는 일들과 일하시는 분들에 대해 알게 되고, 장애인분들께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모든게 이상엽 팀장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단지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닌 진심이 담긴 마음이 전해졌기에 가능했던 일 인거 같다. 

     

    <2019년 하상나눔 마을축제 주민참여 후기: 양전초등학교 6학년 한혜윤학생(개포동 주민)>

    (생략) 이 축제의 가장 좋은 점은 ‘남’이 없다는 것이었다. ‘모르는 사람’이라며, ‘남 일’이라며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이 많았다. 그런데 이 축제에서만큼은 남의 일이 없이 처음 보는 분이랑 인사하고, 귀여운 동생에게 인사하고 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아무도 내 호의를 무시하지 않고 웃으며 내 인사를 받아주었다. 이름을 몰라도, 나이를 몰라도, 아무것도 몰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이 마법같은 축제가 너무 즐거웠다. 앞으로도 우리 동네 주민, 아니면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런 축제가 자주 열린다면 우리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다.

    퀴즈를 낸 후 선물 당첨자를 기다리며 "두구두구두구..."

     

    하상 온마을 축제의 히트작: 바바나 차차 댄스!

     

    얌얌얌~ 맛난 음식 만들기 강좌

     

    이상엽 팀장님께서 동네 맛집을 소개해 주셨다: "착한 왕 갈비탕"


    얼핏 보면, 장애인복지관에서 개최한 그냥 그런 행사 같아 보인다. 지금 단계에서는 지역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하상 온마을 축제는, 다르다.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해서 진정으로 함께 만든 마을 축제다. 특별히, 이상엽 팀장님과 우리 동료들이 지난 수 년 동안 지속적으로 만들어 오고 발전시켜 온 자연스러운 지역 사회 관계망이 매우 잘 드러난 마을 축제다. 이상엽 팀장님과 우리 동료들이 과중한 업무와 현실적인 실적 압박이 있는 업무 환경 아래에서 만들어낸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이상엽 팀장님과 우리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문화로 함께 하면 튀지 않는다. 잘 섞인다.

    그래서 사회통합, 마을지향이 가능하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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