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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자연(Nature)
    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1. 4. 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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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원서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A부터 Z까지"

    (2020년 3월호 원고를 공유합니다.)


    N(Nature): 자연

     

    원문: Mindy Eaves

    번역: 이재원(2021)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선언했다: “자연 안에 존재하는 만물에는 무언가 경이로운 요소가 존재한다.” 자연은 마치 내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골칫거리를 시원하게 씻어내는 단비와 같다. 원조전문가로서, 필자는 타인의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감정에 공감하며, 문제 해결 전략을 논의한다. 필자는 원조 전문가로서 살아가면서 직면할 수 있는 각종 위험 요소를 피하기 위해서 자연을 자기-돌봄 계획의 필수 요소로 받아들였다. 

     

    늪에 빠지듯 마음이 답답한가? 마음의 늪을 습지 정원으로 바꾸라 

     

    필자는 자연 속에서 평화를 느끼면서, 원기를 회복하고, 삶의 균형을 찾는다. 필자는 도시에 살고 있지만, 개인 습지 정원을 가꾸면서 고요함과 평화를 누린다. 습지 정원 일을 하다 보면, 사람들처럼 자연이 어떻게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상기할 수 있다. 자연은 아무리 척박해진다고 해도 반드시 다시 풍성해지는 방법을 찾아내고야 만다.  

     

    수 년 전, 우리 집 한 구석이 지나치게 그늘지고, 몹시 축축해져서 그 어떤 생명도 성장할 수 없는 불모지처럼 보였던 적이 있다. 그 당시에 필자는 직장에서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에, 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했다. 암울하게 보였던 우리 집 풍경처럼, 필자는 직장에서 도무지 성장할 수 없을 것 같은 좌절감을 느꼈다. 

     

    그때 산책을 하면 “어두운 마음을 밝힐 수 있다”는 글을 읽고(Best Ways to Bust…, 2001), 사무실 근처에서 산책을 시작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공원 벤치를 따라 걸었는데, 길이 자연스러워서 주변 환경과 잘 어울렸다. 산책을 하자 필자의 마음이 깨끗해지고, 활기를 되찾으면서,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자연으로 돌아가면 스트레스가 낮아지고, 삶의 의미와 목적이 뚜렷해진다고 한다(e.g., Ulrich et al., 1991). 

     

    결국, 필자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자연 속을 걷는 활동”을 시작했고, 우리는 자연을 사랑하게 되었다. 필자는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원기를 회복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자연 환경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불꽃처럼 떠올리게 되었다. 그래서 집 안에 습지 정원을 만들었다. 습지의 흙은 부드럽고, 축축하며, 대개는 풀이나 나무 등이 거의 자라지 않아 버려진 구역 쯤으로 여겨진다. 필자는 집 안의 동쪽 부분 전체를 축축한 습지 토양으로 덮었다. 이 “절망의 구역”을 평화를 가져다 주는 고요한 회복 장소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마음이 늪으로 빠져들었을 때, 필자는 습지 정원을 만들었다. 습지 정원에는 여러 종류의 다년생 식물과 관목, 그리고 늘 그늘진 습지에서 자라는 나무가 빽빽하게 서식하고, 연못이나 분수 같은 물길이 나 있다. 필자는 우리집 정원을 매주 거닐었다. 그리고 업무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면, 예컨대 정원에서 땅을 파고 뿌리를 뽑는 육체 노동을 수행했다. 힘든 육체 노동을 하면 긍정적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고 스트레스가 건강하게 줄어든다(Wolf, Krueger, & Rozance, 2014).

     

    필자는 자기-돌봄 활동을 넓히는 방법을 찾다가, 집 안에서 습지 정원을 가꾸는 일 외에 Louisville Loop로도 발길을 돌렸다. Louisville Loop란, 필자가 살고 있던 도시 안에 있었던, 경치가 끝내주는 길에 연결된 대 여섯 곳의 녹색지대를 뜻한다. 이 길은 도시 주변에 야트막한 언덕으로 이루어진 공원 여러 곳을 관통하고 강을 따라 연결되어 있다. 봄이 되면, 인동 관목에서 나오는 아로마 향기와 검붉은 일본 단풍 나무의 자태가 길 전체를 수 놓는다 - 말 그대로, 자연 치료약이다. 일본 문화에서는 자연이 가지고 있는 치유력을 강조한다. 일본어로 “신린 요쿠(삼림욕)”는 자연의 치유력을 경험하기 위해서 숲 속을 거니는 활동을 의미하는 말이다(Hutchinson, 2013). 삼림욕을 하면, 소음 공해는 들리지 않고, 깨끗한 공기를 즐길 수 있으며, 나무에서 나오는 면역력 증진 물질을 마실 수 있다. 

     

    직장에서 필자는 온갖 회의에 첨석하고 수많은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정작 일할 시간은 매우 적다. 하지만 자연 속 흙길을 걸으면 골칫거리가 사라지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온전히 내 생각에 집중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필자의 집에 꾸며 놓은 습지 정원을 걸으면, 고요함 속에서 자연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자연은 고요하고 단순하다. 자연 속 산책은 bell hook(2000)이 말한 바, 삶을 단순하게 꾸려가기 위해 필요한 비결이다. 자연 속 흙길(Louisville Loop)과 집 안 습지 정원을 고요하게 거닐다 보면, 생각이 명료해지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자연을 그대의 직장으로 가지고 들어가라

     

    자연이 경이롭고 마법같은 조망을 영원히 제공해 준다고 믿었던 Ansel Adams는 자연 경관에 대한 철학으로 유명하다. 필자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멋진 자연 경관 사진과 몇 가지 살아 있는 식물로 사무실을 장식했다. 자연을 사무실로 가져오면 치유 효과가 있다. 다음 내담자를 만나기 전이나 기나긴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정신을 집중할 수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직장에서 자연을 가깝게 접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대단히 적은 스트레스 수준을 경험한다” (Largo-Wight, 2013). 자연을 직장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방법에는, 화면 보호기로 자연 사진을 띄우기, 탁상 분수를 올려 두기, 일본식 정원 설치하기, 화분에 식물 기르기, 혹은 자연 풍경 사진 비치하기 등이 있다. 

     

    자연을 그대의 직장으로 가지고 들어가면, 그대의 오감이 전부 반응할 것이다. 예컨대, 일하는 도중에 배경 음악으로 자연의 소리를 틀어 놓면 스트레스를 달랠 수 있다. 필자의 동료는 자기-돌봄 계획의 일부로 에셀셜 오일을 사용한다. 그녀는 라벤더 향이나 박하 향을 사용해서 사무실 공간을 자연 향으로 채운다. 사무실에서 은은한 향기가 나면 자연의 치유력을 상기하게 된다. 

     

    자연을 자연 치유제로 사용하면, 건강하게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면 - 정원에서 일을 하든, 자연 속 흙길을 여행하든, 작업 환경 안에 자연을 끌어들이든 - 온전한 자기-돌봄 계획을 세우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생각해 볼 질문

     

    1. 그대의 사무실 환경과 자연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 어떻게 하면 자연을 사무실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겠는가?  

     

    2. 그대의 사무실 위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 사무실 근처에 그대가 쉬는 시간에 잠깐 방문할 수 있는 공원, 수로, 혹은 다른 자연물이 있는가? 

     

    3. 필자가 전문가로서 늪에 빠졌을 때는 습지 공원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그대를 치유해 주고 원기를 보충해 줄 자연물 혹은 활동은 어디에 있는가? 

     

    참고문헌

     

    Adams, A. (1961, January 1). Commencement address at Occidental College. Lecture conducted from Remsen Bird Hillside Theater, Berkeley, California. 

     

    Best ways to bust a bad moo. (2011, October 3). Retrieved from http://theemployeeassistanceprogram.com/wp/2011/10/03/best-ways-to-bust-a-bad-mood 

     

    Hooks, b. (2000). All about love: New visions. New York, NY: William Morrow. 

     

    Hutchinson, A. (2013, March). Why is walking in the woods so good for you? The Globe and Mail. Retrieved from http://www.theglobeandmail.com/life/health-and-fitness/fitness/why-is-walking-in-the-woods-so-good-for-you/articles4209703/

     

    Largo-Wight, E. (2013, December). The nature prescription: Bring nature inside your home and office. Retrieved from: http://fitnesscenter.bobgear.com/fitnesscenter/author/erinlargowight/

     

    Ulrich, R., Simom, R. Losito, B., Fiorito, E., Miles, M. & Zelson, M. (1991). Stress recovery during exposure to natural and urban environments. Journal of Environmental Psychology, 201-230. 

     

    Why nature is therapeutic. (n.d.). Retrieved July 1, 2015, from http://www.crchealth.com/find-a-treatment-center/struggling-youth-programs/help/nature-is-therapeutic/

     

    Wolf, K., Krueger, S., & Romance, M. (2014). Stress, wellness & Physiology-a literature review. In Green Cities: Good Health. Retrieved from http://www.greenhealth.washington.edu


    Mindy Eaves는 제퍼슨 카운티의 초대 공교육 행정 감찰관이자, 스팔딩 사회복지전문대학원에서 사회사업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성 토마스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다. Mindy는 Phi Alpha Honor Society의 회원이며, 스팔딩 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을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그녀의 관심 분야는 비판적 인종 이론; 학교-투옥 파이프 라인; 학교; 젠더 이슈; 사회사업 교육이다. 그리고 Cabinet for Health & Families Award for Excellence 수상자이고, 올해의 사회복지사에 선정된 적이 있으며, Kentuckey Court of Justice CLEO award도 받은 적이 있다. 아울러, 그녀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과 자기-돌봄을 위해서 자연 속에 머무는 시간을 사랑한다. 

     

    사회복지사 Self-Care: A부터 Z까지(목차)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본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발간되어 사회복지계에서 적지 않은 관심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서적, "

    empowering.tistory.com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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