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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양보다는 질(Quality: Not Necessarily Quantity)
    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1. 7. 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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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원서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A부터 Z까지"

    (2021년 6월호 원고를 공유합니다.)


    Q(Quality: Not Necessarily Quantity)

    양보다는 질

     

    원문: Laura Escobar-Ratliff

    번역: 이재원(2021)

     

    자기-돌봄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쏟고 삶의 한 부분으로 수용하는 일은 필자에게 미로를 탐사하는 일 같았다. 매번 “올바른” 길을 찾았다 싶으면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났기 때문이다. 필자에겐 종종 “시간”이 장애물로 느껴졌다. 어느 시간대에 자기-돌봄 활동을 해야 할까? 자기-돌봄 시간을 확보하려면 어떤 일정을 옮기거나 조정해야 할까? 지금까지 필자는 자기-돌봄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게 되었고, 자기-돌봄을 우선적으로 실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도 인식하게 되었다. 결국, 여러 가지 중요한 일(직장 일, 가정 일, 교회 일, 육아, 부부 관계, 반려 동물, 운동, 친구 등) 중에서 자기-돌봄 활동을 우선적으로 실행할 일로 선택하는 것이 주된 어려움이 되었다. 

     

    얼마나 많이 하느냐보다는; 얼마나 의미 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사회에서는 양에 주목한다. 얼마나 많은 일을 수행하는가? 얼마나 많이 운동하는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아이/가족과 함께 보내는가?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가? 얼마나 많이? 얼마나 많이? 얼마나 많이? 필자 역시 양에 집착했다. 하지만 문득, 양에만 집착하다가 질은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양 말고 질은 어떠했던가? 

     

    Keeps(2007, 여름)는 질에 대해서 논하면서, “우리가 양보다는 질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질을 추구해야만 좀 더 지속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며, 질을 인식하면 우리 자신이나 인간 본성에 관해서 좀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para. 2). 필자는 의욕이 넘쳐서 그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무조건 최고로 잘 하려다 보니, 자기-돌봄도 얼마나 의미 있는지, 얼마나 가치 있는지, 얼마나 진실한지보다는 얼마나 많이 하는지에 집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된 후에는 자기-돌봄 활동을 실행하는 방식을 바꾸게 되었고, 자유로움도 얻게 되었다. 

     

    필자는 무엇을 얼마나 많이 할 것인지보다는 무엇을 얼마나 의미 있게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자기-돌봄 활동과 내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나? 자기-돌봄 활동을 실행할 때 나는 얼마나 진심으로 임했나? 내가 실행해 온 여러 가지 자기-돌봄 활동은 얼마나 해당 생활 주기에 적합했나? 그 자기-돌봄 활동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실행했나?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서, 필자는 자기-돌봄 활동과 일상 생활을 좀 더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야말로 성공적인 자기-돌봄의 비결이었다! 필자는 사회복지사, 교육자, 엄마, 아내, 딸, 여동생, 친구, 반려동물 주인, 집 주인 등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맡고 있었다. 

     

    필자는 시간을 내서 필자가 하고 있는 활동 중에서 남편, 딸, 좋은 친구들/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으면서 가치가 있고, 추억할 만하고, 오래가는 기억을 만드는 활동에 대해서 반추해 보았다. 아울러, 직장에서 하는 일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필자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단순히 한 곳에 모아 놓고 바라본 것이 아니라, 삶을 가로지르는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 시작한 것이다. 

     

    일상적인 일에 좀 더 의미를 부여하기 

     

    필자는 질(예컨대, 지속성과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자기-돌봄 활동을 일상 생활과 연결지었다. 그 결과, 이제는 식료품점에 가는 일상적인 일도 의미 있는 일이 되었고, 딸과 함께 하는 즐거운 활동이 되었다. 이렇게 일상적인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은 Rechtschaffen(1996)이 “timeshifting(시간차 활동)”이라고 칭하는 놀라운 접근법의 일부이다. 필자는 시간을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더 나아가 자기-돌봄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법을 배우고 있다. 예컨대, 지극히 일상적인 일인 장보기를 timeshifing(시간차 활동)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다. 필자는 장을 보기 전에 일단은 딸과 함께 시장 골목을 이리 저리 걸어 다닌다. 딸은 가게마다 써 붙여 놓은 선전 문구를 읽으면서 재미있어 한다. 이렇게 약 30분 가량 돌아다닌 후에, 딸은 마음 먹고 제대로 물건을 고르기 시작하고 쇼핑물품 목록에 있는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그러니까 필자는 물건 구매와는 직접 상관은 없지만 딸과 함께 이리 저리 걸어다니면서, 쑥쑥 성장하고 있는 딸의 어휘력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며 웃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쇼핑을 다니면서 사람들이 딸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귀엽고 얌전한지를 감탄하는 말을 하게 되면 필자의 입이 귓가에 걸린다. 

     

    일상적인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또 다른 사례를 든다면, 필자가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하는 활동을 가족과 함께 실행하고 있는 사례를 들 수 있겠다. 필자와 필자의 배우자는 섭식과 운동에 관해서 서로 책임 파트너(accountability partner)가 되어 준다. 즉, 우리는 서로 상대방의 책임 파트너로서 신체적 건강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서로 책임지고 간섭하고 잔소리를 해 주곤 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매일,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서로 격려하고, 지적하고, 괴롭히면서 근력 운동을 실행한다. 

     

    필자는,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좀 더 의미있게 만드는 활동처럼, 매일 반복되는 재미 없는 직장 일에도 좀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예컨대, 동일한 시간에 좀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 저녁 시간에는 집에서 일을 하면서 딸을 돌보기도 했다. 그런데 한 번은 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밤에는 엄마가 집에 계실 줄 알았어요(역주: 엄마가 퇴근해서 집에 있지만, 일을 하고 있으니 실제로는 집에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말).” 몸은 집에 있지만 마음은 집이 아니라 직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후, 필자와 필자의 남편은 좀 더 의도적으로 업무 시간을 조정하거나 집 근처 커피숍에 가서 잔여 업무를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자 필자는 직장 일도 좀 더 집중해서 수행할 수 있었고, 동시에 남편과 딸과 보내는 질적인 시간에도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필자는 질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기-돌봄을 일상 생활에 통합하는 다양한 사례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완벽한 timeshift(시간차 활동)가 절대로 아니다. 일종의 질적 차이이다. 그대도 똑같이 할 수 있다. 

     

    자신에게 의미있는 자기-돌봄 욕구가 어떤 것인지부터 생각해 보고, 그 후에 통합을 생각해 보라. 자기-돌봄 활동을 어떻게 그대의 일상생활에 통합할 수 있을까? 이러한 통합이 사랑하는 사람들, 자연, 의미있는 일, 절대자에 대한 신앙 등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을 때 그대는 얼마나 매 순간에 존재하고 있으며, 얼마나 마음챙김을 실천하고 있는가? 그대의 자기-돌봄 활동은 그대가 위치한 삶의 단계에 얼마나 맞게 최적화되어 있는가? 자기-돌봄 활동을 그대가 현재 처해 있는 삶의 단계에 적합하게 변형시킬 수 있다면, 매 순간에 존재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매 순간에 존재하는 능력과 마음챙김을 실천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면, 연결성이 확장될 것이다. 그리고 연결성이 확장되면, 의미와 지속성이 확보된다. 

     

    이와 같은 상황이 가능하다면, 그대가 실천하고 있는 자기-돌봄 활동도 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그러면 그대는 일상적인 일들을 의미 있게 수행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돌봄에 쏟을 시간이 사실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생각해 볼 질문

     

    1. 나중에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은 어떤 것일까? 

     

    2. 어떻게 하면 자기-돌봄 전략을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활동과 통합할 수 있을까? 

     

    3. 어떻게 하면 나만의 자기-돌봄 목표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연결지을 수 있을까? 

     

    참고문헌

     

    Keeps, D.(2007, Summer). What is quality? O Magazine. Retrieved from http://www.oprah.com/oathome/O-at-Home-Summer-2007-Ask-Yourself-What-Is-Quality 

     

    Rechtschaffen, S.(1996). Time-shifting - Creating more time to enjoy your life. New York, NY: Doubleday.


    Laura Escobar-Ratliff는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 소지자로서, Spalding University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이고, 7개 카운티 구역의 ACT(Assertive Community Treatment) 활동팀에 대한 임상 수퍼바이저이며, University of St. Thomas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아울러, Laura는 La Casita Center 이사회에서 총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Laura는 정신건강 문제와 중독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교수로서는 실천과 정책 분야를 두루 가르친다. Laura는 자신의 자기-돌봄 기술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에게 자기-돌봄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일에 열성적으로 헌신해 왔다. Laura의 자기-돌봄 초점은 자기-돌봄을 가족의 기존 일상 생활과 결합시켜서, 모든 가족원이 좀 더 건강한 균형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다.

     

     

    사회복지사 Self-Care: A부터 Z까지(목차)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본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발간되어 사회복지계에서 적지 않은 관심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서적, "

    empowering.tistory.com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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