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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 사회사업가 권현기입니다.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4. 27. 12:00728x90반응형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복지사로서 22년째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 권현기입니다. 현재는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중증장애인거주시설 동천일리하우스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서비스지원과에서 7년을 일했고, 현 부서인 운영지원과에서는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저는 주변에서 '그만 퍼줘라'는 말을 자주 듣을 정도로, 퍼 주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예컨대, 평소 제 돈을 절약해서 부모님께 용돈으로 드리고, 제가 저렴하게 얻게 된 물건도 저보다 더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아낌없이 준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나 후배들은 저를 두고 '헛똑똑이'라고 부릅니다.
평소 저는 사람 만나서 나누는 대화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평소 상담 방법(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공부하고 싶어하던 차에, 이재원 선생님과 함께 '해결중심상담'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기회를 접하고 기본반 스터디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상담 업무를 하고 있지 않아서 '내가 상담을 배워서 도움이 될까?' 라고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러자 이재원 선생님께서 해 주신 말씀: "해결중심모델은 사회사업가라면 누구나 배워서 기본으로 삼을 만한, 매우 훌륭한 모델입니다." 이 말씀에 용기를 얻어서 기본반에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해결중심상담 공부를 통해서 긍정적 대화를 부드럽고 진정성 있게 이어 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데요, 실제적인 강의와 실습을 통해서 내공을 쌓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이 과정 속에서 제 마음 속에 용기도 생기고 선생님과 동료 학생들의 적절한 지지를 통해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 2월 22일부터 시작한 "기초부터 차근차근" 해결중심상담 기본 과정(실습반) 제 1기 공부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총 20회기 중 10회기 완료).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시는 분부터 청소년기관에서 일하시는 분이나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서 근무 중이신 분까지, 학생 인원이 6명 정도인 소집단이지만 구성은 다채로운 편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4월 26일) 상담 녹취록 과제물을 제출하신 권현기 사회사업가의 발전이 눈부시다. (아래 녹취록을 직접 확인해 보시라.)
<"기초부터 차근차근" 해결중심상담 기본 과정(실습반) 제 1기 모집 안내>
상담자: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일하는 사회사업가(과장)
내담자: 상담자가 속한 부서의 팀원.
상담자: 선생님~ 선생님은 뭐가 좀 달라지면, 나하고 대화하길 잘 했다 생각할까?
내담자: 행복해지면요.
상담자: 그럼, 뭘 보면 선생님이 행복하다는 걸 알 수 있을까?
내담자: 큰 아파트로 이사가면요.(1번)
상담자: 또 뭘 보면 선생님이 행복하다는 걸 알 수 있을까?
내담자: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면요.(2번)
상담자: 또 뭘 보면 선생님이 행복하다는 걸 알 수 있을까?
내담자: 기분이 좋아지면요.(3번)
상담자: 선생님이 큰 아파트로 이사 가면 행복할 것 같다고 했는데 크다고 하는 정도가 어느 정도 일까요? (1번 답변에 대한 후속 질문)
내담자: 가족이 3명 있으니까 30평 후반대의 아파트로 이사 가면요
상담자: 생각하고 있는 지역이 있으세요?
내담자: 서울이면서 회사와 가까우면 좋을 거 같아요.
상담자: 회사와 가깝다고 하면 어느 정도 가까우면 좋을 것 같아요?
내담자: 거리로 30분 이내의 거리요.
상담자: 30분 거리의 30평 후반대의 아파트로 이사하면 선생님이 행복하다는 거구나?
내담자: 네에
상담자: 그럼 큰 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싶다고 한다면 상황이 어떻게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내담자: 남편하고 열심히 돈 벌고 아끼고 모아야겠죠.
상담자: 네에 그렇죠 그런데 참 힘들어요 그죠?
내담자: 네에 그래도 어떻해요 수입은 한정적이고 살아가야 하는 시간이 많으니...
[이 상황은 이렇게 마무리 함]
상담자: 또 선생님이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면 행복할 것 같다고 했는데, 아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건강하면 행복할 것 같아요? (2번 답변에 대한 후속 질문)
내담자: 잔병치레 하지 않고 다치지 않으면요.
상담자: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아요?
내담자: 네 (이건 어려움).
상담자: 아이가 아프지 않는다는 게, 선생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내담자: 아~ 어렵다, 이건. ᄒᄒ 다행이죠.
상담자: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줄 수 있어요?
내담자:
상담자: 또 선생님은 기분이 좋아지면 행복할 것 같다고 했는데, 뭘 보면 선생님 기분이 좋아졌다는 걸 알 수
있을까요? (3번 답변에 대한 후속 질문)
내담자: 제가 고민 없이 잘 자면요.
상담자: 그러면 고민 대신 어떤 생각이 들면 좋을 것 같아요?
내담자: 앞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뭐를 먹을지 무엇을 함께 할지 생각하면요.
상담자: 선생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요?
내담자: 우선 저희 가족이요, 그리고 부모님이랑 형제들요.
상담자: 사랑하는 사람들과 뭐를 먹으면 행복하실 것 같아요?
내담자: 고기나 초밥을 먹으면요. 뭔가 특별한 음식, 랍스터도 좋구요.
상담자: 특별한 음식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어디에서 먹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내담자: 장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집도 좋고, 누구랑 함께 하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상담자: 그러면 선생님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 행복하다는 말이죠?
내담자: 네.
상담자: 그러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어떤 표정을 지으실 것 같아요?
내담자: 어떤 표정이요? 음... 웃는 표정이요, 행복한 표정 웃는 거.
상담자: 그렇군요. 그럼 웃을 때 어떤 행동을 하실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내담자: 손뼉을 치거나 엄지 손가락을 들거나...
위 대화록에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원하는 구체적인 행동적 목표를 세 가지 끌어낸다: (1) 큰 아파트로 이사가기, (2)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 (3) 기분이 좋아지는 것. 그 후에는, 이 세 가지 행동적인 목표에 대해서 좀 더 세부적으로 질문해 들어가는데, 비유하자면 이 과정은 나뭇잎을 그리는 과정과 비슷하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나뭇잎을 그리는 과정을 지속한다면? (비유컨대) 점점 더 많은 나뭇잎을 그리고, 굵은 가지를 그리고, 또 그리고... 마침내는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를 그리게 될 것이다. (해결중심상담 기본반에서는 내담자가 하는 긍정적인 말로 커다란 나무를 그리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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