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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장애인복지관 사례옹호팀 동료들이 만난 칼 로저스 할배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3. 23. 16:03728x90반응형
<참고> 이 글에 인용한 동료들의 사진 등은 사전에 본인에게 검토를 받고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지난 해 12월에 처음 만나서 함께 중/장기적으로 해결중심모델을 함께 공부해 오는 팀이 있다: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사례옹호팀 동료들(팀장: 온지혜 사회사업가).해결중심모델 스터디를 시작하기 전에 이분들에게 칼 로저스의 3대 개념(공감/수용/진정성)과 이를 상담 테크닉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를 가르쳤다. (해결중심모델을 포함해서) 그 어떤 모델이라도 적용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이용인/주민/참여자)가 느끼는 정서적 어려움을 정확하게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강의 내용을 듣고, 동료들께서 피드백을 주셨다.
참고로, 해결중심모델에는 "해결-중심 대화 vs 문제-중심 대화"라는 다소 극단적인 이분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회사업 실무에 활용하기 위해서 이 모델을 배우는 사회사업가가 상당한 혼란을 느낄 수 있다. 클라이언트(이용인/주민/참여자)는 과거에 느꼈던 부정적 감정을 토로하고 싶어하는데, 해결중심모델에서는 부정적 감정 이야기가 문제로 향하게 만든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잘 듣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 이론적/실천적으로 고민해 왔고, 내가 돕고 있는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극단적인 이분법에 매여서 클라이언트의 감정을 결코 쉽게 무시하거나 회피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황지우: 어설프고 착하기만 한 공감은 동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전에 제가 상담했던 모습을 뒤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배운 ' ~인데(성장욕구) ~라서(문제상황) ~하시겠어요(감정)' 이 방법을 통해 조금이나마 진심을 다해 공감해 드리고 다가가야 하겠습니다!
이재원: 저를 포함해서 우리는 한계가 많고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에, 상대를 공감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동정에 머무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가르치면서 저 자신을 늘 되돌아 보게 된답니다. 저는 돌아보는 저 자신, 그리고 황지우 선생님을 포함해서 우리 동료들처럼 '돌아보는 사회사업가'에게는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유혜준: 다른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는 '공감 미술관(Empathy Museum)', '뭐라 말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말해줘서 고마워. 왜냐면 상황을 개선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법 말고는요' 이 두 부분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사례관리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공감"은 쉬울 수도 있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성급하게 상황을 개선하고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는 공감을 할 줄 아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이재원: 공감은 나를 벗어나는 개념이고 기술이기 때문에 결코 쉽다고 말할 수 없겠지요. 어쨌든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려면,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비슷한 경험을 하거나 간접적으로 보기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의 일상 생활은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타성에 젖지 않으려면 의식적으로 그 궤도에서 벗어나는 경험이 필요하겠지요? 저는 훌륭한 문학 작품이나 영화 같은 예술을 감상하는 활동이 누군가를 돕는 원조전문가에게 참 좋은 것 같아요.
강민지: 공감과 동정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보며 '웃픈 상황'을 떠올릴 수 있었고, 공감은 하되 내담자의 감정이 내 감정은 아니라는 것, 인지적 거리감을 두어야 한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알려 주신 세 가지 공감 연습 방법과 상대가 사용하는 핵심단어를 이해하라는 부분도 적용해 보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이재원: 웃픈 상황! 맞아요. 저도 머리 속에 웃긴데 웃지 못하는 상황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이고, 상담 연습을 하는 것이겠지요. 강민지 선생님께서 강의 내용 중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하신 것 같아서 기쁩니다. 제 생각에는, 상담이야말로 누구나 열심히만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는 분야거든요. 그러니 열심히 노력하시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반드시 성장하실 거에요.
온지혜: '공감'이 어려운 일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면서도, 그렇기에 더 더욱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통해 알게 된 공감의 정의, 공감 사용법 등을 실제 상황에서 적용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가 만나는 사람에 대한 진정성있는 인격적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동안 내가 만난 이용인을 얼마나 존중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재원: 우리 선생님들께서 어째서 이리도 진지하고 진중하게 공부에 임하시는가, 궁금했는데 팀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바로 이해가 되는군요. 위에 쓴 것처럼,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는 사회사업가'에게는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 동료들 계속 잘 이끌어 주셔서, 모두 계속해서 착실하게 성장하시면 좋겠습니다.
동료들과 무엇인가를 공부하고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일. 그 어떤 일보다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런데 나는 가치와 의미에 앞서서, 이 일이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다. 가르치다가 흥분해서 목소리를 과도하게(?) 높이고, 그 결과로 목 상태가 저 세상으로 가버려도? 즐. 겁. 다. 더구나 관악장애인복지관 사례옹호팀 동료들처럼 성실하고 똘똘한 사회사업가들과 교류하니 더욱 즐겁다. 우리가 계속 재미있고 의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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