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점 30가지

(내가) 해결중심모델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강점 30가지를 적어서 제출하라"고 과제를 내 주었다. 내가 모범을 먼저 보여야겠다 싶어서 강점 30가지를 적어 보았다. 의외로 많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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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강점은?

 

1. 집중력이 어마무시하다(제대로 몰두하면 옆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도 잘 모른다.) (사례: 책을 읽을 때 물아일체 느낌이 들 때가 많다.)

2. 끈기가 많다. (사례: 220일에 걸쳐서 영어책 한 권 번역한 일)

3. 글을 조금 쓴다. (은사님 말씀: "넌 글을 readable 하게 쓰는 것 같다.") (아내를 글로 꼬셨다. ㅎㅎ)

4. 사진을 찍을 때 순간 포착을 잘 한다. (사진은 기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선이 중요하다.)

5. 다정한 편이다. (친한 사람에게 한없이 관대하다.)

6. 키가 크다. (신체적인 강점도 강점입니다.)

7. 가끔씩 졸라 웃긴다. (거의 아내에게만 보여주는 모습이만.)

8. 책을 잘 고르고 잘 권한다. (북 큐레이션, 혹은 북 테라피를 해 보고 싶다.)

9. PPT 슬라이드를 아주 잘 만든다. (텍스트 거의 없이, 강의 본질을 시각화.)

10. 사람에 대해서 책임감이 있다. (제가 결혼 실패 경험을 통해서 바뀐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죠.)

11. 까탈스럽다. (나는 사람을 가린다. 동시에 나는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누구나 다 수용한다면 그거야말로 멋있겠지만, 그럴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좋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다. 그래서 오히려 내 까탈스러움을 강점으로 꼽고 싶다.)

12. 예술적인 감각이 있다. 예술에 관심이 많다.

13. 잡다하게 아는 게 많다. (아내가 나는 아는 게 많다, 라고 쓰면 사람들이 욕한다고 조금 더 겸손하게 쓰라고 했음.)

14. 영화를 많이 봐서,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을 짜 줄 수 있다.

15. 주변 동료들의 정체성을 콕 짚어서 캐릭터를 만들어 주는 재능이 있다. 직관력이 좀 있는 것 같다.

16.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말이 많으면 실수도 잦지만, 나는 표현하는 게 더 좋다.)

17. 소탈하고 격의 없으며 권위주의를 딱 싫어한다. (요즘엔 너무 싫어하는 것 자체가 권위주의나 내 스타일을 강요하는 거 같아서, 격식이나 의전이 싫어도 참을 때도 있다.)

18. 까지지 않았다. (이건 아내가 말해 준 것: 다르게 이야기 하면 순수/순진하다는 말.)

19. 정중한 편이다. (나는 예의를 차리는 사람이다. 예의 없는 사람이 제일 싫다.)

20. (추상적인) 가치를 숭상한다. 기본적으로, 나는 그리 현실적인 사람은 아니다.

21. 설명을 잘 해 준다. (주제와 상관없이, 뭔가를 읽고 공부해서 남에게 설명해 주는 걸 좋아하고 잘 한다.)

22. 요리를 잘 한다?

23. 문제를 인식하면 곧바로 고친다. (그 바꾸기 힘들다는 생활 습관도, 아내가 말하면 바로 고칠 때가 많다.)

24. 공감 능력이 있다. (최고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이면을 살펴볼 자세는 있다고 생각한다.)

25. 몸에 나쁜 습관이 적다. (커피 안 마심, 담배 안 피움, 술 적게 마심, 일찍 잔다 등)

26. 가끔씩 놀라울 정도로 타인에게 세심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니, 참 다행이다.)

27. 성실하고 정직하며 충성스럽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28. 지적 호기심이 많다.

29. 아내에게 절대 충성한다. (세상에 좋은 여자는 많다. 하지만 아내 같이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은 없다. 있다 한들, 관심 없다. 나는 현재에 100% 만족한다.)

30. 괜찮은 선생이다. (왜? 좋은 학생을 두었으니까.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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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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