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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의 비디오 게임 실력을 활용하기 02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1. 8. 10. 08:23728x90반응형
ADHD를 가진 내담자에게 해결중심모델 적용하기: 내담자의 비디오 게임 실력을 활용하기
원문: Michael K. Hjerth(스웨덴의 해결중심치료자)
번역: 이재원(2021)
적용 사례
Bengt는 학교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ADHD와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동시에 받았고, 컴퓨터 게임과 공상과학 영화광이었다. 그의 꿈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개발한, Valve에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팀에 합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학교 성적이 너무 낮아서 이 꿈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그때까지 두 번 유급되었는데, 한 번만 더 유급되면 졸업을 할 수 없었다. 그의 주된 문제는 숙제였다. 그는 숙제를 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이렇게 된 것이 모두 게임 탓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Bengt는 본인이 의지가 약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숙제가 너무 지루했기 때문이다. "해 보려고 노력은 해요. 하지만 어느새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시청하곤 하죠."
다음은 회기 중에 어떻게 세 번째 단계(해당 오아시스에서 내담자가 즐겨 사용하는 기술을 확인하기)와 네 번째 단계(오아시스와, 실제 일상에서 부딪히는 어려운 상황을 대조하기)를 실행하는 장면이다.
치료자: 컴퓨터 게임을 잘하는 비결이 뭐니?
내담자: 물론, 전략이죠. 전략과 팀워크요. 이걸 잘 하려면,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죠. 뭔가 어렵고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때는 동료들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줘야 해요.
치료자: 그러면 숙제를 할 때, 너의 전략은 뭐니?
내담자: 잘 모르겠어요. 그냥 억지로 해 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전 수학을 할 수 있고 숙제를 하고 싶어요. 하지만 의지가 너무 부족해요.
치료자: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 잘 안풀리면, 의지를 강화해서 이길 수 있을까?
내담자: 당연히 아니죠.
치료자: 그러면, 의지가 있다고 컴퓨터 게임을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네?
내담자: 네. 말씀드렸듯이, 기술, 전략, 그리고 협력이 중요해요.
치료자: 그렇구나. 기술, 전략, 협력이 있으면 되는구나. 의지는 도움이 안되고?
내담자: 네.
치료자: 내가 보기에, 넌 숙제 할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컴퓨터 게임에 접근하는 것 같네. 숙제를 할 때는 의지를 활용하고, 기술도, 전략도, 협력도 필요 없지. 하지만 컴퓨터 게임을 할 때는 의지는 중요하지 않고 고도의 기술, 신중한 전략, 그리고 동료들의 협력이 핵심이지.
내담자: 그런 식으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치료자: 그렇구나. 그러면, 컴퓨터 게임에 접근할 때 기술도, 전략도, 동료들의 협력도 없으면, 어떻게 하게 될까?
내담자: 기술 수준을 높이고, 전략을 개발하고, 팀원들을 모으겠죠.
치료자: 그러면 그 방법을 숙제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내 말은, 숙제를 하기 위해서, 기술 수준을 높이고, 전략을 개발하고, 팀원들을 모아야 할까?
내담자: 흠, 어... 그래요.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하죠?
이 지점에서 우리는 다섯 번째 단계(일상에서 부딪히는 어려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과 기술을 만들기)로 나아간다. 이 회기에서, 치료자는 그에게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찾아나가면서 내담자를 돕기 위해서 일정한 과제(숙제하기)를 제안하기로 한다:
치료자: Bengt, 너에게 과제를 하나 내 줘도 될까?
내담자: 좋아요.
치료자: 다음에 오기 전까지... 숙제를 잘 하기 위해서 너에게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 생각해 봐. 틀림없이 뭔가 적당한 전략이 있을 거야. 넌 똑똑하고 의지도 있지만, 네 말대로 숙제할 때는 의지가 없잖아. 지금까지 의지로 해 봤는데 안되었으니, 전략이 필요하겠지. 그러니까 너만의 전략을 찾아봐. 그게 내가 내 주는 과제야.
두 번째 회기
두 번째 회기는 통상적인 해결중심 회기처럼 시작된다. 즉, 무엇이 좋아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나는 "무엇이 좋아졌나요?" 라는 고전적인 해결중심 질문은 좋아하지 않으며, 그 대신 한 주 동안 내담자가 해 낸 것 중에서 만족스러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본다.
이 질문은 Quest-Box 모델에 포함되는 것이며, 나중에 논의할 스토아 철학에서 영향을 받았다.
치료자: 지난 한 주 동안 네가 보기에 어떤 만족스러운 일이 생겼니?
내담자: 숙제를 좀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치료자: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니?
내담자: 선생님 말씀처럼, 전략을 찾았어요.
치료자: 어떤 전략?
내담자: 제 노트북을 책상에 올려 두었어요. 그리고 숙제를 하면서 드라마를 봤죠.
치료자: 그게 어떻게 도움이 되었니?
내담자: 빅뱅이론 드라마 아시죠? 수학자나 물리학자가 나오는 시트콤이에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괴짜죠. 저처럼요. 쉘던 같은 인물은 저보다 더 심하지만요. 걔는 저보다 더 아스퍼거 증상이 심해요. 하지만 그 사람들 모두 성공적으로 살아가요. 대학에서 일을 하죠. 그 사람들은 종종 함께 둘러 앉아서 수학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저도 수학을 하면서 그 드라마를 봤어요. 그러니까 마치 그 사람들이 제 팀 같더라구요.
내담자가 찾아낸 이 방법은 해결중심적 작업이 늘 그러하듯이 독특하다. Bengt는 자신의 자원(협력과 동료들)을 활성화시키는 오아시스 상황을 찾아냈다. 이 상황은 숙제를 억지로 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 오아시스 상황이다. 그는 환경을 바꿈으로써 자신의 팀을 불러왔다. 물론, 실제로 그 상황은 빅뱅이론 드라마를 보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이 상황 속에서, 그는 CS 게임을 할 때처럼 학교 숙제를 잘 해낼 수 있었다.
내가 이 사례에서 소개한 방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학교 숙제를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도전으로 간주한다, (2) 이 도전에 적절한 전략을 찾아낸다, (3) 내담자가 흔쾌히 전략을 수용하도록 돕는다: 그는 전략을 찾아보라는 치료자의 과제를 스스로 수용했다.
워크래프트에서 워크래프트로(From Warcraft to Workcraft)
내담자가 무엇인가를 좀 더 잘하는 영역 속에 있는 자원을 찾기 위한 오아시스 접근법을 어떻게 찾아내고 일상 생활 속에서 활용할 것인지에 관한 또 다른 사례를 살펴 보자.
Jon은 23세의 청년으로서 주의력 결핍 진단을 받았다. 그는 매우 똑똑하지만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했다. 그는 수년 동안 부모님의 집에서 살았고, 아주 가끔씩만 방 밖으로 나오고 대부분의 시간은 워크래프트 게임을 하고 스타트렉 영화를 반복해서 본다.
그가 개선하고 싶어하는 네 가지 영역은 다음과 같다: (1) 건강. 다이어트, 취침, 운동을 포함해서. (2) 언젠가는 학업을 이어가기. (3) 직업 갖기. (4) 워크래프트 게임의 조합장 되기. 워크래프트 조합은 게임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뜻하며, 일종의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다. 조합장은 한 조합의 장이며, 회원을 추가하거나 삭제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관리하는 등 여러 가지 행정적인 일을 맡아서 한다.
물론, 이 네 가지 목표 중에서도 그가 가장 간절하게 달성하고 싶어하는 목표는 조합장이 되는 것과 직업을 갖는 것이다. 그는 조합장이 되기 위한 수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직업을 갖는 방법은 전혀 알지 못했고, 업체 사장들에게 연락하는 일을 두려워했다. 나는 그가 말하는 조합장은 회사의 팀 리더나 관리자같다고 느껴졌고, 워크래프트 게임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직장에서 하는 일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요청을 하고, 자원을 모으고, 팀원들과 협력하고... 따라서 직장을 얻고 일을 하는 것은 게임 조합에 참여하는 일과 비슷한 점이 있는 것이다.
치료자: 직업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내담자: 모르겠어요. 직장을 찾는 거요? 하지만 너무 무섭고 혼란스러워요.
치료자: 좋아요. 그러면 Jon, 워크래프트에서 좋은 조합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담자: 힘들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에 레이드 게임에서 리드를 한 적이 있거든요.
치료자: 좋아요. 레이드 게임에서 좋은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내담자: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조율해야 해요.
치료자: 그리고요?
내담자: 음, 자원과 사람들을 잘 할당해야 하죠.
치료자: 무슨 뜻인가요?
내담자: 저는 각 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잘 숙지하고 있는지, 적절한 위치에 매치되어 있는지, 그리고 공동의 전략을 알고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초보자들은 게임 플랜을 곧잘 잊어버리거나 무시하거든요.
치료자: 어떤 기준으로 사람들을 뽑는 거죠?
내담자: C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뽑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죠.
치료자: CV가 뭔가요?
내담자: 그게요, 이력서 같은 건데요, 예전 임무 수행 경력을 말하는 거에요. 다른 조합에서 활동한 경력을 뜻하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의 예전 활약상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는 거죠.
치료자: 그러면 어떤 사람이 훌륭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으면, 어떻게 하는 건가요?
내담자: Skype에 등록하고요, 이야기를 나눠 보죠. 아니면 그 사람이 게임하는 모습을 관찰하거나 임시 팀원으로 받아서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볼 수도 있고요.
내담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학교 생활, 건강 상태, 직업 상태, 조합장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네 개의 박스를 플립차트에 그렸다. 학교 생활과 건강 상태 항목에는 "추후 탐색"이라고 쓰고, 직업 상태에는 물음표를 그렸다. 그리고 조합장 항목에는 내담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 된 많은 흥미로운 내용을 적었다: 인력 조율, 자원 항당, CV 확인, 성공 경험, 조합 경험, 추천 여부, Skype 면접, 게임 실황 관찰, 테스트 게임, 인턴쉽. 그러면서, 나는 내담자가 직업 경력은 전혀 없는데도 마치 행정학 학사 수준으로 인력 관리 내용을 언급한다는 사실에 약간 놀랐다.
치료자: 존, 그러면 이렇게 한 번 상상해 봅시다. 만약 워크래프트 게임의 조합장이 되기 위해서 수행해야 할 그 모든 과업을 충실하게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충분히 실전 경험을 쌓은 후에, 기업의 인사과에 취직을 한다면 게임 경험이 회사 일에 도움이 될까요?
내담자: 흠, 제 생각으로는...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되게 비슷하잖아요.
(생략) 존은 양자 사이의 유사점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나와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맥락과 맥락이 연결되고 연관성이 활성화되었다.
치료자: 존, 워 크래프트에서 레벨이 어떻게 되나요?
내담자: 저는 최상위 레벨이에요. 100단계죠.
치료자: 조합장으로 일하는 것에도 레벨이 있어서 0단계는 완전 초보 조합장일 때의 점수이고, 100단계는 최상의 조합장이라고 한다면요?
내담자: 75단계 정도라고 말하고 싶네요 제대로 된 조합장이 되려면 80점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치료자: 그러면, 80점이 되려면?
내담자: 초보자 팀을 교육시켜서 기동 타격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죠.
치료자: 그렇군요. 그렇다면 직장생활의 레벨은 몇 단계일까요?
내담자: 저는 완전히 초보자죠. 아무 것도 몰라요.
치료자: 그러면 많이 힘들겠네요. 전략도 없고, 게임의 규칙도 모르니까요.
내담자: 맞아요. 그러니 기술을 익혀 나가야 하고, 게임의 매커니즘을 배워야 하죠.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니까요. 자잘한 공격을 해 보면서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해요.
치료자: 그렇다면, 직업을 찾아보는 노력도 그 과정에 포함될까요?
내담자: 아마도요. 지원서를 많이 보내고, 면접에 계속 도전해야겠죠. 지루한 과정이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 경험이 쌓이고, 뭐 붙을 때도 오겠죠.
치료자: 그러니까 계속 일자리를 찾고 열심히 지원해 봐야 한다는 거죠? 헌데 게임을 할 때는 이미 비슷한 과정을 경험하고 계시지만, 실제 일자리를 찾을 때는 그런 경험을 활용해 보신 적이 없으시죠.
내담자: 어떻게 게임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할 수 있죠?
치료자: 함께 생각해 봅시다. 게임을 하실 때 크게 상황이 정말 잘 안 풀리면 어떻게 하시나요?
내담자: 구글에 물어보죠.
치료자: 무슨 뜻인가요?
내담자: 그런 일이 생기면 저는 온라인에 물어봐요. 여러 게임 커뮤니티에도 물어보고요. 친구들한테도 물어보죠. 물론.
치료자: 그렇다면, 일자리를 찾을 때도 그런 게 필요하겠네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일자리를 찾는지 관찰해 보세요. 일자리가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도 보구요. 취직에 실패하거나 상황이 잘 안풀리면요. 그리고 그들이 알려준 방법을 계속 시도해 보는 거죠. 당신이 구글에 물어보는 것처럼요.
내담자: 그래요, 아마 제 친구들도 여러 가지 노하우를 알려 줄 거에요. 면접 연습을 할 수도 있겠죠. 친구들의 이력서를 볼 수도 있을 거구요.
치료자: 그럴 수도 있겠죠. 자, 그러면 이렇게 여쭈어 볼게요. 오늘 아침에 취직을 위한 기술 수준이 1단계였다고 한다면, 지금은 몇 단계인가요?
내담자: 하하... 이제 2단계가 된 것 같네요.
이 지점에서, Jon은 앞으로 취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되었거나, 최소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는 알게 되었다. 마냥 답답해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아울러, 이후의 대화는 그의 노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할 수 있겠다.John은 다음 회기에 아이패드를 가져왔다. 그리고 우리는 취업을 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함께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그는 취침, 다이어트, 운동 습관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개선을 시작했다.
도전-기술-습관 만들기 모델 우리는 앞 절에서 내담자의 오아시스와 내담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역 간의 불일치를 기술과 전략 상의 차이로 바라보았다. 내담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삶의 영역(학교 숙제)에서는 의지가 있어도 제대로 해 내지 못했지만, (다른 삶의 영역 - 오아시스 영역 - 에서 가지고 있던) 전략을 사용했을 때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의지를 가지는 방법이 아니라, 오아시스에서 이미 음으로 양으로 사용하고 있던 전략을 차용함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삶의 영역에 필요한 기술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은 내담자가 스스로 인식을 하든, 하지 못하든 실제로 일어나는 과정이다.
내담자가 필요한 전략과 기술을 발전시키는 가정을 돕기 위해서 나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1) 내담자에게 기술과 전략을 향상시키는 단계를 가르친다, (2) 컴퓨터 게임을 할 때 특정한 도전 과제를 수행함으로서 레벨을 올리고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처럼, 내담자가 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적절한 도전 과제를 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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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생각]
어른들은 대부분, 아동/청소년이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으면, '저렇게 비생산적인 일을 왜 하고 있을꼬? 쯧쯧쯧' 혀를 차면서 한심다고 느낀다. 때로는 '우리 아이는 컴퓨터 게임 중독이에요' 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여러 가지로 문제를 일으키는 핵심 원인이라고 지목하는 컴퓨터 게임이, 사실은 해당 아동/청소년이 이미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강점/자원이 될 수 있다면?
(이게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질문이냐고?)
스웨덴 해결중심치료자인 Michael K. Hjerth는 아주 체계적이고 정교한 해결중심 질문 과정을 통해서,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을 컴퓨터 게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Bengt은 컴퓨터 게임 속에서, 자신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학교 숙제를 좀 더 원활하게 시작하고 완수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아냈다. 그리고 Jon은 워크래프트 게임 경험 속에서 일자리를 찾는데 필요한 기술을 발견했다.
모든 사례가 이렇게 술술술 풀리지는 않을 수도 있다. 이 드라마틱한 두 사례를 그대가 돕고 있는 사람에게 직접 적용하기도 어렵다. 컴퓨터 게임 경험에서 강점으로 전환할 만한 요소를 찾아내는 게 어려운 경우도 있다. 사례를 표면적으로만 이해하면 안된다. 표면 너머에 놓인 원리에 집중해야 한다: 누구나 즐겨하고 좋아하는 활동이 있는데, 이 활동 속에는 내담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소가 들어 있을 수도 있다. 이 활동이 그대에게는 다소 이상하고 하찮은 것으로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다음 글에서는 '긍정적인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살펴 보겠다.
(다음 주, 강점관점실천연구소 뉴스레터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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