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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가치(내가 누구이고 왜 사회복지사가 되었는지 성찰하기)
    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1. 12. 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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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원서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A부터 Z까지"

    (2021년 11월호 원고를 공유합니다.)


    V(Values) 가치: 내가 누구이고 왜 사회복지사가 되었는지 성찰하기

     

     

    원문: Vickie L. Thompson

    번역: 이재원(2021)

     

    우리는 책이 아니라, 부모님, 가족, 지역사회를 바라보며 중요한 가치를 배운다. 우리가 성장하면, 우리가 배운 가치도 성장한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내용과 나눌 수 없는 관계로 얽혀 있다.

    거울 속에서 변해가는 자기 모습 돌아보기

    필자는 다른 대부분의 사회복지사처럼, 사회 정의 개념에 기반해서 약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사회복지사가 되었다. 필자는 현장에서 일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내담자를 도울 때 스스로 지향점을 인식하고 가치를 성찰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회사업에서는 언제나 내담자와 내담자의 가치를 존중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거울 속을 들여다 보면서, 필자 자신이 사회사업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싶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공공 아동복지 부서에는 부정적인 생각,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 그리고 비관주의가 만연해 있어서, 필자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 가치와 전문적 가치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관료적인 기관 정책, 적절한 관리/감독 결여, 우리가 돕는 내담자에게 연결한 자원 부족 문제 등으로 불안과 스트레스가 사무실 안에 가득하다. 이런 사무실 분위기는, 필자가 가족이나 친구들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필자가 돕고 있는 내담자를 대하는 태도까지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 길을 잃은 느낌이 들었다. 필자는 기관에 팽배한 문화에 슬며시 젖어 들어가고 있었고, 필자가 오롯이 지켜 오던 가치와 신념을 점점 포기하고 있었다. 사고력과 내담자를 돕는 능력이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는데도 의욕을 잃어서 아무 노력도 하지 못했다. 어느새 필자는 희망을 잃고 원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덜컥 겁이 났다. 필자의 원래 모습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거울 속에 서 있는 사람은 가치가 실천에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까맣게 잊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직업적 삶과 개인적 삶 사이에 균형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도 모르는 표정이었다.

    자기-돌봄과 윤리적 실천을 거울에 비추어 보기

    필자는 자기-돌봄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어떻게 일상 속에서 자기-돌봄 활동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단지 필자가 추구하던 가치가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뿐이었다. 자신의 원래 모습이 어땠는지도 잊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팀원들이 자기-돌봄에 대해서 나누는 대화 내용을 듣기도 했지만, 사회복지전문대학원에 진학하고 나서야 어떻게 자기-돌봄 활동을 실천해야 할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자기-돌봄에 대해서 배우고 나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때 처음 느꼈던 스트레스에 대해서 돌아보니, 그 시절에는 어떻게 그렇게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을 버텨 냈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사회복지전문대학원에 입학한 직후에 SMART한(Specific, Measurable, Achievable, Realistic, Time-bound; 구체적이고, 측정할 수 있으며, 성취 가능하고, 현실적이며, 시간 제한이 있는) 자기-돌봄 계획을 세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자기-돌봄 계획을 세우면서, 필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에 좀 더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가치가 일상적 사회사업 실천에 주는 영향을 이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이렇게 필자의 개인적 가치와 우리가 사회복지사로서 열망하는 바를 성찰해 보면, 양자가 서로 명칭은 다를 지라도, 내용적으로는 대단히 비슷하다. 필자는 인류를 위한 사회 정의와 평등을 믿는다. 필자는 사람이 가지는 천부적인 존엄성과 가치, 그리고 다양성을 믿는다. 필자는 매순간 진정성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애쓰는데, 이 진정성이야말로 신뢰를 만들기 때문이다. 강력한 신뢰가 전제되어야 관계가 성장한다. 필자는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서 살아가며, 욕구가 있는 사람들을 대변한다. 필자는 삶, 자유, 그리고 만인을 위한 정의에 가치를 둔다. 그리고 사회사업을 제대로, 잘 실천하기 위해서 능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열심히 기울여야 한다고 믿는다. 가치는 개인의 삶에도 중요하지만, 전문가로서 생활하는 과정에서도 똑같이 중요하다. 운이 좋게도, 필자는 직장에서도 필자가 신봉하는 가치를 표현할 수 있다.

    우리의 가치를 지키면서 사회에서 억압받는 사람들과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일은 정서적으로, 그리고 모든 생활 영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람들이 우리 가치를 시험하고 도전하기 때문에, 때때로 우리는 한계 지점까지 나아간다. 필자는 어째서 전미사회복지사협회(NASW)에서 사회복지사들에게 일종의 윤리적 책무로서 자기-돌봄 활동에 참여하라고 애원하듯 요청하는지 이해한다. 우리가 자신을 돌보는 행위는 우리가 돕는 사람들을 돌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소진을 두려워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이차적인 트라우마 스트레스를 느낄 때, 우리는 제대로 일하거나 내담자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없을 것이다. Dolan(2015)은 우리가 이 직업을 갖게 된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야 하고, 그 이유를 우리가 이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기 위해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SMART한 자기-돌봄 계획을 세우면, 삶이 제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성찰하기

    필자는 자기 성찰(reflection)이 자기-돌봄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기 성찰을 하면 가치 갈등을 좀 더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추구하는 여러 가지 가치가 서로 얼마나 조화되는지 알 수 있다. Biggs(Maclean, 2010에서 재인용)는 이렇게 말했다: "거울 안에 비추어 보면. 내 모습이 그대로 반사된다. 하지만, 전문가로서 자기 성찰을 실시하면, 현재 자기 모습이 그대로 반사된다기보다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가 반사된다. 즉,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모습이 떠오른다" (p. 9). Maclean은 전문가로서 자기 성찰 일기를 기록하는 방법을 포함해서, 대여섯 가지 자기 성찰 전략과 절차를 권고했다.

    필자가 느끼기에는 자기 성찰 일기를 쓰는 방법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필자는 매일 일하면서 느끼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기록한다. 부정적인 일을 넘기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 힘들었던 마음을 그대로 적는다. 아울러 필자의 사명과 목적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긍정적인 생각도 기록한다. 별로 좋지 않았던 하루 때문에 전체 자기-돌봄 계획이 망가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만약 그대가 자기-돌봄 계획을 중시한다면, 뭔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자기 성찰 기록을 통해서 그 실수를 떠나 보내라. 그리고 제 자리로 돌아와서 새로운 열정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라.

    필자는 타임 아웃 시간을 가지면서 자기 성찰 활동을 실행한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몇 분 동안 쉬면서 생각을 가다듬는다. 이럴 때 주로 책상에 앉거나 차에 간다. 몇 분 동안 눈을 감고 잡생각이 안 생기는 공간을 상상한다. 그리고 심호흡을 한다. 일단 마음이 진정되면, 보통은 5분 후에, 다시 해야 할 일로 돌아간다. 이런 활동을 하고 보니 필자는 좀 더 생산적인 사람이 되었고, 집중력도 훨씬 더 좋아졌다.

    자기 성찰을 통해서 자기-돌봄을 실천하고, 스스로 정체성을 확인하며, 삶의 목적을 되돌아 보면서 필자는 사회복지사로서 좀 더 강인해진다. 필자는 내담자, 필자의 가족, 그리고 필자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한다. 필자는 자기-돌봄 활동은 오로지 모든 면에서 필자가 좀 더 좋은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기 성찰을 하면 필자 자신의 가치를 유지하고, 사회복지사로서 성장하며, 언제나 견지해 온 진정성 있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 가치가 있어야 사회복지사 정체성도 형성되고, 인간적 정체성도 만들어진다. 자기-돌봄을 가치 있게 생각하고 실행하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 우리 가족, 우리 내담자, 우리 목적, 그리고 지역사회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좀 더 윤리적인 실천가가 될 수 있다.

    자기-돌봄에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우리는 세상에 누리고 싶은 평온함을 비추어 볼 수 있다. 실제로, 자기 성찰적인 자기-돌봄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갖추어야 할 인격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생각해 볼 질문> 

     

    1. 그대가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이 개인적 가치가 어떻게 직업적인 가치와 연결되는가? 그대는 자기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잃어본 적이 있는가? 그대의 가치는 자기-돌봄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2. 그대가 이미 실행하고 있는 전략과 절차는 무엇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전략과 절차를 자기 성찰 과정에 포함시킬 것인가? 이 성찰 작업을 하게 되면 결과물은 어떤 것이 나올까?

    3. 자기-돌봄이 어떻게 윤리적 책무가 되는지 생각해 보라. 이러한 고려가 그대가 실천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참고문헌> 

     

    Dolan, A.(2015). Supporting social workers in our life-changing work. Retrieved from http://www.socialworker.com/extras/social-work-month-2015/supporting-socal-workers-in-our-life-changing-work

    National Association of Social Workers. (2008). Professional self-care and social work. In NASW, Social work speaks: NASW policy statement 2009-2012(pp. 268-272). Washington, DC: Author.

    Maclean, S. (2010). The social work pocket guide to... reflective practice. Lichfield, Staffordshire, England: Kirwin Maclean Associates.


    Vickie L. Thompson은 2015년 스팔당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그녀는 Kenturkey주 Louisville에 위치한 Department of Community Based Services에서 임상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아동보호부서에서 학대받고 방임당한 아동을 위해서 일한다. 그녀는 전미사회복지사협회와 켄터키주사회복지사협회 회원이다. 여가 시간에, 그녀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수공예 작업에 매진한다.

     

     

    사회복지사 Self-Care: A부터 Z까지(목차)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본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발간되어 사회복지계에서 적지 않은 관심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서적, "

    empoweri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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