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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그대는 가치 있는 사람(U R Worth It)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1. 10. 7. 15:53728x90반응형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원서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A부터 Z까지"
(2021년 10월호 원고를 공유합니다.)
U(U R Worth It): 그대는 가치 있는 사람
원문: Donia Addison
번역: 이재원(2021)
필자는 필자 자신이 안아주고 돌봐줄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잘 하지 못했다. 사장이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회에서는, 자기-돌봄에 부여하는 우선 순위가 높지 않다. 미국 사람들은 유급 휴가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따라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유일하게 부여되는 규칙은 지치고, 지치고, 또 지칠 때까지, 무조건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라는 것이다.
꼭 3년 전, 필자야말로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달렸던 것 같다. 필자는 사회복지사로서 엄청난 스트레스와 책임감을 짊어지고 일하면서 중요한 걸 전부 잃는 경험을 했는데, 이를 통해서 자기-돌봄이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이제 여러분도 필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면 좋겠다. 우리가 자기-돌봄에 가치를 부여하고 우선 순위를 부여한다면, 스트레스는 줄이고 좀 더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의 가치를 깨닫기
필자의 할머니는 늘 말씀하셨다: "꼬맹아,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을 망친단다." 역시, 할머니 말씀이 진리다. 필자는 너무 열심히 일했기에 가족이나 필자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지 않았다. 그러자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성인이 되고 난 후, 필자는 평생 편두통을 달고 살았지만 점점 주기가 짧아지고 정도도 점점 세지기만 했다. 그래서 필자는 당시에 하고 있던 일이 건강 상태와 자기-돌봄을 외면하는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기 시작했다.
필자는 어디서부터 일이 꼬였는지 숙고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째서 가족과 건강을 내팽개쳤던 걸까?" 이런 생각하기 전까지, 필자는 평생 동안 자기-돌봄에 관심이 없었다. 어릴 때 필자의 부친께서 하시던 일은 절대로 끝나지 않는 스트레스 유발 업무라서, 필자는 자주 밤 시간과 주말 시간을 제대로 편안하게 지낼 수 없었다. 필자는 자신 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느꼈다. 어른으로 성장한 필자는 남편을 만나 아이를 한 명 낳았고 일을 계속했다. 원조전문가로서, 사회복지사들은 대부분 자기-돌봄은 뒷전이었다.
Shaw(2013)는 어머니는 아기가 세상에서 처음 만나는 반응자이기 때문에, 아기에게 잘 반응하기 위해서라도 자기-돌봄 활동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Shaw는 우리가 자신에게 시간을 할애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쾌활하고 세심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도 마찬가지다. 대개 사회복지사는 매우 복잡한 문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상황에 놓인 클라이언트에게 최고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균형 감각을 유지하려 애써야 한다. 그녀는 Goldman(2013)이 쓴 문장을 블로그에 공유했다: "만약 당신 주변 사람 모두가 보살핌을 받을 가치가 있다면, 당신도 보살핌을 받을 가치가 있다."
필자는 필자의 건강과 제일 친밀한 친구 관계가 삐걱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후, 회복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시작했다. 필자는 다시는 필자의 삶과 가족을 당연시 하지 않겠다고 명세했다. 비록 이 여정은 필자가 건강과 관계를 잃는 부정적인 이유로 시작되었지만,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신입생 시절에 자기-돌봄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 시기에 필자는 SMART(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성취할 수 있고, 현실적이며, 시간 제한이 있는) 원리를 활용해서 자기-돌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자기-돌봄에 필요한 기술을 익혔다. 필자는 자기-돌봄 계획 중 하나를 실행하면서 자기-돌봄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우선 순위를 정하고, 조직하고, 잘게 쪼개는 방법 배우기
우선 순위를 정하는 법을 배우기도 쉽지 않다. 우선 순위를 부여하는 일은 과업을 언제 어떻게 완수할 것인지를 정하는 게 아니다. 그리고 우선 순위를 정하는 일은 나 자신에게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Goldman(2013)은 매일 15~30분은 자신을 위해서 따로 비축해 두라고 제안한다. 이 시간에는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산책을 할 수도 있으며,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도 있다. 필자 같은 경우엔, 이 시간에 지금 이 순간에 초점을 맞추는 마음 챙김 활동을 한다. 필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진심으로 즐기고, 가족도 필자와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긴다.
우선 순위를 정하는 일은 우리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일을 배치하는 일이다. 동네 마트를 가는 일부터, 바짝 집중해야 하는 학교 과제를 완수하는 일까지, 필자는 어떤 일부터 해야 할지 우선 순위를 정한다. Grise-Owens(2008)는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려는 대학원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려 준다: 그녀는 이 방법에 POP(Prioritize/우선 순위를 정하고, Organize/조직하고, Partialize/잘게 쪼개기)라는 별칭을 붙였다. 이 방법은 학위를 받으려고 노력 중인 대학원생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다.
조직하라(Organize)! 필자는 일정표에 해야 할 일을 적는다. 필자가 참석해야 할 회의, 제출해야 할 과제, 마감 시한을 적어 놓고, 여기에 더해서 딸이 해야 할 일까지도 목록을 작성한다. 잘게 쪼개라(Partialize)! 필자는 학교 과제든, 업무 프로젝트이든, 집안일이든 잘게 쪼개서 부담을 줄인다. 우선 순위를 정하라(Prioritize)!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자기-돌봄 활동 일정도 정하고, 친구나 가족을 만나는 일도 포함시킨다. 필자는 반드시 이런 일을 자기-돌봄 계획에 포함시킨다.
필자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엄마로서 해야 할 일과, 아내로서 해야 할 일, 직장인으로서 해야 할 일, 그리고 학생으로 해야 할 일은 서로 약간 다를 수 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사람들만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는 건 아니다. 누구나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삶을 수용해야 한다. 사회복지사는 우리가 돕는 사람들을 좀 더 잘 보살피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돌봐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자기-돌봄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여정 중에 있다. 필자는 이 여정을 이어오면서 몇 번 엇나간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필자는 자기-돌봄 활동을 수행하면 좀 더 좋은 엄마, 아내, 사회복지사, 시민, 친구, 딸, 자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필자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낼 때, 기분이 상쾌하고, 지금 여기에 초점을 맞추는 느낌을 받는다.
필자는 우선 순위를 정하는 일은 자신에게 높은 우선 순위를 부여하면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우리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지 않으면, 균형이 무너지고, 삶 속에서 무엇이 정말로 중요한지 놓치게 된다(Goldman, 2013). Cooper(2015)는 우리네 바쁜 삶을 다룰 때, 우선순위와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필자는, 모든 일을 잘 준비하고, 조직해서, 좀 더 많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내면, 자기-돌봄을 잘 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 결국, 자기-돌봄은 우리 각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필자의 자기-돌봄 경험담을 듣고 독자 여러분도 본인의 가치를 깨달으셨기를 바란다!
<생각해 볼 질문>
1. 어떤 조건이 만족되면, 그대가 자신이 안아주고 돌봐줄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까?
2. 그대의 우선 순위는 그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그대 자신에게 높은 우선 순위를 부여한 적이 있는가? 그대는 자기-돌봄 활동에 높은 우선 순위를 부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3. 그대는 어떻게 삶에서 우선 순위를 정하고, 조직하고, 잘게 쪼갤 것인가?
<참고문헌>
1) Cooper, A. (2015). Why I'm so busy. Retrieved from http://www.socialworker.com/extras/social-work-month-2015/why-so-busy/
2) Goldman E. (2013, October 25). 8 ways to put yourself on your priority list: Finding time for "me" time. SparkPeople.com. Retrieved from http://www.sparkpeople.com/resource/wellness_articles.asp?id=1657
3) Grise-Owens, E. (2008). Travelling toward a social work degree: 10 road-tested trip-tips. The New Social Worker Magazine. Retrieved from https://www.socialworker.com/feature-articles/education—credentials/Traveling_Toward_a_Social_Work_Degree%3A_10_Road-Tested_Trip-Tips/
4) Mohn, T. (2013, August 13). U.S. the only advanced economy that does not require employers to provide paid vacation time, report says. Forbes. Retrieved from http://www.forbes.com/sites/tanyamohn/2013/08/13/paid-time-off-forget-about-it-a-report-looks-at-how-the-u-s-compares-to-other-countries/#7165c2dbd8a
5) Shaw, G. (2013, September 24). A woman's guide to 'me' time: How to find the time for yourself and why it matters. WebMD. Retrieved from http://www.webmd.com/women/guide/womans-guide-to-me-time
Donia Addison은 스팔당 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녀는 미 연방 예비군에서 9년 동안 일했고, 쿠웨이트에서 복무하기도 했다. Donia는 장애 분야에서 14년 이상 일했고, 현재는 장애를 가진 아동의 부모를 돕는 비영리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지역 줌바 댄스 모임에 열심히 참여 중이며, 식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좋아한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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