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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망하고, 우울하고, 화가 나셨군요?
    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1. 12. 1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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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2월 3일과 10일 양일 간에 걸쳐서, 달성군 민관합동 통합사례관리 전문화 교육(공감/수용/진정성 강의)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해결중심모델에 관한 자문을 요청하셨는데, 대화를 나누어 보니 특정 상담 모델에 대한 학습에 앞서서 조금 더 기본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역제안을 드렸다. 다행스럽게도 협의체 간사이신 김윤정 선생님께서 협의체 동료 분들과 긍정적으로 협의해 주셨다. 아울러 강의가 무척 잘 끝났고, 이번에도 학생들과 피드백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김OO: 공감가는 강의 좋았습니다. 드라마랑 연계해서 지루한 줄 몰랐어요. 

    이재원: 공감하셨다는 말씀도 듣기 좋습니다만, 지루한 줄 몰랐다는 피드백이 특히 듣기 좋습니다. 제가 성공한 것 같아서요. 제 목표는 지루하지 않기, 였거든요. 감사합니다. 

     

    송OO: 영상이랑 강의 내용 넘 좋아요. 

    이재원: 길지 않은 피드백인데도, 마음에 쏘옥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OO: 즐겨봤던 드라마라 이해가 쏙쏙 되었습니다. 

    이재원: 쉽게 다가서려고 노력했는데, 성공한 듯 싶어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박OO: 해결중심상담 때에도 느꼈지만 내방객과 상담을 할 때 말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이 다르게 느끼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재원: 어쩌면,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도 상담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은 말로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 말이 무척 중요하답니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죽는다? 바로 여기에 쓰는 말입니다. 하지만 박 선생님께서는 '신중하신 분' 같아서 제가 안심이 됩니다. 

     

    정OO: 교육이 지루하지 않았고 자주 보는 드라마라 더 집중되었습니다. 

    이재원: 지루하지 않았다! 또 이런 귀한 피드백을 전해 주시는군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OO: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이재원: 지루하지 않은데, 활용성까지! 좋게 봐 주신 덕분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임해 주신 덕분입니다. 

     

    박OO: 영상을 통해 쉽게 이해가 된 강의여서 좋았습니다. 

    이재원: 쉽고 재미있게 접근해 보려고 나름대로 노력해 보았습니다. 알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OO: 항상 대상자의 강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우리의 눈높이가 높았다는 것,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삶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강점이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재원: 때로는 우리 몸 밖에 있는 바가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눈 자체가 문제이지요. 무조건 우리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우선적으로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는 태도, 이런 태도도 해결중심적인 태도랍니다.


    과제를 훌륭하게 잘 제출해 주신 분이 계셔서, 따로 굳이 언급한다. 내가 내 드린 공감 과제는 '밑반찬을 못 받아서 화나요' 라고 말하는 내담자에게 어떻게 공감할 것인지를 나름대로 생각해서 제출하는 내용이었다. 

     

    A학생 답변: "선생님이 요즘 같은 시국에 유일하게 사람 만나 얘기할 수 있는 기회라 기다리고 있었는데, 못 만나서, 실망하고 우울하고 화가 나셨군요."

    이재원: 굉장히 잘 하셨습니다. 우리가 학습한 내용을 아주 잘 숙지하신 듯 합니다. 특히, 내담자가 원하는 바에 초점을 맞추고 계시는 부분이 좋습니다. 이 부분이 잘 되니, 마지막 대목에서 내담자가 느끼는 감정을 풍부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됩니다. 

     

    B학생 답변: "ㅇㅇㅇ님은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안부 이야기도 하는 것을 원하시는데, 상황이 여의치가 않아 속상하시겠어요."

    이재원: 잘 하셨습니다. 쉽진 않지만, 내담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내담자가 근본적으로 원하는 바를 조금 더 명료하게 표현하신다면, 그리고 감정 단어를 조금 더 풍부하게 사용하신다면 더욱 훌륭한 답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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