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나를 표현하는 예술 활동(eXpressive Arts)
    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2. 1. 6. 08:18
    728x90
    반응형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원서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A부터 Z까지"

    (2022년 1월호 원고를 공유합니다.)


    X(eXpressive Arts)나를 표현하는 예술 활동

    원문: Kimberly Crum
    번역: 이재원(2021)

    소설가 Alice Walker는 널리 알려진 에세이,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에서 노예 시대부터 남북전쟁 시기를 지나 재건시대와 그 이후까지 가난한 흑인 여성들이 보여준 창조적 능력에 대해서 기념하고 칭송한다. 그녀는 어떻게 세상에서 밑바닥 일을 도맡아 감당하던 흑인 여성들이 시를 쓰고, 블루스 음률을 만들고, 이야기를 말하고, 헝겁 조각을 깁고, 정원을 가꾸었는지 묘사한다(Mitchell, 1994, p. 401). Walker는 현재는 시인으로 존경받지만 고향 아프리카에서 납치되어 미국으로 끌려 온 흑인 소녀였던 Phylis Wheatley에 관해서 기록했다. 그리고 1990년대에 들어서고 나서야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은, 앨라배마 Gee’s bend 지역 여성들이 작업복이나 버린 천 조각을 기워서 강렬한 색조와 디자인으로 만든 퀼트 작품을 묘사한다.

    이상에서 언급한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지만, 흑인 여성들은 즐겁게 노동했다.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전 과정에 걸쳐 깊은 만족감을 느꼈다. 이 여성들은 후대에 자신이 만들어 낸 작품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보상 받을지 예상하지 못했다.

    일상 속에서 표현하는 창조성

    대체로 사람들은 자기-돌봄을 일상 생활을 떠나 재충전하는 활동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Walker가 묘사하고 있는 여성들의 창조적인 활동은 실용적이면서도 삶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일상적 활동이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도 점심 시간에, 주유소에서, 식료품점에서, 여러 내담자를 만나는 사이에, 사무실에서, 어린 아이들과 함께, 아침 일찍 창조적인 활동을 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_ 내가 힘을 받을 수 있는 비타민 활동을 어떻게 찾나요?
    _ 예술적인 사람이거나 재능이 있어야 하나요?
    _ 제 삶에서 어떤 조각을 글로, 그림으로, 노래로 이어 붙일 수 있을까요?

    심리학자인 Rollo May는 창조성이란 기존 사물에 새로움을 불어 넣는 과정이라고 말했다(Paintner, 2007, p. 2). 뭔가 새로운 것(새로운 생각, 감사 카드, 칠판에 적은 낙서, 시적인 SNS 메모, 업무일지)을 창조하려는 사람에게는 예술적인 재능이 아니라, 상상력이 필요하다. 창조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태도다. Paintner에 따르면, “과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창조적 활동에 몰입하면, 지금 이 순간에 완전히 존재하게 된다.” 이 경구는 매일매일 내담자에게 완전히 몰입하려고 애쓰는 사회복지사에겐 친숙하다. 사회복지사는 지속적으로 공감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피곤할 때도 있지만, “완전히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할 수 있다.

    글쓰기는 자기-돌봄 활동이다

    은퇴한 사회복지사로서 돌아보면, 글쓰기는 언제나 필자의 일이었고 즐거움이었다 - 자기 성찰 활동이었다. 필자는 현재 글쓰기 선생으로 일하고 있는데, 필자가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도 글쓰기에 동일한 의미를 부여하는 듯 싶다. 필자가 보기엔 학생들은 모두 각자 특별한 이야기 거리(대개는 커다란 충격을 준 인생 사건)를 가지고 있는데도, 처음에 글쓰기 반에 들어와 공부를 시작할 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글쓰기 기술과 창조성을 낮추어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 필자는 학생들에게 사소해 보이는 소재부터 글로 써 보라는 조언을 한다. 창조적인 능력은 삶에서 가장 작은 세부적인 부분에서 드러나는 법이다. Peacock(1999, p. 166)은 "그대가 이 세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면, 그냥 눈에 보이는 바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라"고 말한다. 자서전을 쓰는 사람들은 삶 속에서 일어난 작고 사소한 일을 묘사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게 된다. 심지어 트라우마 사건조차도 글로 옮기면, 해당 사건을 한 걸음 떨어져서 심리적으로 안전한 상태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사실, 자서전 쓰기 클래스에서 우리가 작업하는 방식은 삶에서 일어난 사건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우리가 그 사건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고 말하는지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과거로 여행을 떠난 후에, 해묵은 이야기 너머에 존재하는 진실을 끄집어 낸다.

    언론인인 Parker-Pope(2015)는 블로그 글, '행복에 이르는 글쓰기'에서 기분장애 환자와 암환자가 예술적인 글쓰기 활동을 수행하면 질병이 호전되는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에 대해서 논했다. 그리고 텍사스 주립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Pennebaker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건강에 관한 글을 쓰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연구를 통해서 보여주었다.

    어떤 시인은 글쓰기 습관이 주는 이점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작고 사소한 일에 관심을 쏟는 훈련을 하면, 갑자기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전에는 보지 못했던 바를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Peacock, 1999, p. 167). William Faulkner는 말하길: "작가에겐 세 가지가 필요하다: 경험, 관찰, 그리고 상상력. 세 가지 중에서 최소한 두 가지만 있어도 부족한 한 가지 요소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새롭게 발견하고 창조하기 위해서 일상을 활용하기

    글쓰기 외에도 표현적인 예술 장르는 많다. 음악, 시각 예술, 정원 가꾸기, 요리, 퀼트, 그리고 모든 수공예 작업을 통해서, 우리는 평범한 재료로 뭔가 새로운 예술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Walker가 포착해 낸 바와 같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평범한 활동을 통해서 얼마든지 풍성하게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 Brene Brown(2010)은 William Plomer를 인용하면서, 창조성을 '명백하게 서로 상관없는 사물을 서로 연결짓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p. 96). Brown은 사회사업이 연결짓는 능력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통찰했기 때문에,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 능력을 확인하고 감사하게 되었다고 썼다(p. 96). (역주: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을 서로 연결짓기만 하면 되니까).

    Brown(2010)은 우리가 창조성을 계발하려면, 비교, 경쟁, 순응에서 벗어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비교, 경쟁, 순응 같은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유와 유연성이 억압되기 때문이다. 그대가 예술적으로 표현하려고 애쓰고 있는 시도를 타인과 비교하지 말라. 관심과 인정을 받기 위해서 경쟁하지 말라. 그리고 타인의 기대에 순응하지 말라. 그 대신, 그대가 가지고 있는 창조성을 표현하고 감사하라!

    나를 표현하는 예술 활동을 통해서 효과를 보고, 창조성을 기르기 위해서 추가적인 영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대신, 그대가 이미 가지고 있는 바를 살펴보고 연구하라. 그리고 질문하라. 작고 사소한 부분부터 묘사해 보라. 그 선택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라.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는지 기다려 보라.

     


    <생각해 볼 질문>

    1. 어떻게 하면 일상적인 삶 속에 예술적인 창조성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당신은 어떤 예술적 활동에 관심이 있는가?

    2. 자신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서, 아래 제시한 글쓰기 연습문제를 풀어 보라.

    (a) 글쓰기 노트를 구하라. 블링블링 일기장은 피하길 바란다. 우리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과 문장을 그때 그때 편하게 적기 위한, 막 쓰는 메모장이 필요하다.

    (b) 글을 쓰기 전에는 항상 초점을 선택하라: 어떤 사물이 될 수도 있고, 어떤 경구가 될 수도 있으며, 어떤 이미지나 노래 가사가 될 수도 있다. 글 다음에는 30분 정도 알람 시간을 설정하고, 글을 쭉 써 나가라. 30분이 지나서 알람이 울리면, 글쓰기를 중단하고 노트북을 닫으라.

    (c) 30분 이내로 가볍게 쓰는 게 좋다. 처음 10분은 그냥 워밍업 시간이다. 너무 오래 써서 중단하는 것보다는 30분 이내로 가볍게 쓰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더 낫다.

    (d) 글쓰기 노트를 퀼트 작업처럼 생각하라. 자질구레한 일을 이어 붙여서 예술 작품을 만드는 일이다. 평소에 이런 저런 일을 가볍게 메모해 두었다가 언젠가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일정한 질서로 배열해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겠다.

    (e) 글쓰기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문구를 생각해 보라:

    _ 내 삶이 노래라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을 거다...
    _ 내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일 / 기억하고 싶은 일은...
    _ 내가 처음으로 경험한 ( )은? (빈칸을 채우라.)
    _ 내 삶이 여러 헝겊 조각으로 만든 퀼트 작품이라면, 다음과 같은 모습일 거다...
    _ 내가 예전에 꾸며서 말했던 이야기에 대한 기억.
    _ 내 친구, 가족, 혹은 지인의 목소리로 독백을 써 보자.

    <참고 문헌>

    Brown, B. (2010). The gifts of imperfection: Let go of who you think you're supposed to be and embrace who you are. Center City, MN: Hazelden.

    Paintner, C. V. (2007, January). The relationship between spirituality and artistic expression. Sprirituality in Higher Education Newsletter. 3(2). 1-6. Retrieved from http://spirituality.ucla.edu/docs/newsletters/3/paintner_Jan07.pdf

    Parker-Pope, T. (2015, January 19). Writing your way to happiness. The New York Times. Retrieved from http://well.blogs.nytimes.com/2015/01/19/writing-your-way-to-happiness/?_r=0

    Peacock, M. (1999). How to read a poem... and start a poetry circle. New York, NY: Riverhead Books.

    Stein, J. (1956, Spring). William Faulkner: The art of fiction no. 12. The Paris Review, 12. Retrieved from http://www.thepariesreview.org/interviews/4954/the-art-of-fiction-no-120-william-faulkner

    Walker, A. (1994). In search of our mother's gardens. In A. Mitchell (Ed.). Within the circle: And Anthology of African-American literacy criticism from the Harlem Renaissance to the present, pp. 401-409. Durham, NC, & London, England: Duke University Press. Retrieved from https://www.uwosh.edu/african_am/aas-100-canon-materials/walker_in_search.pdf


    Kimberly Crum은 사회복지사이자 작가이다. 의료 및 정신건강 세팅에서 사회사업가로 일하다가 은퇴한 후에, 논픽션 작가 경력을 시작했다. 현재 그녀는 Kenturkey, Louisville에서 Shape & Flow라는 글쓰기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그녀는 출판을 전제로 자기 이야기를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 자서전 쓰기 워크샵을 즐겁게 이끌고 있다. 아울러 그녀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교수만 책을 쓰는 경향을 비판한다. 그녀는 10년 동안 Spalding 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MSW)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온 사실을 자랑스럽게 느낀다. 동료들이나 학생들이 어째서 사회복지 현장을 떠났는지 물어오면, 그녀는 바로 답한다: "저는 떠나지 않았어요." 사회복지나 글쓰기나 동일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의 깊은 관찰, 직감,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에 대한 열렬한 관심, 자기-표현, 그리고 호기심 어린 마음.

     

     

    사회복지사 Self-Care: A부터 Z까지(목차)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본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발간되어 사회복지계에서 적지 않은 관심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서적, "

    empowering.tistory.com


    해외 고급 강점관점실천 자료
    이메일 뉴스레터로 편하게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Solutionists' 구독을 신청해 주세요.

    https://vo.la/gN9Du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jaewonrhie@gmail.com)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