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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나를 기억하다: 셋이면 충분하다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2. 1. 10. 06:57728x90반응형
KTX를 타고 내려 가서 이틀 동안 강의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필이면 그 즈음, 제가 어깨를 다쳤지요. 자전거 타는 게 뭐가 그리 재미있다고, 그것도 명절 아침에 한강 100km 라이딩에 도전했다가 보기 좋게(?) 고꾸라져서 쇄골뼈가 으스러졌지요. 앰뷸런스에 실려가면서 정신이 번쩍 들고 나서, 약속했던 강의 일정이 걱정되었습니다. 제가 이제 막 세상에 다시 나온 직후였습니다. 무조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파스타를 먹으러 갔던 울산 시내 식당이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게 납니다. 직접 대면한 김보나 단장님은 예상보다 훨씬 더 단단하셨습니다. 본인께서도 현장에서, 학교에서 깊은 내공을 쌓아오셨지만, 겸손하게 본인을 낮추셨습니다. 손님이 편하게 수다(?)를 떨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리더의 능력은 직원들 표정을 보면 알 수 있겠지요? 그날 동료 분들 얼굴이 진정으로 밝아 보였습니다.
역시, 우리 인연은 울산 십리대숲 은하수길에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은 조금 쌀쌀했지만, 단장님을 포함한 지원단 동료들과 함께 천천히 은하수길을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회사업가가 왜,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길 위에서도, 단장님께서 늘 지니고 계시는 배려하는 마음이 잘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화가 참 즐거웠습니다.
며칠 전, SNS에 올리신 사진을 보았을 때,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딱 김보나 단장님답다, 느꼈습니다. 애초에 손글씨 엽서라 같은 글귀를 써도 모두 다르게 보이겠지만, 수신자에 맞춰서 개별적으로 쓰신 느낌이 따뜻하고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제게도 한 장 보내시리라 예상했습니다. 아마도 이리 저리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시다가 제 상황에 딱 맞는 글귀를 찾아서 정성스럽게 적어 주실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셋이면 충분하다" 저는 이 글귀를, 겹쳐 있는 두 가지 의미로 읽었습니다. 우선, 저에게 하시는 말씀. 제가 혼자였을 때나, 둘이었을 때나, 진심으로 응원해 주셨던 단장님께서, 이제 셋이 되어 더욱 충만해지는 저를 더욱 더 응원해 주신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늘 동료들과 '함께'를 추구하시는 단장님 사회사업 철학이 느껴졌습니다. 그리하여 저도 이 말씀을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뜻이 맞는) 셋이면 충분하다."
"셋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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