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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캠핑 의자를 펼쳤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9. 16:55
하트뿅뿅 라이언(구리지역자활센터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2024년 11월 6일, 수요일. 날씨: 코끝 시린 겨울처럼 춥지만, 무척 맑다.(누가/무엇) 1. 점심 식사 후 우리는 즉흥적으로 주차장에 캠핑 의자를 펼쳤다.(내용/의미) 2. 의자에 앉아 음악을 틀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강렬한 햇살을 즐겼다. (감정/생각) 3. 딱 15분 동안이었지만 에너지가 새로 충전됐다. 오후도 힘내잣!캬~ 도심 속 주차장에 즐기는 15분 일광욕이라! 일단 쥑이네요. 선생님께서는 이날 날씨를 '춥지만 맑다'고 쓰셨습니다. 그렇죠. 어쨌든 11월이잖아요? 완연한 가을이니 그냥 선선하진 않았겠죠. 하지만 주차장에서 일광욕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햇빛이 강렬하게 비추었나 봅니다. 더구나 점심 시간 후였다면 아마도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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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와 꽃게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8. 06:45
이민호 셰프, 세 줄 일기 2024년 11월 5일, 날씨: 냉장고에서 갓 꺼낸 소주처럼 시원하다 (누가/무엇) 1. 냉동실에서 오랫동안 잠자던 꽃게를 꺼냈다(내용/의미) 2. 이놈들 참! 한 덩치 하는 꽃게를 큰 찜기에 쪄 봤다.(생각/감정) 3. 오늘 저녁, 즐거운 술상을 이놈들로 차려 보련다.이민호 선생님께서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하셨습니다. "양식 요리사로 20여년 동안 레스토랑 등에서 근무했습니다. 현재는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복지관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셰프시군요. 그냥 요리만 잘 하는 셰프가 아니라, 사람을 좋아하고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돕는 '마음 따뜻한' 셰프요. 본문을 들여다 보면, 우선 날씨를 무척 참신하게 표현하셨습니다. '냉장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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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캠핑을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7. 15:37
이재하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함장종합사회복지관 서비스제공팀 과장) 2024년 8월 11일 일요일, 날씨: 금붕어 같이 둥근 빗방울이 내려오다(누가/무엇) 1. 아버지가 캠핑을 가자고 전화하셨다. (내용/의미) 2. 함께 텐트 치며, 요리도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생각/감정) 3. 안부 전화 자주 드려야겠구나, 생각했다. 우선, 날짜가 눈에 들어옵니다. 글을 쓰는 시점은 11월. 그런데 본문에 쓰신 사건은 8월 초에 생겼네요? 그리고 내용을 들여다 보니, 아버님과 함께 캠핑을 다녀오셨다고 쓰셨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캠핑 다녀온 이야기'라...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읽는다면, 너무나 평범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아버님이 30대 후반이고 아드님이 아동이라면요. 하지만 이재하 과장님은 다 큰 어른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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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세 줄 일기 워크샵', 후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6. 06:34
박미정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함장종합사회복지관, 지역조직팀) 2024년 11월 5일, 화요일. 날씨 :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하다(누가/무엇) 1. 고양이 스티커가 붙은 모닝은 집부터 회사 앞 네 거리까지 출근길이 항상 겹친다.(내용/의미) 2. 오늘도 내 앞에서 요리조리 왔다갔다 얄밉게 운전한다. (생각/감정) 3. 너무 보기 싫은데, 미운 정이라도 들었나? 안 보이면 궁금하고, 보이면 반갑다. 일기(日記)는 무엇일까요? 한자로 뜻을 풀어 보면, 개인이 날마다(日) 겪은 일이나 생각, 감정 따위를 적는(記) 기록입니다. 그런데 글쓰기 초심자는 뜻을 약간 다르게 생각하면 좋습니다. 일기(一記). 한 일(一) 자를 써서, 무엇이든 하나만(一) 골라서 적는다(記)고 생각하세요. 초심자는 글쓰는 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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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손톱을 만져보고 찾았어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5. 07:10
1. 가족과 함께 글램핑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레크레이션 게임을 즐겼다.2. “아빠 손 만지니깐 알겠던데?” 딸은 눈을 가리고 아빠 손을 찾는 게임에서 내 손을 단번에 찾았다.3. 왠지 고마우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앞으로도 자주 아이 손을 잡아야겠다. 1. 지난 여름은 밖에 나갈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더웠다.2. 여름 휴가를 홈캉스로 보냈다.3. 진도군가족센터에서 제공하는 무료 가족 글램핑 프로그램에 우리 네 식구가 참여했다.4.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은 가족 레크레이션에 참여하기 싫어했다.5. 그런데 아이가 눈을 가리고 아빠 손을 찾는 게임에서 내 손을 단번에 찾았다.6. 어떻게 아빠 손을 찾았어? 라고 물어보니 “엄지 손톱을 만져보고 알았어”라고 딸이 대답했다.7. 왠지 고마우면서 가슴이 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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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세 줄 일기' 교육 후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0. 30. 07:03
잘, 먹겠습니다 고양시에서 장애인복지 종사자를 모시고 '세 줄 일기' 워크샵을 진행했다. 하루하루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분들이다. 간단하게 '세 줄 일기' 개념을 설명드리고 생생하게 예시를 보여 드리니, 곧바로 수작을 써 내신다. 2024년 10월 29일, 화요일. 날씨: 바람따라 떠나고 싶은 날(누가/무엇) 이틀 사이에 고구마 두 박스가 도착했다. (내용/의미) 하나는 친정에서, 하나는 시댁에서 보내주셨다. 한 달 내내 고구마만 먹으란 거야?(생각/감정) 어떻게 처리할지 살짝 짜증이 났지만, 감사해서 가슴이 따뜻해졌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참 놀랍습니다. '세 줄 일기'라서, 정말로 딱 세 줄만 쓰셨는데, seul님은 물론이고 뒤편에 서 계신 양가 부모님까지 다 만나 본 듯 글이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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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도 몸을 웅크린 채 잠이 든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0. 29. 07:18
텐트도 몸을 웅크린 채 잠이 든다 글쓴이: 김정현 (안동성좌원 복지기획과 팀장, 2024)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벽장 안에 넣어둔 텐트는 봄이 가고 여름이 지나도록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잠들어 있었다. 이야기가 오래 묵으면 귀신이 된다던데, 내 불쌍한 텐트는 오래 묵어서 곰팡이 먹이가 되겠구나. 부서 이동 후 업무를 다시 익히고 부서원들과 합을 맞추며 일을 처리하다 세 달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어느새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반드시 텐트를 치겠다 마음먹고 캠핑장부터 예약해 버렸다. 큰 행사를 눈앞에 두고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상황에 나를 맞추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행사에 필요한 계획서를 작성하고 부지런히 물품을 구입한 후 길을 나섰다. 아침에 자욱하던 안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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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일기 줌 워크샵 개최(#002)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0. 28. 06:25
4년 동안 100명이 넘는 사회복지사에게 1:1로 글쓰기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쓴 글은 세 가지 면에서 매우 비슷했습니다. 첫째, 감성이 풍부했습니다. 둘째, 내용이 솔직했습니다. 셋째, 분량이 많았습니다. 이 세 가지 공통 특징 중에서도, 마지막 특성이 압도적으로 강력했습니다. '군더더기'라고 칭할 수 있는 부분을, 사회복지사는 너무 많이 씁니다. 왜 그럴까요?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우리는 누구도 자기 생각과 감정을 효율적으로 글로 정리해서 쓰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국어는 배웠지만, 주로 시험보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둘째, 사회복지사는 거의 언제나 너무 바쁩니다. 일은 많고 시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고 글을 씁니다. 그러니 쉽게 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