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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사 글을 쓰는 비법: "생각하고 통통통"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12. 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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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모든 사회복지사는 항상 바쁘기 때문에, 글을 쓰면 대체로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생각나는 대로 쓴다. 생각나는 대로 쓴다는 말은 우선 글이 길어진다는 말인데, 길어지는 현상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핵심에서 벗어나는) 불필요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쓴다는 사실이 문제다. 쉽게 말한다면, 서론이 너무 긴데, 그마저도 본론과 별로 상관이 없다.

    어떤 행사에 대한 글을 쓴다고 가정해 보자. 그대는 어떻게 쓰려고 하는가? 아마도 이 행사가 어떻게 기획되었는지부터 쓰기 시작하리라. 그리고 '생각나는 대로' 주저리 주저리 문장을 덧붙이리라. 그러다가 '엇? 이거 중요한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생각나는 대로 써 오던 방향을 틀어서 중요한 이야기를 쓰리라. 아울러, 마지막까지 이런 방식이 이어지리라.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방식, '생각나는 대로' 방식으로 쓰면, 글 분량은 많아지는데 읽어 보면 무슨 말인지 아리송해지는, 이상한(?) 글이 탄생한다. 내용을 충분히 썼는데, 독자는 이해를 못하고 헤매니 '이상하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그러면 어떻게 써야 독자가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내가 쓴 글을 이해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우선, '생각하고 써야' 한다. 여기서 '생각'이란, '나는 지금 무엇에 대해서 쓰는가?' 질문에 대한 답이다. 달리 말하면, '내가 쓰고 있는 글에서 소재(글감)와 주제는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답이다. 달리 말하면, '이 글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답이다. 달리 말하면, '반드시 써야만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답이다.

    다음으로, 전체 행사 내용 중에서 중요한 몇 장면을 '선택'한다. 선택할 때 따라야 할 원리: 통통통. 상식과 다르게, 사람 생각은 실처럼 쭉 이어지지 않는다. 탱탱볼처럼 통통통, 튀어 다닌다. 행사 중에 일어난 모든 사항을 모두 기록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 한다고 한들, 행사 내용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지도 않는다. 오히려 흐릿해지고 장황해진다.

    거꾸로 말하자면, '무엇을 쓸지'를 고민하지 말고, '무엇을 뺄지'를 고민해야 한다. 빼야 할 내용을 빼지 않고 오히려 쓰게 되면, 글이 흐릿해지고 장황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려면, 먼저 생각을 해야 한다. 기준을 세우고, 기준에 맞춰서 경중을 구분해야 한다. '중요한' 개념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중요하지 않은 것 없이 중요한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

    그대가 귤을 딴다고 가정해 보라. 그냥 마구잡이로 따면 될까? 아니다. 무엇을 따야 할지 알아야 한다. 너무 익은 놈을 따도 문제고, 너무 설익은 놈을 따도 문제다. 적절하게 익은 놈은 따야 한다. 이는 생각이고 선택이다. 그리고 선택해야 뚜렷해지고 간결해진다. 따라서 행사 글을 잘 쓰시려면 기억하시라: "생각하고 통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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