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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단상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3. 28. 07:41728x90반응형
글쓰기 단상 (이재원 作)
"우리 학생들은 (글쓰기 클래스) 졸업 작품 쓰는 과정에서 다 너무 고민하고, 걱정되어서, 못 쓰겠다고 말하는데, 이재원 선생님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메시지를 주고 계시잖아요? 수업 시간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걸 어떻게 쓰지?', '도대체 어떤 주제로 써야 하나?' 이렇게 걱정이 많았는데, 첨삭 지도도 해 주시고, 글 구조도 제안해 주시고, 그러면서 조금씩 희망이 보이는 듯 해요. 사실, 저는 살면서 겪는 모든 일에 세세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어쩌면 그래서 글쓰기가 어려운 것도 같아요. 글쓰기는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인데, 경험을 그냥 넘기면 좋은 글감으로 살릴 수 있는 소재를 그냥 넘겨 버리게 되니까요. 하지만 이재원 선생님 말씀을 듣다 보면, 제가 무의식적으로 그냥 넘겨버린 세세한 일을 하나씩 하나씩 새롭게 상기하게 됩니다. 마음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보물을 하나씩 꺼내게 된달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 이재원 선생님께서 힘을 주는 말씀을 해 주셔서 무척 감사했어요." (A 원장님 / 실용글쓰기 클래스 제 3기 학생)
이상은 어젯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실용글쓰기 클래스 제 3기(월요일반) 수업 시간에 어떤 학생 분께 들은 말씀 중 일부 내용입니다. 올해 초 3개월 과정으로 시작한 공부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러서 졸업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까지 와 있답니다. 사회복지사답게(?), 다들 실무에서는 여러 모로 능력이 출중하시고, 특히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 하시지만, 글쓰기는 참말로 어색해 하시고 자신감 없어들 하셨는데요, 단기간에 참 많이도 발전하셨습니다.
그러면 이분들 글쓰기 실력이 완전히 다른 차원까지 발전했을까요? 아뇨. 꼭 그렇지는 않아요. 클래스가 운영되는 동안, 선생이 어떤 마법(?)을 부려서, 앞으로 각자 외롭게(!) 걸어 가야 할 길을 미리 조금 맛본 정도랍니다. 왜냐하면, 습작(과제)으로 글을 쓰실 때 제가 구조를 많이 짜 드렸거든요.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뭔가 많이 써 내는 일에만 집중하기 쉽습니다. 한 문장이라도 멋지게 쓰면 글발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글쓰기 실력은 생각을 문자로 바꾸는 단순한 능력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문자로 포착한 생각 조각을 이리 저리 맞추고 적절히 배열하는 능력, 바로 구성 능력이 진짜 핵심적인 글쓰기 실력입니다. 헌데, 우리는 이런 고급 글쓰기 능력을 그냥 얻을 수 없습니다. 네,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요? 공부에 왕도가 어딨어요? 글쓰기에 대해서 기본 개념을 익히고, 필력을 어느 정도 갖춘 후에는, 엄청나게 많이 써 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구조에 대한 감을 체화해야 합니다.
제가 글쓰기 클래스 학생 분들이 쓰시는 글 구조를 순식간에 잡아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제가 그만큼 많이 써 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도 써 보고, 저렇게도 써 보고, 요렇게도 써 봤다가, 그렇게도 써 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머릿 속 생각이 모니터 안 텍스트로 전환되는 모든 길목을 지나쳐 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로에서 한참 헤매고 있는 학생을 만나면 곧바로 손목을 잡고 출구로 향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뭔가 진짜로 마법을 부리는 듯한 느낌으로요.
그렇다면, 어떻게 끝까지 헤엄쳐 갈 수 있을까요? 첫째, 잔머리를 굴리시면 안 됩니다. 잊지 마세요. 공짜는 없습니다.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노력이든, 시간이든, 집중력이든, 그 무엇이든요. 둘째, 목표가 뚜렷하고 분명해야 합니다. 가야 할 방향을 모른 채 갈 수는 없어요. 망망대해에서 살아남는 첫 번째 방법은? 가고 싶은 곳을 정하는 겁니다. 그래야 노력도 할 수 있거든요. 셋째, 실제로 헤엄칠 때는 바로 내 눈앞에 있는 목표를 봐야 합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1m를 헤엄치지 못하면, 10m도 갈 수 없습니다. 10m를 헤엄치지 못하면, 100m도 갈 수 없습니다. 100m를 헤엄치지 못하면, 1km도 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과업부터 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없다면, 결국 최종 목표에도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멀리 있는 목표를 폄하하진 마십시다. 저 멀리 지평선에 목표가 존재하기 때문에, 내 눈앞에 있는 가까운 목표도 의미가 생기는 법이니까요.
꼭 이렇게 힘들게 나아가야 하나요? 네, 굳이 그렇게 힘들게 나아가야 합니다. 다른 모든 의미 있는 기술처럼, 글쓰기 기술도 (진짜로 잘 하고 싶다면) 배우기 어렵습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아주 잘 하든가 못 하든가 둘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간단한 게임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댓가를 성실하게 지불해서 잘 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댓가를 지불하기 싫다면 포기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늘 그렇듯, 모두 다 자유이고 모두 다 선택입니다.
<설명 단락을 쉽게 쓰기 위한 만능 공식>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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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지식 공유하기(기타) > 글쓰기 공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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