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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기억하는 경험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4. 9. 07:44728x90반응형
<완성본>
글쓴이: 이정미(한국여성의집 원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나는 1993년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입사한 첫 직장이 한국여성의집이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기관에서 일을 한다. 면접 가서 본 기관은 주택가에 위치한 2층 양옥집이었다. 내가 기대하던 멋진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일하고 싶었던 가출청소년을 지원하는 기관이어서 출근하기로 결심하였다. 가정집처럼 생긴 모습이 가출청소년들에게는 편안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그런데 1993년 3월 2일 처음으로 출근을 하니 기술을 배우고 싶은 저소득 여성들이 컴퓨터와 칠보공예 수업을 받고 있었다. 나는 6개월 근무 후 기술교육이 필요한 저소득 여성이 아닌 갈 곳 없는 가출여성과 청소년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기술교육뿐 아니라 집단상담과 개별상담을 진행하였다.
2000년대 초, 모 지역 성매매업소에서 대낮에 잠자던 여성들이 화재로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사망한 여성들이 인신매매되어 감금된 채로 강제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사회 문제로 크게 이슈화되면서 이 여성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성매매방지법이 2004년에 제정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윤락행위등방지법은 폐지되고 기존 시설들은 성매매피해자지원시설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여성의 집도 성매매피해여성지원시설 중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로 변경되었다. 말하자면, 가출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시설에서 성매매피해여성을 위한 시설로 변경되었다.
한국여성의집은 성매매피해여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업주나 사채업자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며 성매매로 인한 후유증으로 아픈 곳이 있으면 전문의를 만나 치료를 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업소에서 일하면서 부당하게 지게 된 빚 때문에 고소를 당하거나 고소할 일이 생기면 성매매전문상담소나 변호사를 연계하기도 한다. 가정폭력으로 청소년기에 가출하거나 가정해체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경우는 검정고시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대안학교를 다니게 한다. 퇴소 후 경제적 자립이 중요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하여 직업학원을 연계하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인턴십을 연계하여 실무를 익히게 도와주기도 한다.
한국여성의집 사업 중에서 심리전문상담과 치료회복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여성의집 식구들은 성매매로 인한 피해뿐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심각한 심리적 외상을 입었다. 그로 인해서 자존감이 낮고 만성우울, 대인기피증으로 사회와 단절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 식구들은 대개 주도적으로 살기보다 폭력적인 타인에게 통제받으며 살았다. 그래서 심리전문상담을 통해 상처받은 어린 자아를 만나서 위로하고 치유하고 한국여성의 집에서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위로받으며 신뢰를 회복하고 치료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과 타인, 세상과 연결되고 자기 삶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내가 꼭 소개하고 싶은 한국여성의집 치료회복 프로그램이 있다. 자기주도 여행 워크샵이다. 제주도나 부산, 경주 등으로 가는 2박3일 일정 중에서 첫날과 마지막 날은 실무자가 진행하고 둘째날은 식구들이 서울에서 계획해 온 일정대로 진행한다. 조별로 각기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실무자는 조별로 한 명씩 동행하여 비용 결재만 한다. 서울에서부터 어디서 무엇을 할지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한 계획서를 토대로 여행을 하고 저녁에 만나 팀별로 경험한 핫플레이스와 체험내용을 발표한다. 이 워크샵을 위해 서울에서 두 번 사전 연습을 한다. 한 번은 오후 시간에 미리 정한 예산을 가지고 체험과 볼거리 중심으로 계획해서 다녀오고 두 번째는 저녁식사까지 하고 온다. 조별로 의논해서 주어진 시간과 예산으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다녀오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2022년에는 11월에 제주에서 자기주도여행워크샵을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9월과 10월에 서울에서 사전연습을 진행하였다. 조원 구성은 제비뽑기로 하되 활동할 때마다 새로 뽑았다. 왜냐하면 수시로 입·퇴소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제비뽑기로 조원 확인 후 마음에 안 든다고 하거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안 간다고 할까 싶어 걱정했는데 다들 잘 참여하였다. 제주도에서 여행 결과 발표 준비를 할 때도 사진을 붙이고 그림까지 그려 넣었다. 식구들이 발표준비를 하면서 조원들끼리 자신이 가진 의견을 주장하느라 살짝 갈등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조차 주도적인 삶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보여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더 달라고 간청하는 모습과 쭈뼛쭈뼛하면서도 조원 전체가 나가서 발표하는 보습을 보니 너무 감동해서 울컥하였고 폭풍 칭찬을 해 주었다.
작년에 참여했던 우리 식구들이 직접 해 준 말을 인용하고 싶다.
요요: 조원들과 함께,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행 계획서를 작성해 보았어요. 제가 조장이어서 계획대로 진행하느라 여행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지만, 끝나고 함께 결과 발표할 때 정말 뿌듯했어요. 서울에서 계획한 일정이 너무 빡빡하였는데, 조원들이 힘든 내색없이 나를 믿고 따라와줘서 고마웠어요.
코코: 여행 가기 전에 장소나 요금 등을 검색하고 정해진 시간과 돈 안에서 계획을 짜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온전히 우리끼리만 다녀오는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실감하니 묘하게 신기했어요. 그냥 우리 조끼리 자유롭게 택시타고 다녀서 좋았습니다.
팡팡: 여행을 계획하는 방법하고 일단 세운 계획을 실행하는 방법을 배워서 좋았어요. 예전에 보육원에 있을 때 저도 발표를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안 시켜줘서 속상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직접 전지에 그림도 그리고 의견도 내고, 앞에 나가서 발표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는 우리 식구들이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그래서 여행 워크샵도 하루 정도는 실무자가 아닌 식구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박3일 중 겨우 하루 여행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일이 앞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냐고 질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단 한 번이라도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한 경험은 몸이 기억한다고 믿는다. 이런 작고 사소한 경험이 씨앗이 되어 나중에 싹이 튼다고 믿는다. 그리고 언젠가 이 싹이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초고>
(소주제문) 한국여성의집 대표 프로그램은 자기주도여행워크샵이다. (상술1) 제주도나 부산, 경주 등으로 가는 2박3일 워크샵 중에서 첫날과 마지막 날은 실무자들이 진행하고 둘째날은 식구들이 서울에서 계획해 온 일정대로 진행을 한다. (상술2) 조별로 각기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실무자들은 조별로 한 명씩 동행하여 결재만 한다. (상술3) 서울에서부터 어디서 무엇을 할지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한 것을 토대로 여행을 하고 저녁에 만나 서로의 핫플레이스와 체험거리를 발표한다. (상술4) 이 워크샵을 위해 서울에서 두 번 사전 연습을 한다. (상술5) 한 번은 오후 시간에 주어진 예산을 가지고 체험과 볼거리 중심으로 계획해서 다녀오고 두 번째는 저녁식사까지 하고 온다. (상술6) 가장 중요한 것은 조별로 의논해서 주어진 시간과 예산으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다녀오는 과정이다.
(소주제문) 나는 우리 식구들이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으면 한다. (상술1) 그래서 워크샵도 하루 정도는 실무자가 아닌 식구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경험을 하였으면 했다. (상술2) 사전에 방문할 지역의 정보를 검색하고 관광할 곳과 맛집과 교통편을 알아보는 등 친구들과 여행가는 것처럼 해보기를 원했다. (상술3) 그렇지만 조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거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안 간다고 할까 싶어 걱정했는데 너무 잘 참여하였다. (상술4) 발표할 때도 전지에 사진을 붙이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발표 준비를 하였다. (상술5) 시간이 부족하다고 더 달라고 하는 모습과 쭈뼛쭈뼛하면서도 조원 전체가 나가서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동해서 울컥하였고 폭풍 칭찬을 하였다. 1년에 한 번 하는 경험이지만 이 경험이 앞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밑바탕이 되기를 희망한다.<첨삭문>
(소주제문)한국여성의집 대표 프로그램은 자기주도 여행워크샵이다. (상술1) 제주도나 부산, 경주 등으로 가는 2박3일
워크샵일정 중에서 첫날과 마지막 날은 실무자들이가 진행하고 둘째날은 식구들이 서울에서 계획해 온 일정대로 진행을 한다. (상술2) 조별로 각기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실무자들은는 조별로 한 명씩 동행하여 비용 결재만 한다. (상술3) 서울에서부터 어디서 무엇을 할지계획서를작성해서 제출한것을계획서를 토대로 여행을 하고 저녁에 만나 팀별로 경험한서로의핫플레이스와 체험거리를내용을 발표한다. (상술4)이 워크샵을 위해 서울에서 두 번 사전 연습을 한다. (상술5) 한 번은 오후 시간에주어진미리 정한 예산을 가지고 체험과 볼거리 중심으로 계획해서 다녀오고 두 번째는 저녁식사까지 하고 온다. (상술6)가장 중요한 것은조별로 의논해서 주어진 시간과 예산으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다녀오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단락 피드백]
_ 동일한 단어(워크샵)가 반복되어 생략했습니다.
_ 동사(구)를 명사(구)로 바꾼 '것' 부분을 동사(구)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야 생동감이 살아납니다.
_ '서로'는 홀로 쓰는 부사입니다. 조사(예컨대, '의')를 붙여서 쓸 수 없습니다.
_ '주어진'은 피동형 동사입니다. '미리 정한'이라고 능동형으로 바꾸어도 뜻이 통하기에 바꾸었습니다. 웬만하면 능동형 동사를 사용하세요.
_ '가장 중요한 것은 B이다' 이 문형을 'B가 가장 중요하다'로 바꾸었습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은 B이다' 문형을 사용하면, 결국 명사인 B를 강조하게 됩니다. 반면에, 'B가 가장 중요하다' 문형을 사용하면, 서술어를 강조하게 되지요. 언제나 한국어는 명사보다는 동사를 강조해서 사용해야 생기가 돕니다.
(소주제문) 나는 우리 식구들이 주도적이고 주체적인으로
삶을 살았으면 한다살아가면 좋겠다. (상술1) 그래서 워크샵도 하루 정도는 실무자가 아닌 식구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경험을 하였으면 했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술2) 우리가 친구들과 여행가듯이, 식구들이 사전에 방문할 지역의 정보를 검색하고 관광할 곳과지와 맛집과 교통편을 알아보는 등 친구들과 여행가는 것처럼 해보기를 원했다길 기대했다. (상술3)그렇지만혹시 조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거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안 간다고 할까 싶어 걱정했는데 다들 너무 잘 참여하였다. (상술4) 여행 결과를 발표할 때도 전지에 사진을 붙이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발표 준비를 하였다. (상술5) 시간이 부족하다고 더 달라고 간청하는 모습과 쭈뼛쭈뼛하면서도 조원 전체가 나가서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동해서 울컥하였고 폭풍 칭찬을하였다해 주었다.1년에 한 번 하는 경험이지만 이 경험이 앞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밑바탕이 되기를 희망한다.이 작은 경험을 통해서 우리 한국여성의집 식구들이 조금이라도 더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단락 피드백]
_ '주체적인 삶을 살다' 문형과 '주체적으로 살아가다'를 비교해 보세요. '주체적인 삶을 살다' 문형을 쓰면, 관형사인 '주체적'이 '삶'을 꾸미고, 강조하게 됩니다. 반면에, '주체적으로 살아가다' 문형을 쓰면, 부사인 '주체적으로'가 '살아가다'를 꾸미고, 강조하게 됩니다. 아울러, 동족목적어와 동사를 사용하기보다는('삶을 살다') 그냥 동사만 쓰면 좀 더 자연스러워집니다.
_ '관광할 곳'이 바로 '관광지'이죠?
_ '친구들과 여행가는 것(명사구)'을 '친구들과 여행 가듯이(부사구)'로 바꾸었습니다.
_ 마지막 문장을 보시면, '이 경험이 ~ 밑바탕이 되다'라고 쓰셨습니다. 이 문장을 '이 경험을 통해서 식구들이 ~힘을 기르다'로 바꾸었습니다. 첫 번째 문장은 결국 또 'A(사물 주어)는 B(명사)이다' 패턴입니다. 이런 패턴에서는 사람을 주어로 뽑아내어 '사람이 B하다'라고 바꿔야 자연스럽습니다.
[전체 피드백]
_ 아주 잘 쓰셨습니다. 특히, 내용이 매우 훌륭합니다. 한여 직원과 식구들께서 어떤 삶을 지향하시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 글감은 더욱 발전시켜서 졸업 작품으로 만드셔도 좋겠습니다.
_ ‘소주제문 – 상술(과정/결과 서사)’ 구조를 병렬로 배치해서 자기주도 여행워크샵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효과적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설명 단락 구조와 상술 개념을 이해하시는 듯하여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_ 여전히 '적의것들'이 가끔씩 보입니다. 늘 신경쓰세요.
[글 확장 제안]
이 원고를 졸업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는 기존 글을 완전히 해체한 후에, 주제 구조를 다시 짜고 그에 맞춰서 내용을 배열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간다면 지나치게 일이 커지고 복잡해집니다. (결과적으로 선배님께서 굉장히 부담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쓰신 글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에서 확대 발전시키는 전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 현 첨삭문에서 글을 확대 발전시킨다면, 자기주도 여행워크샵 프로그램을 감싸고 있는 좀 더 큰 맥락을 글 앞에 덧붙여 쓸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서 좀 더 큰 맥락이란, 표면적/형식적으로는 기관(한국여성의집)을 뜻하지만, 내용적/실질적으로는 우리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기에 자기주도 여행워크샵 프로그램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바라보는가,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한국여성의집이 어떤 기관인지 소개하고, 자기주도 여행워크샵 프로그램을 왜 대표 프로그램을 꼽는지까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써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 선배님께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한여에서 일해 오셨습니다. 어쩌면, 선배님 커리어가 한여 역사 그 자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한여 소개와 한여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선배님 경력에 녹여서 다뤄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좀 더 생생하고 재미있을 듯합니다. 위 생각을 반영해서 대안을 두 가지로 제안드린다면요.
(제1안)
한국여성의집은 성매매 피해 여성을 돕기 위한 거주시설이다.
(제2안)
나는 19XX년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졸업한 후 입사한 첫 직장은 한국여성의집이었는데, 지금도 나는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여성의집은 ~
_ 한국여성의집 간략히 소개.
_ 한국여성의집에서 추구해 온 가치 간략하게 소개 후, 현재 중시하는 가치 소개. (단순 지원에서 자립을 목표로)
_ 여기에서 자립은 경제적 자립을 넘어서서 개인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는 뜻? 이 가치가 왜 중요한지, 경험을 토대로 기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다음에,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 보면' 어구를 덧붙이고, 위 원고 1단락을 연결하면 될 듯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 보면, 현재 한국여성의집 대표 프로그램은 자기주도 여행 워크샵이다. 제주도나 부산, 경주 등으로 가는 2박3일 일정 중에서 첫날과 마지막 날은 실무자가 진행하고 둘째날은 식구들이 서울에서 계획해 온 일정대로 진행한다. 조별로 각기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실무자는 조별로 한 명씩 동행하여 비용 결재만 한다. 서울에서부터 어디서 무엇을 할지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한 계획서를 토대로 여행을 하고 저녁에 만나 팀별로 경험한 핫플레이스와 체험내용을 발표한다. 이 워크샵을 위해 서울에서 두 번 사전 연습을 한다. 한 번은 오후 시간에 미리 정한 예산을 가지고 체험과 볼거리 중심으로 계획해서 다녀오고 두 번째는 저녁식사까지 하고 온다. 조별로 의논해서 주어진 시간과 예산으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다녀오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우리 식구들이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그래서 워크샵도 하루 정도는 실무자가 아닌 식구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친구들과 여행가듯이, 식구들이 사전에 방문할 지역의 정보를 검색하고 관광지와 맛집과 교통편을 알아보길 기대했다. 혹시 조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거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안 간다고 할까 싶어 걱정했는데 다들 너무 잘 참여하였다. 여행 결과를 발표할 때도 전지에 사진을 붙이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발표 준비를 하였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더 달라고 간청하는 모습과 쭈뼛쭈뼛하면서도 조원 전체가 나가서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동해서 울컥하였고 폭풍 칭찬을 해 주었다.
그 다음에는, 가장 최근 – 예컨대 작년(2022년) - 자기주도 여행 워크샵 프로그램에 다녀 온 식구 분 목소리를 삽입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글 형식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다만, 간접 인용보다는 직접 인용이 좋겠습니다. 예컨대, 이렇게 시작할 수 있겠지요?
작년 XX월에 우리 식구들이 자기주도 여행워크샵을 다녀와서 직접 해 준 말을 인용하고 싶다.
A(별칭): 기간은 짧았지만, 우리가 스스로 해냈다는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깊었어요. 블라블라...
B(별칭):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혼자서 산다면 친구들과 이렇게 여행을 가고 싶어졌어요. 블라블라...
C(별칭):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처럼 여행을 다녀와서 참 재미있었어요. 다니다가 길에서 잠깐 멈춰서 떡볶이 사 먹었던 기억이 참 좋았어요. 그냥 평범해서요. 블라블라...
마지막 단락은, 기존 원고 마지막에 쓰신 문장을 한 단락으로 뻥튀기(?!) 해 보시면 좋겠어요.
이 작은 경험을 통해서 우리 한국여성의집 식구들이 조금이라도 더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
예컨대, 아래와 같이요.
혹자는 2박 3일 중에서 겨우 하루 여행 다녀온 일이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이겠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 따지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여행이다. 하지만 블라블라...
사람들 상식을 적고, 그에 반대하는 반전 구조를 취하시면 프로그램 취지를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을 듯합니다.
<재고 + 첨삭 지도>
나는 1993년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입사한 첫 직장이 한국여성의집이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다한다. 면접 가서 본 기관의 모습은 주택가에 위치한 2층 양옥집이었다.비록내가 기대하던 멋진기관의모습은 아니었다.으나하지만 내가 일하고 싶었던은가출청소년을지원하는 일을 하는기관이어서 출근하기로을결심하였다. (가정집처럼 생긴 모습이 가출청소년들에게는 편안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그러나그런데 1993년 3월 2일 처음으로첫출근을하니 기술교육을 배우고 싶은 저소득 여성들이 컴퓨터와 칠보공예 수업을 받고 있었다. 나는 6개월 근무 후 기술교육이을필요한로 하는저소득 여성이 아닌, 갈 곳 없는 가출여성과 청소년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기술교육뿐 아니라 집단상담과 개별상담을 진행하였다.[단락 피드백]
_ '하고 있다'는 영어 문법에 나오는 진행시제를 따라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국어에는 진행 시제가 없습니다. 그냥 '한다'고 표현해도 충분합니다.
_ '기관의 모습'에서 불필요한 '의'가 보이네요.
_ '첫 출근을 하다'보다는 '처음으로 출근하니'가 더 좋겠습니다.
2000년대 초, 모 지역 성매매업소에서
2000년과 2002년에 성매매 집결지인 전북 군산 대명동과 개복동 업소 안에서대낮에 잠자던 여성들이 화재로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사망한 여성들이그 후에 가출여성들이인신매매되어 감금된 채로 강제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사회 문제로 크게 이슈화되면서 이 여성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성매매방지법이 2004년에 제정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성매매방지법 제정으로윤락행위등방지법은 폐지되고 기존 시설들은 성매매피해자지원시설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여성의집도은 윤락행위등방지법에 의한 시설이었기에성매매피해여성지원시설 중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로 변경되었다. 말하자면, 가출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시설에서 성매매피해여성을 위한 시설로 변경되었다.[단락 피드백]
_ 첫 문장에서 나오는 지역명 등 정보는 독자가 이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 굳이 알 필요 없는 전문적인 내용입니다. 독자를 중학교 3학년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모든 독자가 중학교 3학년 학생은 아니지만, 이렇게 가정해야 글을 쉽게 쓸 수 있어요.) 지금, 독자는 생소한 내용을 읽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적 내용이 너무 많이 나오면, 각각 독해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독자는 불픽요하게 노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소하게 느껴질 만한 정보량을 줄였습니다. 이후 첨삭 내용도 동일합니다.
성매매피해여성을 위한한국여성의 집은 성매매피해여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업주나 사채업자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를하며, 성매매로 인한 후유증으로 아픈 곳이 있으면 전문의를 만나 치료를 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업소에서 일하면서 부당하게 지게된발생한빚때문에과 관련해서 고소를 당하거나 고소할 일이 생기면있으면성매매전문상담소나 변호사를 연계하기도 한다. 가정폭력으로 청소년기에 가출하거나 가정해체로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경우는 검정고시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대안학교를 다니게 지원하기도 한다. 퇴소 후 경제적 자립이 중요하므로 자신에게 맡는 진로를 탐색하여 직업학원을 연계하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인턴십을 연계하여 실무를 익히게 도와주기도 한다.[단락 피드백]
_ '성매매피해여성을 위한 한국여성의집'이라고 쓰기보다는 '한국여성의집은 성매매피해여성을 (지원한다)'고 쓰는 편이 좀 더 좋겠습니다. 서술어를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_ 원장님께서는 짧고 담백하게 글을 쓰시지만, 이런 스타일이 강점입니다만, 때로는 자세하게 서술해 주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한국여성의집 사업 중에서
의 가장 중요한 지원내용은심리전문상담과 치료회복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여성의집 식구들은 성매매로 인한 피해뿐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심각한 심리적 외상을 입었다. 그로 인해서 자존감이 낮고 만성우울, 대인기피증이 있다.으며그리고 우리 식구들은 대개주도적인 삶을 살기보다주도적으로 살기보다는 폭력적인 타인에게의해통제받으며된삶을살았다. 그래서 이 여성들이 오랜기간 받은 심리적 외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린 자아를 만나서 위로하고, 사람 관계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스스로 삶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어야 한다.[단락 피드백]
_ 'A는 B이다' 패턴이 나옵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B이다'보다는 'B가 가장 중요하다'고 쓰는 편이 낫습니다. 이렇게 쓰면 서술어('가장 중요하다')를 강조할 수 있으니까요. 서술어를 강조해야 한국어에 생기가 돕니다.
이런 맥락에서 내가 꼭 소개하고 싶은 한국여성의집 치료회복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자기주도 여행 워크샵. 제주도나 부산, 경주 등으로 가는 2박3일 일정 중에서 첫날과 마지막 날은 실무자가 진행하고 둘째날은 식구들이 서울에서 계획해 온 일정대로 진행한다. 조별로 각기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실무자는 조별로 한 명씩 동행하여 비용 결재만 한다. 서울에서부터 어디서 무엇을 할지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한 계획서를 토대로 여행을 하고 저녁에 만나 팀별로 경험한 핫플레이스와 체험내용을 발표한다. 이 워크샵을 위해 서울에서 두 번 사전 연습을 한다. 한 번은 오후 시간에 미리 정한 예산을 가지고 체험과 볼거리 중심으로 계획해서 다녀오고 두 번째는 저녁식사까지 하고 온다. 조별로 의논해서 주어진 시간과 예산으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다녀오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우리 식구들이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그래서 워크샵도 하루 정도는 실무자가 아닌 식구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친구들과 여행가듯이, 식구들이 사전에 방문할 지역의 정보를 검색하고 관광지와 맛집과 교통편을 알아보길 기대했다. 혹시 조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거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안 간다고 할까 싶어 걱정했는데 다들 너무 잘 참여하였다. 여행 결과를 발표할 때도 전지에 사진을 붙이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발표 준비를 하였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더 달라고 간청하는 모습과 쭈뼛쭈뼛하면서도 조원 전체가 나가서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동해서 울컥하였고 폭풍 칭찬을 해 주었다.
[전체 피드백]
_ 역시 원장님은 생각을 잘 정리하십니다. 타고난 성향(?)을 부인하시면서, 조금만 더 자세하게 쓰려고 노력하시면, 지금보다 더 잘 쓰시리라 확신합니다.
_ 앞부분을 너무 잘 쓰셔서, 그러니까 앞부분이 따로 존재 가치를 두고 살아나서 뒷부분과 살짝 어긋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오해마시라. 앞부분을 잘 쓰셔서 이런 일도 생겼으니.
_ 동료 피드백도 받으신 후에 앞으로 어떻게 쓰실지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삼고 + 첨삭 지도>
나는 1993년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입사한 첫 직장이 한국여성의집이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기관에서 일을 한다. 면접 가서 본 기관은 주택가에 위치한 2층 양옥집이었다. 내가 기대하던 멋진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일하고 싶었던 가출청소년을 지원하는 기관이어서 출근하기로 결심하였다. 가정집처럼 생긴 모습이 가출청소년들에게는 편안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그런데 1993년 3월 2일 처음으로 출근을 하니 기술을 배우고 싶은 저소득 여성들이 컴퓨터와 칠보공예 수업을 받고 있었다. 나는 6개월 근무 후 기술교육이 필요한 저소득 여성이 아닌 갈 곳 없는 가출여성과 청소년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기술교육뿐 아니라 집단상담과 개별상담을 진행하였다.
2000년대 초, 모 지역 성매매업소에서 대낮에 잠자던 여성들이 화재로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사망한 여성들이 인신매매되어 감금된 채로 강제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사회 문제로 크게 이슈화되면서 이 여성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성매매방지법이 2004년에 제정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윤락행위등방지법은 폐지되고 기존 시설들은 성매매피해자지원시설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여성의 집도 성매매피해여성지원시설 중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로 변경되었다. 말하자면, 가출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시설에서 성매매피해여성을 위한 시설로 변경되었다.
한국여성의집은 성매매피해여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업주나 사채업자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며 성매매로 인한 후유증으로 아픈 곳이 있으면 전문의를 만나 치료를 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업소에서 일하면서 부당하게 지게 된 빚 때문에 고소를 당하거나 고소할 일이 생기면 성매매전문상담소나 변호사를 연계하기도 한다. 가정폭력으로 청소년기에 가출하거나 가정해체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경우는 검정고시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대안학교를 다니게 한다. 퇴소 후 경제적 자립이 중요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하여 직업학원을 연계하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인턴십을 연계하여 실무를 익히게 도와주기도 한다.
한국여성의집 사업 중에서 심리전문상담과 치료회복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여성의집 식구들은 성매매로 인한 피해뿐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심각한 심리적 외상을 입었다. 그로 인해서 자존감이 낮고 만성우울, 대인기피증으로 사회와 단절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 식구들은 대개 주도적으로 살기보다 폭력적인 타인에게 통제받으며 살았다. 그래서 심리전문상담을 통해 상처받은 어린 자아를 만나서 위로하고 치유하고 한국여성의 집에서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위로받으며 신뢰를 회복하고 치료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과 타인, 세상과 연결되고 자기 삶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내가 꼭 소개하고 싶은 한국여성의집 치료회복 프로그램이 있다. 자기주도 여행 워크샵이다. 제주도나 부산, 경주 등으로 가는 2박3일 일정 중에서 첫날과 마지막 날은 실무자가 진행하고 둘째날은 식구들이 서울에서 계획해 온 일정대로 진행한다. 조별로 각기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실무자는 조별로 한 명씩 동행하여 비용 결재만 한다. 서울에서부터 어디서 무엇을 할지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한 계획서를 토대로 여행을 하고 저녁에 만나 팀별로 경험한 핫플레이스와 체험내용을 발표한다. 이 워크샵을 위해 서울에서 두 번 사전 연습을 한다. 한 번은 오후 시간에 미리 정한 예산을 가지고 체험과 볼거리 중심으로 계획해서 다녀오고 두 번째는 저녁식사까지 하고 온다. 조별로 의논해서 주어진 시간과 예산으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다녀오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작년(2022년에는) 11월에 제주에서 자기주도여행워크샵을 진행하기로 계획했다.있을 자기주도워크샵을그리고 이를 위해 9월과 10월에 서울에서9월과 10월에사전연습을 진행하였다. 조원 구성은 제비뽑기로 하되고 활동할 때마다 새로 뽑았다. 왜냐하면 수시로 입·퇴소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제비뽑기로 조원 확인 후 마음에 안 든다고 하거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안 간다고 할까 싶어 걱정했는데 다들 잘 참여하였다. 제주도에서 여행 결과 발표 준비를 할 때도 사진을 붙이고 그림까지 그려 넣었다. 식구들이 발표준비를 하면서 조원들끼리 자신이 가진 의견을 주장하느라 살짝 갈등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조차 주도적인 삶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보여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더 달라고 간청하는 모습과 쭈뼛쭈뼛하면서도 조원 전체가 나가서 발표하는 보습을 보니 너무 감동해서 울컥하였고 폭풍 칭찬을 해 주었다.[단락 피드백]
_ 일반적으로, 어떤 사건을 표현하실 때는, 서두에 시간-장소 순서로 쓰시면 좋습니다. 시점을 쓰실 때는 '작년'이라고 쓰시지 않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시점을 '어제'라고 쓰신다면, 글을 쓰실 당시에는 의미가 있고 언제인지가 분명하지만, 나중에 글을 읽는 사람은 '그래서, 이 일이 언제 일어났다는 말이지?' 라고 질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글을 쓸 때 아예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는 편이 좋겠습니다.
작년에 참여했던 우리 식구들이 직접 해 준 말을 인용하고 싶다.
요요: 조원들과 함께, 태어나서 처음으로
조원들과 함께여행 계획서를 작성해 보았어요.고제가 조장이어서 계획대로 진행하느라그대로 진행하면서 조장이라여행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지만, 끝나고 함께 결과 발표할 때 정말 뿌듯했어요하였다. 서울에서 계획한 일정이 너무 빡빡하였는데, 조원들이 힘든 내색없이 나를 믿고 따라와줘서 고마웠어요다.코코: 여행 가기 전에 장소나 요금 등을 검색
을하고 정해진 시간과 돈 안에서 계획을 짜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는 것이 힘들었으나하지만 온전히 우리끼리만 다녀오는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실감하니 묘하게함께 하니 가능하여신기했어요하였다. 그냥 우리 조끼리 자유롭게 택시타고 다녀서다니니좋았습니다좋았다.팡팡: 여행을 계획하는 방법하고 일단 세운 계획을 실행하는
어떻게 계획해서 갈 수 있는지방법을 배워서 좋았어요다. 예전에 보육원에 있을 때 저도나도 발표준비나발표를 하고 싶었거든요는데그런데 안 시켜줘서 속상했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직접 전지에 그림도 그리고 의견도 내고, 앞에 나가서 발표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다.[단락 피드백]
_ 역시, 식구분들 말씀이 직접 인용으로 들어가니 한결 글에 생기가 돕니다. 이 생기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싶어서, 정말 대화체로 좀 더 바꾸었습니다. (읽다가 또 울컥, 했네요. 우리에겐 정말로 평범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이라니...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움직일 듯합니다. 왜 한여가 필요한지, 한여에서 우리 동료들께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식구분들 말씀에서 절절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우리 식구들이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그래서 여행 워크샵도 하루 정도는 실무자가 아닌 식구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박3일 중 겨우 하루 여행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일이 앞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냐고 질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단 한 번이라도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한 경험은 몸이 기억한다고 믿는다.
그런이런 작고 사소한은경험들이 씨앗이 되어 나중에 싹이 튼다고 믿는다. 그리고 언젠가 이 싹이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믿는다.
<수강 전 참여 동기>
평소 말은 잘한다고 하는데 말을 하고 나면 휘발되어 없어지고 들은 사람은 의미가 있고 좋았다고 하는데 정작 저는 기억이 안 날때가 많습니다. 깊은 생각보다 빠른 판단에 의해 나오는 말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책이나 기사를 보고 내 생각을 정리하여 글을 쓰는 것이 어렵습니다. 머리속에 멤도는데 글로 정리가 안되고 단어도 생각이 잘 안납니다. 그나마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을 쓰는 것은 조금 편한데 사용하는 단어나 문구가 부족하고 너무 현실적인 글만 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험한 것을 서술하다보니 문장이 길어져 전달하려고 하는 의도가 불분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30년 활동했던 글을 써 놓았다면 귀중한 자료가 되었을텐데 기록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직원들에게 슈퍼비젼 준 것이나 이용자들과 상담한 것 시설을 운영한 것들을 정리해두고 그 때 나의 말과 행동이 어떤 가치와 실천철학에 의해서 이루어졌는지 정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성매매피해여성지원시설이지만 어렸을 때 애착형성이 안되었고 젠더폭력에 긴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복합외상후스트레스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활에 이르기위해 우리가 어떤 지원을 하였는지 기록을 남기고 싶고 그 기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재원 선생 최종 피드백>
이 글을 쓰려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최종 결과물을 내기 직전에 선배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주말 내내 치통에 시달리면서도 정신을 집중해서 글을 쓰려고 애썼어요.' 함께 대화를 나누어 보면 선배님께서는 참 부드러우신데, 동시에 언제나 단단하시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하여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통합하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진정성. 그렇군요. 글쓰기 클래스에 참여하시는 내내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제가 뭔가 꾸며서 쓰는 재주가 없어요. 경험을 정리할 때도 과장하거나 제가 겪지 않은 일을 포장하질 못해요." 진정성이 바로 선배님께서 품고 계신 최대 강점입니다.
어째서 제가 '좋은 글' 개념을 설명할 때 '솔직한 글'을 먼저 강조하겠어요. 심지어 다른 요소(쉬운 글, 깊은 글)가 없어도, 글감 앞에 솔직하게 설 수 있다면, 읽는 사람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마세요. 그냥, 선배님 평소 생각대로 쓰세요. 내가 직접 보거나 경험한 한계 안에서 쓴다는 원칙, 접지 마세요. 휘황찬란한 수사법?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딱 지금처럼 정직하게 사실만 적으셔도 충분합니다. 정직하게 쓰시되, 세부 내용을 지금보다 조금만 더 풀어서 설명하시려고 애쓰셔요. 글을 쓰실 때 언제나 독자를 생각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늘 상술하시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글을 쓰세요. 처음 만나 뵈었던 날 대화 중에 제가 말했듯이, 선배님께서 쓰실 글은 특수하면서도 보편적입니다. 사회복지 각 분야가 지역별로, 인구집단별로 특수성을 품고 있지만, 긴 안목으로 멀리 보자면 본질적으로 같잖아요? 예컨대, 선배님께서 각별하게 관심을 가지고 계신 인권 개념도 단지 성매매피해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개념은 아니잖아요? 그러니 아무 걱정 마시고 그 특수한 경험을 글로 옮기세요.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하시고 깊게 성찰해 오신 결과물을 우리 후배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그러면 각자 자기가 속한 환경에 맞게 보편적으로 해석할 겁니다.
끝까지 겸손하고 성실하게 공부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설명 단락을 쉽게 쓰기 위한 만능 공식>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지식 공유하기(기타) > 글쓰기 공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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