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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껏 잡은 밧줄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4. 9. 03:22728x90반응형
<최종 완성본>
글쓴이: 박지선(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연구원,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누군가를 원망하다가도 결국 내 탓으로 돌아왔다. 끝없이 가라앉았다. 자꾸만 작아졌다. 좌절과 절망, 분노라는 칼을 집어 들고 마음 이곳저곳에 생채기를 냈다. 모든 관계에서 멀어져야겠다고, 더 외로워져야 한다고 스스로 가혹하게 벌을 내렸다.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고, 외면했다. 마음 속으로 단단히 빗장을 걸어 잠그고 빗장열쇠를 어딘가로 집어 던져 버렸다. 그렇게 번갈아서 원망하고 자괴감을 느끼며 의욕저하 상태로 빠져 지낸 지 4년째가 되어간다. 하지만 운 좋게(?) 코로나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 채 넘어갈 수 있었다.
나는 스스로 단단하게 서 있기 위해서 글쓰기 교실에 참여했다. 불안불안한 상태에 있는 나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뭔가 계기가 필요했다. 그러다가 이재원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글쓰기 클래스 소식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바로 이 클래스가 내가 의지할 밧줄이라고 직감했다 나는 망설임 없이 밧줄을 잡았다.
이재원 선생님께서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에 밧줄 잡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셨다. 꼭 사용해야 할 근육과 손발이 자리해야 할 위치 등을 상세히 가르쳐 주셨다. 불필요하게 힘을 낭비하지 않도록 내가 몰입해야 할 지점도 정확히 짚어주셨다. 밧줄 잡기가 서툴러 헤매고 있을 때면 괜찮다고,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셨고, 한 뼘 더 올라갈 수 있다며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밧줄은 정말 단단했다. 안전하다는 믿음이 생기니 평소 같으면 절대로 하지 않을 내 속 이야기를 마음 편하게 털어 놓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해결중심상담 전문가셔서인지 글이나 생각이 꼬일 때 하시는 질문과 피드백은 매우 적절하고, 명쾌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때로는 집단상담 집단 안에 들어온 느낌도 들었다. 매주 제출하는 숙제를 매개로 선생님,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처 위에 연고를 바른 듯 크게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글쓰기 교실에 참여한 3개월 동안 나는 그동안 잃어버렸던 열쇠를 찾아서 내가 스스로 마음에 걸어 두었던 빗장을 하나씩 걷어내기 시작했다. 내 삶에 의미있는 글감을 찾기 위해 케케묵은 마음 폴더에서 40년 전 내가 태어날 때 생성된 파일부터 하나씩 꺼내 열며 나와 마주했다.
무심코 지나쳤을 상황을 한 번 더 관찰하고, 생각으로 숙성시켜 글로 표현해보는 연습도 시작했다. 새벽에 기계적으로 잠을 깨우던 아홉살 아들 마음에 더 깊이 들어가 보기도 하고, 엄마가 나를 위해 식탁 위에 남겨두신 딸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뭍어 있는 의미도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 나 자신을 채찍질하느라 무뎌졌던 내 관심세포에도 하나씩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이재원 선생님께서는은 매 수업마다 솔직하고, 쉽고, 깊게 글을 쓰라고 강조하셨다. 3개월 동안 선생님, 그리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조금씩, 쉬엄쉬엄 걷다 보니 어째서 솔직하고, 쉽고, 깊게 글을 쓰라고 선생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는지 조금 알 것 같다. 솔직하고, 쉽게 글을 쓰면서 나도 선생님과 비슷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 이제 나는 ‘글쓰기는 곧 자기 해방’이라고 가르쳐 주신 이재원 선생님 말씀을 강하게 믿는다.
꼭 글쓰기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목적에서 출발하지 않아도 좋다. 나처럼 삶이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뒤로 물러서거나 아래로 가라앉지 않도록 끌어 올려줄 밧줄 같은 장치가 필요할 때, 잠들어 있던 나를 깨워서 일으켜 세워줄 무언가가 필요할 때, 이재원 선생님 글쓰기 교실에 참여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글쓰기도 어디까지나 수단에 불과하며, 진짜로 추구해야 할 목적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초고 + 첨삭 지도>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누군가를 원망하다가도 결국 내 탓으로 돌아왔다. 끝없이 가라앉았다. 자꾸만 작아졌다. 좌절과 절망, 분노라는 칼을 집어 들고 마음 이곳저곳에 생채기를 냈다. 모든 관계에서 멀어져야겠다고, 더 외로워져야 한다고 스스로
에게가혹하게가혹한벌을 내렸다벌도 내렸다.[피드백]
_ ‘스스로’는 늘 홀로 쓰는 부사입니다. 따라서 조사를 붙일 수 없습니다. ‘에게’를 붙이지 마세요.
_ ‘자신에게 가혹한 벌을 내렸다’와 ‘스스로 가혹하게 벌을 내렸다’를 비교해 보세요. 첫 번째 문장에서 ‘자신에게 가혹한’은 결국 관형사(형용사)로서 명사인 ‘벌’을 꾸밉니다. 하지만 ‘스스로 가혹하게’라고 쓰시면 서술어(동사)인 ‘벌을 내리다’를 꾸미게 됩니다. 한국어에서는 명사보다 동사가 중요하고, 동사를 살려 써야 생동감이 생긴다고 늘 말씀 드렸지요?
_ 아래에서 첨삭한 내용 중 80% 이상이 이와 동일한 문제입니다.
살기 위해
생존을 위해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고, 외면했다. 마음 속으로속에단단히 빗장을 걸어 잠그고 빗장열쇠를 어딘가로 집어 던져 버렸다. 그렇게 번갈아서 원망하고 자괴감을 느끼며원망과 자괴감 사이를 오가며의욕저하 상태로 빠져 지낸 지 4년째가 되어간다. 하지만 운 좋게(?) 코로나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팬데믹과 맞물려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 채 넘어갈 수 있었다이런 생활을 티 나지 않게 이어갈 수 있었다.[피드백]
_ ‘생존’은 명사, ‘살(기)’는 동사입니다.
_ ‘원망과 자괴감을 오가며’에서 ‘원망’과 ‘자괴감’은 명사, ‘원망하고’와 ‘자괴감을 느끼며’는 동사(구)입니다.
_ 괄호 안에 물음표를 삽입하는 기술도 유용합니다.
_ ‘이런 생활을 이어가다’와 ‘넘어갈 수 있었다’를 비교해 보세요. 타동사와 자동사 차이인데요, 자동사로 써도 되는데, 굳이 타동사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국어는 자동사/타동사 구분도 모호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영어를 많이 배워서 무의식중에 자동사도 타동사로 쓰려고 할 때가 있어요. (쉽지는 않은 내용입니다.)
나는 스스로 단단하게 서 있기 위해서 글쓰기 교실에 참여했다
이번 글쓰기교실은 방황하는 나를 붙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불안불안한 상태에 있는 나를 더 이상 방치해선이대로 두면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뭔가 계기가 필요했다나를 도와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러다가 이재원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글쓰기 클래스 소식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바로 이 클래스가 내가 의지할 밧줄이라고 직감했다우연히 알게 된 글쓰기교실이 나를 끌어 올려줄 밧줄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망설임 없이 그 밧줄을 잡았다.[피드백]
_ ‘교실은 선택이었다’ A(사물을 지칭하는 명사)는 B(명사)이다 문형인데요, 비교해 보세요. ‘글쓰기 교실은 ~위한 선택이었다’와 ‘나는 ~위해서 글쓰기 교실에 참여했다’ 첫 문장은 결국 명사인 ‘선택’이 강조됩니다. 반면에 두 번째 문장은 ‘참여했다’가 중요하지요.
_ ‘나를 도와줄 누군가’라고 쓰시니 사람만 지칭하는 듯하여, (원문 취지가 그렇지는 않은 듯하여) 뭔가(무엇인가)로 바꾸었습니다.
_ ‘나를 끌어 올려줄 밧줄’보다는 ‘내가 의지할 밧줄’이 조금 더 낫겠습니다. 의지하는 선택도 내 선택입니다. 수동적으로 하는 듯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내가 선택하니까요.
이재원 선생님께서는
선생님은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에 밧줄 잡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셨다. 꼭 사용해야 할 근육과 손발이 자리해야 할 위치 등을 상세히 가르쳐 주셨다. 불필요하게 힘을 낭비하지 않도록불필요한 힘이 낭비되지 않도록내가 몰입해야 할 지점도 정확히 짚어주셨다. 밧줄 잡기가 서툴러 헤매고 있을 때면 괜찮다고, 잘 하고 있다고서투른 나에게 잘 잡았다며격려해 주셨고, 한 뼘 더 올라갈올수 있다며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용기를까지북돋아 주셨다.친절과 정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피드백]
_ 밧줄 잡는 법 비유가 정말로 탁월합니다. 이 글에서 가장 훌륭한 지점입니다. 객관적인 클래스 진행을 주관적인 선생님 심정과 아주 잘 겹쳐서 표현하셨어요.
_ ‘불필요한 힘이 낭비되다’와 ‘불필요하게 힘을 낭비하다’를 비교해 보세요. 전자를 분석하면, ‘불필요한(관형사) + 힘(명사)이 + 낭비되다(피동형 동사)’ 이런 형태를 취하고 있지요. 그래서 명사인 ‘힘’이 주인공입니다. 반면에 후자를 분석하면, ‘불필요하게(부사) + 힘(명사)을 + 낭비하다(능동형 타동사)’ 이런 형태를 취하므로, ‘불필요하게 낭비하다(동사구)’가 강조됩니다. 따라서 명사보다는 동사를 강조하는 후자가 더 우리말스럽습니다. 좀 더 생동감이 있습니다.
밧줄은 정말 단단했다. 안전하다는 믿음이 생기니 평소 같으면 절대로 하지 않을 내 속 이야기를 마음 편하게 털어 놓기 시작했다.
나를 개방하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선생님이 해결중심상담 전문가셔서인지 글이나 생각이 꼬일 때 하시는 질문과 피드백은 매우 적절하고, 명쾌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때로는 집단상담 집단 안에 들어온와 있는느낌도 들었다. 매주 제출하는 숙제를 매개로 선생님,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처 위에 연고를 바른 듯 크게 위로를 받았다.선생님, 동료, 내가 진심을 다해 나누는 이야기는 상처 위에 연고를 바른 듯 큰 위로가 되었다.[피드백]
_ ‘나를 개방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이 문장도 결국 ‘A(사물 주어)는 B이다’ 문형에 걸립니다. 그래서 ‘내가 이야기를 마음 편하게 털어놓다’로 바꾸었습니다.
_ ‘이야기가 위로가 되었다(나를 위로해 주었다)’보다 ‘이야기 나누면서(이야기나눈 덕분에) 내가 위로를 받았다’가 좀 더 좋겠습니다. 계속 동일한 패턴(A는 B이다)입니다.
그리고, 글쓰기 교실에 참여한 3개월 동안 나는 그동안 잃어버렸던 열쇠를 찾아서 내가 스스로 마음에 걸어 두었던 빗장을 하나씩 걷어내기 시작했다.
글쓰기교실 3개월은 잃어버린 빗장열쇠를 찾아 마음에 걸어두었던 빗장을 하나씩 걷어낸 시간이기도 했다. (물론 빗장 열기는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내 삶에 의미있는 글감을 찾기 위해 케케묵은 마음 폴더에서 40여년 전 내가 태어날 때 생성된 파일부터 하나씩 꺼내 열며그때나와 마주했다.그리고무심코 지나쳤을 상황을 한 번 더 관찰하고, 생각으로 숙성시켜 글로 표현해보는 연습도 시작했다. 새벽에 기계적으로 잠을 깨우던 아홉살 아들 마음에 더 깊이 들어가 보기도 하고, 엄마가 나를 위해 식탁 위에 남겨두신진딸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뭍어 있는 의미도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 나 자신을 채찍질하느라채찍질로무뎌졌던 내 관심세포에도 하나씩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피드백]
_ 위 두 단락에서는 연결성에 주목했습니다. 박지선 선생님께서는 표현하기보다는 숨기는 유형이시라서, 글이 건조해지거나 밋밋해지지 않도록 특별히 의식하면서 노력하셔야 해요. 관형사(형용사)와 부사를 살펴 쓰셔야 하고, 쉽게 생략하시는 행간 표현도 되살리셔야 해요.
이재원 선생님께서는은 매 수업마다
에서솔직하고, 쉽고, 깊게 글을 쓰라고 강조하셨다.쉽고, 깊고, 솔직한 글이 좋은 글이라고 강조한다.3개월 동안 선생님, 그리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조금씩, 쉬엄쉬엄 걷다 보니 어째서 솔직하고, 쉽고, 깊게 글을 쓰라고 선생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는지 조금 알 것 같다. 솔직하고, 쉽게 글을 쓰면서 나도 선생님과 비슷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 이제 나는 ‘글쓰기는 곧 자기 해방’이라고 가르쳐 주신 이재원 선생님 말씀을 강하게 믿는다.“글쓰기=자기해방”이라는 이재원 선생님 가르침을, 나는 강하게 믿는다.[피드백]
_ 문단을 구분해서 상술해서 덩치를 키우면 전체 구조상(리듬상) 좋아질 듯하여 나누었습니다.
이 수업은꼭 글쓰기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목적에서 출발하지 않아도 좋다. 나처럼 삶이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내가뒤로 물러서거나 아래로 가라앉지 않도록 끌어 올려줄 밧줄 같은 장치가 필요할 때, 잠들어 있던 나를 깨워서 일으켜 세워줄 무언가가 필요할 때, 이재원 선생님 글쓰기 교실에 참여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글쓰기도 어디까지나 수단에 불과하며, 진짜로 추구해야 할 목적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피드백]
_ 역시, 리듬을 맞추기 위해서 조금 더 확장해 보았습니다.
<수강 전 참여 동기>
안녕하세요. 박지선입니다.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에서 연구원으로 3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마흔 넘은 지금까지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심지어 아홉살 아들 양육까지 부모님께 의존하며 불효하는 기혼 여성입니다.
글쓰기교실 신청 동기입니다. 삶 한 가운데 서서 방황하고 있는 저에게 스스로 일어설 힘이 필요했습니다. 글쓰기가 적절한 장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고 보니 처음부터 막혔습니다.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습니다. 전문가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이재원 선생님 글쓰기 교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2년 말 오픈강좌 정보를 접하고 참여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산적한 과제로 인해 정식강좌에 성실하게 참여할 자신이 없어 다음으로 미루어 두었습니다. 새해가 밝고, 3기 글쓰기 교실 개강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왠지 이번에도 미루면 가속도가 잔뜩 붙은 내 방황에 제동장치를 걸 기회를 놓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을 구하는 힘을 길러가기 위한 준비로 이번 글쓰기 교실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재원 선생 최종 피드백>
그렇죠. 박지선 선생님이야말로 ‘먹물’ 출신이시죠. 해외까지 나가셔서 깊게 공부하셨을 정도로요. 더구나 그 나라가 일본이니, 제가 스스로 가장 경계하고 학생들에게도 피하라고 그토록 강조하는 일본식 어투가 익숙하셨겠지요. 하지만 박지선 선생님께서는 겸손하고 성실하게 글 쓰시는 스타일을 고치셨습니다. 아마 ‘뜯어서’ 고친다고 느끼셨을 듯합니다만, 저를 믿고 성실하게 고치셨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일본) 먹물’을 빼내신 성실한 태도를 무엇보다도 높게 평가하고 (그래서) 마음 깊이 존경합니다.
시종일관 강하게 느꼈습니다만, 박지선 선생님 글은 (본인 성격처럼) 신중하면서도 담백하고 진솔합니다. 역시, 저는 각자 품고 있는 개성이 최고로 강력한 무기라고 확신합니다. 선생님 스타일을 확고하게 믿으세요. ‘먹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들 마음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좀 더 화장을 하셔야 해요. 글은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닙니다. 내 진면목을 보여주면서 ‘독자를 내 세계로 적극적으로 끌어 당겨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뻐야 합니다. 눈길을 끌어야 합니다. 흥미로워야 합니다. 재미있어야 합니다.
다행히, 박지선 선생님 내면에 담백한 유머 감각이 있는 듯하여 안심하게 됩니다. 능란하게 구사하는 수사법이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우스갯소리를 동원하면서 억지로 웃길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지금처럼, 글감을 세심하고 진정성 있게 관찰하고 길어 올리신 예리한 통찰을 활용해서 자연스럽게 웃기세요. 자고로 유머는 맥락과 예상을 벗어날 때도 얻을 수 있지만, 사물을 있는 그대로, 어쩌면 적나라하게 보여줄 때도 얻을 수 있답니다. 학자적 기질을 최대한 활용하셔서 관찰하세요. 충분히 웃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회복하셔서 누군가 내려준 밧줄이 더 이상 필요 없어졌을 시점에 박지선 선생님께서 쓰신 글을 꼭 읽어 보고 싶습니다. 그때도 박지선 선생님만 품고 계신 개성이 잘 드러나는 글을 쓰시겠지요? 작지만 의미 있는 글감을 포착하셔서 작은 찻잔을 빚어내듯 예쁘고 깔끔하게 써 내시겠지요? 과묵하고 진지하시지만 의외로 장난기와 유머 감각이 많은 개성을 충분히 발휘하시겠지요? 그래서 약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저에게 연락을 주시고 훨씬 더 밝게 쓴 글을 보여주시겠다고요.
<설명 단락을 쉽게 쓰기 위한 만능 공식>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지식 공유하기(기타) > 글쓰기 공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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