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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귀가길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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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안심귀가길

     

    글쓴이: 이정미(한국여성의집 원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밤 늦은 시간 귀가할 때 어두운 길을 비춰주는 솔라표지병, 솔라표지병은 낮에 태양광을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하여 밤에 빛을 내는 태양광 바닥 조명등이다. 몇 년전부터 여성안심프로젝트 일환으로 어두운 골목길에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마포구에서 여성안심귀갓길 모니터링을 하면서 솔라표지병을 알게 되었다.

     

    우리 집은 경전철인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과 관악산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서울대벤처타운역보다 관악산역에서 좀 더 가깝다. 그런데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걸어가는 길에는 상가가 많아 거리도 밝고 지나가는 사람도 많지만 관악산역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길은 주택밀집지역이라 길이 어둡고 사람들도 많이 안 다닌다. 그래서 밤 늦게 귀가할 때는 조금 더 걷더라도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내렸다.

     

    어느 날 관악산역에서 내려 귀가하는데 바닥에 연두색 밝은 빛이 길 한가운데서 반짝였다. '이게 뭐지?' 고개를 들어보니 비행기장 활주로처럼 길 끝까지 연두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순간 내가 비행기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솔라표지등이 이렇게 말을 거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무섭지? 걱정하지마. 나랑 이야기하며 갈래?” 그 이후에는 밤 늦은 시간에도 관악산역에서 내려 솔라표지병에게 안내를 받으며 안전하게 귀가하고 있다.

     

    <안내> 

    _ 본 글을 쓰신 이정미 원장님께 공식적으로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교육 및 출판 목적)

    _ 이정미 원장님께서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글쓰기 클래스 '글로위로' 심화반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글쓴이 피드백> 

     

    (1) 글을 쓰면서 느낀 점

     

    _ 글쓰기 심화반 첫 번째 수업 후, (이재원) 선생님이 각자 (나중에 글감으로 사용할) 사진을 직접 찍어 오라고 과제를 내 주셨다. 글감으로 할 사진을 찍지 못하고 한 주가 훌쩍 지나가 버린 금요일, 퇴근 길에 반짝이는 솔라표지병을 보고 '안심귀갓길'이라는 제목이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찍었다.

    _ 그리고 2주 후 글을 쓰려고 앉았다. 글쓰기 기본반 때는 이미 있는 사진으로 글을 써서 고민을 더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글감을 찾아 사진을 찍었기에 좀 더 쉬웠다. 내가 사진 찍었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솔라표지병을 보고 떠올린 생각)를 정리하고 첫문장을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했다. (1) 솔라표지병에 대한 설명(상술)을 쓰고, 내가 퇴근하는 길이 어떤지 상술한 다음에, 솔라표지병이 나와 어떻게 관계가 되는지 순으로 생각하고 글을 썼다. 

    _ 글을 쓸 때 독자가 궁금하지 않도록 자세하게 쓰되, 불필요한 부분을 넣지 않으려고 애썼고, 솔라표지병과 밤늦게 퇴근하는 상황에만 집중했다. 아울러 좀 더 생동감 있게 쓰고 싶어서 솔라표지병과 나눈(?) 대화 내용을 넣어보았다. (실제로 밤 늦은 시간에 혼자 걸어가면서 솔라표지병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_ 마지막 문단을 쓸 때 ‘연두색 밝은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처럼 '~고 있었다' 어구를 많이 쓰는 듯해서, 몇 번 수정을 하였다. ‘활주로처럼 끝까지 연두색으로 빛나고 있었다’는 적절한 듯해서 그대로 두었다.
    _ 글을 다 쓴 후에는, ‘적의것들’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하고, 문장이 매끄러운지, 독자가 읽었을 때 궁금한 점은 없는지,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다 들어갔는지 검토하고 마무리하였다. 

     

    (2) 수업을 듣고 첨삭 지도를 받으면서 느낀 점

     

    _ 접속사를 많이 쓰는 편인데 썼다가 이번에는 많이 줄였다. 접속사를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문장과 문장이 잘 이어지도록 꼭 필요한 접속사는 적절히 사용해야겠다.
    _ 생동감 있게 쓰려고 솔라표지병과 대화하는 내용을 쓰고 싶었는데, 뭔가 아쉬웠다. 그런데 첨삭 지도를 받아 보니 그 이유를 분명히 알겠다. 피인용 내용문을 독립된 문장으로 빼내니 훨씬 생동감이 있다. 다음에는 이 방법을 적용해야겠다.
    _ 첨삭 지도는 이런 부분이 매우 도움이 된다. (이재원) 선생님이 내가 쓴 글에서 어떤 잘못된 습관이 있는지 알려 주시고, 아쉬운 부분을 바로 첨삭해주셔서, 다음 글을 쓸 때 적용할 수 있어서 좋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글을 아주 잘 쓰셨는데, 글을 쓰시기 전에 다방면으로 고민을 많이 하셨군요. 역시 과정이 좋으니 결과도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학생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빈틈없이 글을 작성하셨어요. 무엇보다도, 제 생각이 맞았다는 증거를 써 주셔서 몹시 기쁘고 감사합니다: 사회복지사에게는 귀한 경험이 많습니다. 좋은 글감이 많다는 뜻입니다. 다만, 사회복지사는 이 풍부하고 훌륭한 글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실질적으로 엮어낸 경험과 구체적인 노하우가 부족합니다. 만약, 글을 쓰기 전에 제대로 생각하고, 생각을 탄탄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알고, 경험을 쌓는다면 훌륭하게 글을 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도 방법과 상관없이, 선배님께서 배운 바를 성실하게 적용하시려고 노력하셨기 때문에 글이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이 매우 놀랍고 인상적입니다. 본인을 믿으시고 꾸준하게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 드립니다.


    <설명 단락을 쉽게 쓰기 위한 만능 공식> 

     

    글쓰기 만능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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