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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못생긴 돼지곱창을 좋아한다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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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나는 못생긴 돼지곱창을 좋아한다

     

    글쓴이: 장희랑 (인천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 2023)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아빠는 돼지곱창을 못생겼다고 싫어한다. 나는 다르다. 나는 못생긴 곱창을 좋아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못생긴 비주얼 자체보다는 쫄깃한 식감과 매콤달콤한 소스가 버무려진 맛을 좋아한다. 돼지곱창은 소곱창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과 영양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필수지방산이 풍부해 성장기 아동에게 좋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곱창은 단백질로 이루어진 식품으로 아동이 아닌 성인에게도 기력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단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 중 한 번 이상은 곱창을 먹는다. 곱창을 먹을 때는 복잡하게 얽힌 생각도 잠시나마 사라진다. 곱창을 먹으면 무척 행복해진다. 그래서 나는 곱창을 먹으면 잠시나마 모든 물음에 “YES”를 외치는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

     

    내가 8살 때(2006년) 일이다. 집에서 곱창을 맛있게 먹는 엄마를 빤히 쳐다봤더니 엄마가 내게 말을 걸었다. “네 아빠가 곱창을 싫어하니 너도 못 먹을 것 같은데. 한 입 먹어볼래? 매워서 못먹겠지?” 평소 승부욕이 있는 나는 먹겠다고 대답했다.

     

    나: “근데, 이렇게 못생기고 매운 걸 왜 먹는 거야?”

    엄마: “매운 걸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거든.”

     

    나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한 입 먹었다. 헐! 걱정이 무색하게 쫄깃쫄깃하면서도 맵지만 달달하고, 아무튼 단박에 중독되는 맛이었다. ”엄마 나 한 입만 더 먹을래~“ 엄마는 너무 잘 먹는 내 모습을 보며 놀랐지만 나는 계속 곱창을 먹었다. 겉모습은 못생겼지만 맛있어서 먹는 내내 미소지었다

     

    <안내> 

    _ 본 글은 직접 글을 쓰신 장희랑 선생님께 공식적으로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교육 및 출판 목적)

    _ 장희랑 선생님께서는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가 기획한 '성숙을 담는 글쓰기, 회전목마' 클래스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_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 김성준 회장님, 박정아 사무처장님, 남희은 주임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피드백> 

     

    (1) 글을 쓰면서 느낀 점

    지난 시간에는 사진을 매개로 삼아 비교적 쉽게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번 과제에서는 사진 없이 수업 시간에 배운 이론(설명 단락 만능공식 : 소주제문, 상술, 원인/결과, 예시)을 활용하여 글을 작성하려다 보니 어떤 내용으로 써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돼지곱창이 생각났고, 제가 돼지곱창을 먹을 때 느끼는 감정을 글로 써 보았습니다. 평상시 저는 제 생각을 담은 글을 써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약간 어색했지만 수업 시간에 배운대로 써 보자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너무 형식에만 맞춰서 쓰지 않으려고 '예시' 단락을 길게 써 보았는데 잘 나온 듯하여 기뻤습니다. 

     

    (2) 수업을 듣고 첨삭 지도를 받으면서 느낀 점

     

    저는 제대로 글쓰기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직장에서 글을 쓸 때도 어렵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 이론을 염두에 두면서 제 생각을 찬찬히 풀어 낸다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회전목마 글쓰기 수업에서 배운 내용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글쓰기 이론은, (1) 우리말답게 글을 쓰려면 '적의것들'을 피하라는 내용과 (2) 이번에 배운 '설명 단락 만능공식'입니다. 먼저, '적의것들'에 대해서 배웠을 때, 제 언어 습관이 보여서 많이 놀랐습니다. 평소에 '적의것들'을 너무나 많이 썼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글을 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면서 '적의것들'을 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설명 단락 만능공식'을 사용해서 글을 쓰니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제 생각을 좀 더 체계적으로 풀어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특히,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잘 숙지하고 글감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하면서 쓴다면 저도 글을 잘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배운 내용을 꾸준히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회전목마 학생 중에서 가장 똘똘하신 장희랑 선생님! 수업 내용을 잘 따라오신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이번 과제에서 가능성을 결과로 확실히 보여주셨네요. 제가 설명 단락 형식을 알려 드렸지만, 결국 내용은 학생이 직접 채워야 하잖아요? 제가 알려 드린 형식에 맞는 이야기를 찾아내고, 핵심을 포착하고, 형식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시길 기대했어요. 그런데 장희랑 선생님께서 이 과업을 잘 성취하셨습니다.

     

    특별히, 장희랑 선생님께서 (경력으로 볼 때) 주니어 사회복지사이셔서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미래가 무척 밝으니까요. 진심으로 배우려는 자세와 실제로 배우는 능력 모두 출중해서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사회복지사로 일하시면서 이런 자세와 능력을 모두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무엇이든 선배들에게 열심히 배우시고, 용감하게 실천해 보시고, 세심하게 반성하면서 성장해 나가시길 기대하고 바랍니다.

     

    글쓰기에 관해서는, 위 글처럼 짧은 글을 많이 써 보세요. 앞으로 사회복지사로 일하시면서 무수히 많은 경험을, 넓고 깊게 얻으실 거예요. 그 귀한 경험을 짧은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신다면? 그렇게 쓰신 글이 건강하게 퇴적되어서 선생님께서 정말로 훌륭한 사회복지사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으로 좋은 양분이 될 겁니다. 그 양분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신다면, 더욱 복된 일이 많이 생길 겁니다.


    <설명 단락을 쉽게 쓰기 위한 만능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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