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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도 이쁘게 해 줄게요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7. 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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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도 이쁘게 해 줄게요

     

    글쓴이: 차정숙(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과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우리 둘째는 외할머니를 ‘뽀글할머니’라고 부른다. 여느 할머니처럼 머리카락이 짧은데 파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할머니는 파마만 했을 뿐 화장도 일절 하지 않는다. 요즘엔 남자도 흔히 하는 눈썹문신조차도 허락지 않는 쇄국정책가다. 째쟁이(사투리: 멋쟁이) 둘째는 배려 하나없이 짧은 뽀글할머니 손톱이 너무 아쉬운가보다. 새로 산 매니큐어를 들고 한참 따라다니더니 기어코 발라준단다.

     

    “할머니, 제 손 좀 봐요. 얼마나 이뻐요.”

    “아이고 아이고~ 우리 강아지 손톱 발랐어? 뭘 해도 다 이쁘지~ 내 새끼~”

    “할머니, 가만 있어 봐요, 내가 할머니도 이쁘게 해줄게요.”

     

    앙 다문 입술을 보니 제법 열심인데 삐뚤빼뚤 난리다. 하긴 제 손톱에 바른 모양새도 가관이다.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며 잔소리까지 보탠다. 안 보면 보고 싶은 강아지인데 만나면 또 여간 성가신 강아지가 아니다.

     

    둘째는 태어난 지 45일 만에 수두로 병원에 입원했다. 내 몸도 시원찮은데 신생아마저 아프니 온갖 수발을 엄마가 다 들어 주었다. 엄마는 아이 온몸 구석구석 올라온 수포에 연고를 바를 때마다 깨끗하게 나으라고 빌고 또 빌었다. 다 나으면 깨끗해지냐고 의사선생님께 묻고 또 물었다. 둘째는 모른다. 뽀글할머니가 얼마나 열심히 정성들여 연고를 바르고 기도했는지. 지금 너처럼 예쁘게 해주겠다고 얼마나 바르고 또 발랐는지.

     

    <안내> 

    _ 본 글을 쓰신 차정숙 과장님에게 공식적으로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교육 및 출판 목적)

    _ 차정숙 과장님께서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글쓰기 클래스 '글로위로' 심화반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글쓴이 피드백> 

     

    (1) 글을 쓰면서 느낀 점

     

    친정 엄마가 두 아이 봐주실 때 다 받아주는 편이세요. 첫째하고 다르게 둘째는 가끔씩 외할머니에게 버릇없이 굴어요. 물론, 저를 닮아서인지, 웃긴 이야기를 들려 드려서 외할머니를 웃겨 드리기도 하죠. 친정 엄마가 매일 전화해서 두 아이한테 사랑한다고 하시는데, 그 마음이 애틋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마음을 담아서 글을 썼습니다. ‘외할머니와 손녀’ 이야기를 지켜보는 엄마가 쓴 글이라서 독자가 공감하리라 예상했습니다.

     

    (2) 첨삭 지도를 받으며 느낀 점

     

    _ ('째쟁이'가 사투리라는 지적에 대해서) 아... 제가 일 때문에 어르신을 자주 만나는데요, 제가 사투리나 옛말을 쓰면 그렇게들 좋아하세요. 나름 필살기라고 생각해서 '째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사투리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묘하게 배신감까지 느껴지네요.

    _ 생각을 오래하고 구조를 먼저 짜고 과제를 작성합니다. 기본반 때보다 글쓰는 시간이 훨씬 짧게 걸려요. 그런데 완성본을 읽으신 이재원 선생님께서 좋다고 평가해 주시니 정말 신기하고 너무 재밌습니다. 정말로 기본반에서 배운 내용이 소화되어 이젠 제법 자연스러워졌나? 스스로 으쓱하게 됩니다. 하하. 
    _ 이번에 제가 여러 번 쓰고 고쳐서 완성한 글과 선생님께서 첨삭해 주신 글은 사실 한 끗 차이 밖에 없는 듯합니다. 그런데 그 작은 차이 때문에 제 글이 좀 더 매끄럽고 정돈된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재원 선생님은 신기한 첨삭 요정(?)이십니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맞아요. 음...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 끗이 아니라 반 끗 차이도 안 나지요. 차정숙 과장님께서 그동안 수업 시간에 배우신 내용을 점점 더 깊이 소화하시고, 본인께서 눈부시게 성장하셨다는 사실을 멋지게 쓰신 글로 증명해 주셔서, 정말로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아마도 무척 기쁘고 즐거우시겠지만, 가르친 이 선생만큼 기쁘고 즐겁진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역시 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저는 차정숙 과장님께서 지금까지 발전하신 폭 이상으로, 아니 몇 십 배는 더 앞으로 나아가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 길 위에서는 또 다른 차원으로 힘든 온갖 어려움과 고난을 만나시겠지요. 바라건대, 차정숙 과장님께서 좀 더, 좀 더, 좀 더 발전하신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자, 각오하시라, 개봉박두! 


    <설명 단락을 쉽게 쓰기 위한 만능 공식> 

     

    글쓰기 만능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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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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