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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디 안 갔네, 김연희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21. 05:37728x90반응형
아, 어디 안 갔네, 김연희
글쓴이: 김연희(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과장, 2024)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
나는 N잡을 뛰는 사람처럼 숨가쁘게 산다. 아침 7시부터 9시까지는 워킹맘으로서 출근 전쟁을 치루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사회복지사로서 직장 전쟁을 치루고,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는 다시 워킹맘으로서 육아 전쟁터에 뛰어든다.
하루 온 종일 시간에 쫓겨 로봇처럼 감정없이 온갖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다가, 문득 생각한다. 김연희는 너무나 잘 웃고, 너무나 잘 울었는데, 내 감정 다 어디 갔지?
_ 김연희는 이직을 앞두고, 정든 직장동료가 '앞날을 응원한다'며 건네 준 꽃다발을 받아들고 펑펑 울었다.
_ 김연희는 핸드폰을 잘 다루지 못하는 아버지께서 ‘우리 딸 힘내’ 라고 다섯 글자 문자를 보내 주셨을 때 으쌰으쌰 다시 힘을 냈다._ 김연희는 외근 나가는 길에 쨍한 파란색 하늘이 예뻐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으며 그 날을 기록했다.
‘김연희는 정말 총천연색으로 감정을 뿜어댔는데... 라고 생각하다가, 새로 뜯은 물티슈에 적혀있는 한 마디를 읽고 감동받아 또 운다.
‘당신은 잘하고 있어요.’
아, 어디 안 갔네. 김연희.
<안내>
_ 본 글은 직접 글을 쓰신 김연희 과장님께 공식적으로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교육 및 출판 목적)
_ 김연희 과장님께서는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가 기획한 '성숙을 담는 글쓰기, 회전목마(제 2기)' 클래스에 참여하셨습니다.
_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 김성준 회장님, 박정아 사무처장님, 차수현 주임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1. 아주 잘 쓰셨습니다. 굉장히 짧게 쓰셨는데, 내용을 대단히 풍부하게 담으셨어요.
2. 엄마 김연희가 아니라, 그냥 사람 김연희 이야기를 쓰셔서 참 좋습니다.
3. 김연희 선생님께는 개별 과제를 내 드려야겠습니다. 이런 주제는 어떨까요? ‘만약, 내 삶에 남편도 없고, 아이들도 없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거창한 소원 말고요, 예컨대 ‘미혼 시절 함께 신나게 놀던 친구들을 만나서 자유롭게 여행도 다니거나, 밤을 새며 춤추고 노래하고 싶다.’ 뭐 이런 거요? 괜찮다면, 이런 주제로 쓰시되 최대한 구체적으로 쓰세요.
[그만~ 이렇게 하면 다시는 어디 못 가]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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