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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2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7. 8. 11:24728x90반응형
만약에... 아이도 없고, 남편도 없는 나에게 하루가 있다면?
글쓴이: 김연희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과장, 2024)
첨삭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
<만약에... 하루 기록>
1 07:00-08:30 두 아이 등원, 등교 준비 및 실시 2 08:30-10:30 버스, 지하철 이용하여 홍대 입구로 이동 3 10:30-11:00 AK PLAZA 홍대 앞 스타벅스에서 1차 티 타임 4 11:00-13:00 AK PLAZA 홍대 입장, 입점 매장 및 카드캡터 사쿠라전 감상 5 13:00-14:00 인근 맛집(연어로만) 점심식사 6 14:00-15:00 문구점(스탬프마마) 투어 7 15:00-16:00 카페 꼼마 & 얀 쿠브레에서 2차 티 타임 8 16:00-17:30 오브젝트 서교점에서 진행하는 아니피스퀘어 팝업전시 구경 9 17:30-19:00 인천으로 이동 및 일상 복귀 어릴 때 만화 '카드캡터 사쿠라'를 가장 좋아했다. 늘 상상만 했는데, 현실에서 그 세계로 들어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혼자 가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을 잘 아는 지인과 함께 가서 마음이 편했다. 우리는 함께 갔지만, 각자 취향껏 느끼고 생각하며 자유롭게 전시장을 누볐다.
내 사진을 찍을 일이 많이 없는데, 이 날 만큼은 사진첩에 내 사진이 정말 많이 차지하더라.
구경하다 보면 가지고 싶어져서 돈을 정말 많이 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냥 눈으로만 즐겼는데도, 충분히 포만감이 느껴지는 듯 배가 부르고 행복했다. 아침에도, 저녁에도 평소처럼 아이들을 돌보았지만, 하루를 충분히 느꼈더니 짜증은 안 나고 마냥 즐거웠다.
그리고 지난 며칠 동안, 내가 그냥 나로서 세상에 존재한 '만약에 하루'가 무시로 생각났다.
연차 휴가 15일은 항상 집안 일, 가족 일, 아이 일로만 썼다. 나만을 위해서 연차 휴가를 언제 썼던가. 기억이 안난다. 내 몸이 고장나지 않는 이상, 나만을 위해서는 한 번도 쓰지 않았다. 그래서 날 위해서 연차를 쓰려니 이상하게 아까웠다. 하지만 막상 써 보니, 정말 좋았다.
<이 글이 시작된 '기적 데이' 이야기>
"만약에... 라고 질문하셨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상상 속 세계에서 저 혼자밖에 없네요. 친구도 없고, 대화도 하지 않고, 오로지 저 혼자서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휴가를 내 저런 시간을 가지려고요. 만약을 현실로 만들면 더 신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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